로그인

회원가입 | ID/PW 찾기

프리뷰/리뷰

(20분 영상) 17년 전 느낌 그대로! 삼국지조조전 온라인 체험기

초반 1시간 플레이와 개발자 설명 총정리

안정빈(한낮) 2015-05-21 21:23:43

10년이 지난 게임을 플랫폼을 바꿔서 다시 만드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추억은 미화되기 마련이고, 팬덤은 점점 줄어들고, 기술은 나날이 발전합니다. 그 시절의 게임을 그저 비슷하게만 만들어서는 불쾌한 경험만 남기기 십상이죠. 많은 리메이크게임들이 흥행에 실패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런 면에서 <삼국지조조전 온라인>은 17년 전의 추억을 거의 그대로 되살렸습니다. 쉴 새 없이 NPC 사이를 오가는 이야기를 듣고, 야망에 가득 찬 선택지를 고르고, 아차 하면 죽는 난이도까지. 약 한 시간의 플레이만으로도 한 턴, 한 턴 '가슴이 쫄깃해지는' 당시의 재미를 그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모바일에 맞춘 새로운 조작이나 움직임이 과해진 캐릭터의 도트도 금세 익숙해졌죠. 기대와 예상을 많이 넘었던 <삼국지조조전 온라인>의 체험소감을 글로 옮겼습니다. 먼저 연의편의 플레이영상부터 확인하시죠. /디스이즈게임 안정빈 기자


 

■ 쏟아지는 대사. 야망의 선택지, 유치한 대사까지!

 

<삼국지조조전 온라인>은 원작의 '특징'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단순히 시나리오나 대사, 지형 등이 동일한 것 이외에도 원작의 어떤 부분이 매력적이었는지 그 '포인트'를 잘 잡아냈습니다.

 

<삼국지조조전 온라인>의 이야기는 조조와 허소 자장과의 만남에서 이야기에서 시작됩니다. 길을 가던 조조에게 허소는 '간웅의 상'이라는 말을 건네고, 플레이어는 첫 선택지와 마주합니다. 대사 위에는 이전보다 한층 눈에 띄는 위치에 '야망 게이지'가 표시됩니다. 스토리 진행을 위한 핵심시스템이죠.

 

크리티컬이 발동했을 때나 캐릭터 레벨이 올랐을 때 나오던 '유치찬란한 대사'도 여전합니다. 조조는 첫 공격부터 '받아라 이것이 하늘의 검이다'라는 낯뜨거운 대사를 던지고, 초반부터 동료인 만기(온회)는 '예측대로군'이라며 허세에 넘치는 대사를 쏟아냅니다. 그것도 부담스러울 만큼 큼지막한 일러스트와 함께 말이죠.

 

진지하다. 정말 진지하다. 여기에 일러스트까지 넣다니.

 

아, 네...

 

 

■ 더도 덜도 아니고, 시대에 딱 맞춘 그래픽

 

그래픽은 확실히 뛰어납니다. <삼국지조조전 온라인>은 기본적인 맵이나 캐릭터를 모두 도트로 작업하고, 물이나 병법 효과, 공격 이펙트 등을 3D로 새롭게 작업했는데요. 예상보다 위화감이 없습니다.

 

캐릭터의 애니메이션도 확실히 강화됐습니다. 유닛의 크기가 전반적으로 커지면서 원작에서는 눈에 잘 띄지도 않던 공격모션도 시원시원해졌습니다. 이펙트의 완급도 좋아서 때리는 손맛도 맞을 의 아픔(?)도 확실히 느껴집니다. 

 

영상에서는 줌을 최대한 밀었는데요. 실제로 보면 움직임도 자연스럽습니다.

그래픽이 별로라고 느끼는 분은 영상을 휴대폰 사이즈로 줄여 놓고 보세요. 느낌이 확 달라집니다. 캐릭터가 커지고 연출이 발달하면서 전장에서 NPC들이 대화를 나누거나 치고 받는 장면도 약간의 보는 맛이 생겼습니다.

 

대신 캐릭터가 사실적으로 변하다 보니 원작의 아기자기함을 느끼기는 조금 어렵습니다. 아군과 적의 구분도 조금은 힘들어졌고요. 여기에 모바일의 한계상 화면이 작고 배경은 화려하다 보니 전체적인 전황파악이 어렵습니다.

 

실제로 전략편에서 상대방의 성을 공격할 때도 2~3번에 걸쳐서 화면을 이리저리 돌리며 유닛의 위치와 주변 상황을 파악했을 정도에요. 20명이 채 안 되는 초반부터 이런 점을 감안하면 후반에는 불편함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화끈한 연출을 보는 대신 생겨난 아쉬움입니다.

