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까지만 해도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 사이에서 '결제'는 구글, 혹은 애플의 기본 결제만을 이용하는 것이 당연한 상식이었다. 하지만 최근 모바일 게임 시장은 '원스토어', '갤럭시 스토어' 같은 제3자 스토어의 부상과 다양한 '웹결제' 플랫폼의 등장으로 점차 유저의 선택폭이 넓어지고 있다.
실제로 요즘은 특정 모바일 게임 유저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할인 이벤트나 마일리지 적립을 지원하는 스토어, 혹은 결제 플랫폼이 화제를 모으는 경우가 많다. 이는 유저 입장에서도 이득이지만, 게임사 입장에서도 결제 접근성을 낮춘다는 점에서 분명한 이득으로 다가온다. 게다가 최근 소위 '구글 갑질 방지법'으로 불리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의 통과로 보다 다양한 결제 플랫폼이 등장할 시장 환경 또한 갖추어지고 있다.
그리고 최근 미호요의 <원신>을 즐기는 유저들로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결제 플랫폼이 있다. 바로 코다페이먼츠가 운영하는 '코다샵'(CODA SHOP)이 그 주인공. 미호요가 직접 운영하는 것이 아닌 제3자 결제 플랫폼임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또 다양한 이득이 있어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게다가 코다샵은 <원신> 뿐만 아니라 스팀 게임 바우처 등. 여러