 


 원작(위)에 비해 피아구분은 확실히 어렵습니다. 눈에 확 들어오는 인터페이스도 아니고요.

 

■ 터치 한 번에 이동과 공격이 자동으로! 확실한 편의성

 

모바일에 맞춰 편의성은 대폭 높였습니다. <삼국지조조전 온라인>의 거의 모든 조작은 한 번의 터치로 끝납니다. 자신의 턴이 돌아오면 진동으로 알려주고, 조작이 가능한 유닛을 '반짝반짝' 표시해줍니다.

 

유닛을 터치하면 이동 가능한 범위와 가능한 공격방식, 공격 가능한 적, 공격을 했을 때의 예상대미지가 한 눈에 표시됩니다. 이동 후에 공격이 가능한 적은 물론, 모든 적의 예상 대미지를 한 눈에 표시해주기 때문에 유닛을 고르고 원하는 적을 터치하는 것으로 이동과 공격이 모두 끝납니다. 전장 역시 손가락을 이용한 익숙한 스와이프 조작으로 훑어볼 수 있죠.

 

턴 종료시에는 남은 유닛의 이동을 위임할 수 있습니다. 위임을 선택하면 아직 행동하지 않은 아군 유닛 모두가 '자동으로' 전투를 진행하는데요. 전투 중간 중간에 적을 향해 이동하는 턴이나, 전장에서 멀리 떨어진 유닛을 합류시킬 때, 잔챙이(?)들을 소탕할 때 정말 편리합니다. 모든 유닛을 일일이 움직일 필요가 없으니까요.

 

터치 횟수는 줄었고, 전투 전까지는 중요한 유닛만 움직이면 되다 보니 진행이 매끄럽고 빠르게 이어집니다. 중요하지 않은 상황은 위임으로 넘기고, 진동으로 다음 턴을 알려줄 때 화면만 확인하면 되죠. 이동 중에 플레이가 잦은 모바일 환경을 고려한 인터페이스입니다.

 

참고로 <삼국지조조전 온라인>에서는 전투를 최대 16배속까지 빠르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대신 빨리 감기 도중에도 공격모션이나 대화 등은 일반속도로 진행해 보는 맛을 살렸죠.

 

책략도 간단하게 사용이 가능합니다. 

 

 턴이 시작되면 진동과 함께 조작이 가능한 아군을 반짝반짝 보여줍니다.

 

 

■ 자동전투의 의미를 반감시키는 레벨디자인

 

<삼국지조조전 온라인>에 추가된 자동전투를 불안해할 유저가 많을 듯한데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유닛 간의 상성과 지형에 따른 효과가 원작 이상으로 크기 때문에 위임만으로는 정상적인 진행이 어렵습니다. 실제로 튜토리얼 성격을 띄는 2스테이지에서 위임만으로 전투를 플레이했더니 5턴 만에 게임오버를 당했을 정도에요.

 

테스트버전이라 난이도가 높은 편이라는 디렉터의 이야기가 있었지만 이를 감안해도 결코 호락호락한 난이도는 아닐 듯 합니다. 일단 지형과 유닛 상성, 날씨 등의 효과가 모두 들어가니까요. 인공지능의 머리가 나쁜 편은 아니지만 사람의 판단력을 따라올 수준은 못됩니다.

 

자세한 건 출시 이후를 봐야 알겠지만 지금 상태라면 최근 모바일게임의 대세에 맞춘 완전한 자동전투는 나오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아주 쉬운 스테이지를 반복하는 게 아니라면 말이죠.

 

어렵습니다. 난이도도 원작을 떠올리게 만들 수준이에요. 

 


 

■ 천하통일을 대비하라! 끝없는 약탈이 가능한 전략편

 

연의편을 3화까지 진행하고 나면 전략편이 시작됩니다. 전략편의 기본은 '천하통일을 목적으로 하는 땅따먹기'입니다. 처음 전략편을 선택하면 제남 지역의 성주로 게임이 시작됩니다. 다른 지역은 모두 안개에 가려져있죠. 안개는 정해진 게임머니를 지불하고 하나씩 지워나갈 수 있습니다.

 

안개를 지우고 나면 다른 성이 등장하는데요. 이를 정찰하면 '해당 성을 가진 유저 중 자신과 비슷한 랭크의 유저'가 자동으로 '수성팀'으로 매칭됩니다. 해당 유저를 이기면 성을 얻을 수 있고, 패배한 유저는 성을 빼앗깁니다. 성에 쌓아 놓은 재화 역시 승리한 유저에게 돌아가죠. 만약 해당 유저가 너무 강하다면 '매칭변경' 버튼을 눌러서 더 약한 유저를 찾을 수도 있습니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삼국지>의 싱글 플레이와 <클래시 오브 클랜>의 약탈을 섞어 놓은 방식입니다. 지도나 전장을 공유하는 건 아니지만 성을 놓고 경쟁하는 부분만 멀티플레이로 진행되죠.

 

이렇게 정찰을 하면 해당 성을 가진 유저 중 비슷한 랭크의 유저가 적으로 배치됩니다. 

 

공성전이 시작되면 공성팀은 자신이 직접 조작할 수 있고, 수성팀은 미리 설정한 방어병력이 나와 인공지능으로 전투를 진행합니다. 전략편에서는 '코스트'에 맞춰 병력을 운영하게 되는데요. 강한 장수일수록 당연히 필요한 코스트도 높습니다.

 

참고로 초반에 주어진 코스트는 18. 조조나 하후돈의 코스트는 7입니다. 약 3~4명의 장수로 전투를 진행하게 되더군요. 얼핏 들으면 직접조작이 가능한 공성팀이 매우 유리할 것 같지만 수성팀은 장수 이외에도 '용병'을 배치할 수 있기 때문에 생각만큼 뚫기가 쉽지 않습니다. 기본적인 머릿수가 너무 달라요.

 

공성에서 성공하면 전투에 필요한 군량미와 은화를 획득하고 성의 각종 시설을 업그레이드해서 자원을 더 빠르게 모을 수도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장수를 제외한 모든 재화는 연의편과 이어지기 때문에 연의편에서 군량미가 소모될 때까지 시나리오를 진행하고, 군량미가 떨어지면 전략편에서 다른 유저를 약탈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우측 하단의 매칭변경으로 다른 적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가능한 쉬운 적을 노려야겠죠.

 전투는 코스트가 핵심입니다. 장수는 물론 군주도 코스트를 소비합니다.

 

 

■ 콘텐츠 대거 추가예정. 사실상 게임의 본편인 전략편

 

개발사인 띵소프트는 <삼국지조조전 온라인>에서 전략편을 집중적으로 내세울 계획입니다. 단순한 공성전과 땅따먹기 이외에도 다양한 콘텐츠가 전략편에 추가될 예정이죠. 일단 자신의 도시와 국가를 발전시키며 다스릴 수 있고, 수성전을 돕는 용병을 모으거나 레벨업 시킬 수도 있습니다. 용병은 전략편에서 특정 성을 확보할 때마다 종류가 늘어납니다.

 

다른 국가와 동맹을 맺거나, 인재를 검색해서 등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후에는 단순한 성이 아닌 특정 인물의 스토리가 있는 인스턴스 던전이나 신규 스토리도 전략편에 추가될 예정이죠. 연의편에는 원작 <삼국지조조전>의 콘텐츠만 집어 넣고, 이후 게임을 끌어나가는 모든 콘텐츠는 전략편에 몰아 넣는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득규 디렉터 역시 원작의 스토리를 따라가는 오의편을 '긴 튜토리얼'이라고 불렀을 정도입니다.

 

참고로 <삼국지조조전 온라인>은 원작 70개 맵의 8배가 넘는 590개 맵과 원작 340명 캐릭터의 2배에 달하는 400명의 장수가 등장하는데요. 대부분이 전략편의 콘텐츠를 위해 추가한 장수와 맵입니다. 그만큼 전략편에 넣을 콘텐츠가 다양하다는 뜻이죠.

 

80시간짜리 튜토리얼이 될 운명의 연의편. 마왕 제갈량도 동료로 얻을 수 있습니다. 

 

심지어 일반적인 천하통일이 끝나고 나면 길드단위로 진행하는 새로운 전략편이 시작됩니다. 길드를 만들어서 영토를 확장하고, 더 값진 보상을 얻는 방식이죠. 띵소프트가 계획 중인 <삼국지조조전 온라인>의 최종 콘텐츠이기도 합니다.

 

이번 체험버전에서는 많은 기능이 제한됐지만, 이야기만 들었을 때는 <삼국지조조전>보다는 <삼국지>의 모바일버전에 가까운 느낌입니다. 다만 전투만 <삼국지조조전> 방식으로 진행하는 셈이죠.

 

<삼국지조조전 온라인>은 이후 일본과 국내에서 각각 한 차례의 포커스그룹테스트(FGT)를 진행하고, 올해 안으로 CBT와 출시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원작과 <삼국지조조전 온라인>의 비교장면

 

 

 점령한 성에는 태수를 지정해줍니다. 태수에 따라 성의 생산력도 달라집니다. <삼국지>처럼요.

 

전략편에서는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스토리의 한 장면. 우측의 작은 화살표(?)를 열면 자동넘기기와 빠르게넘기기 옵션이 나옵니다.



성은 발전이 가능하지만 SNG 수준은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전쟁이 주력이죠.






 

최신목록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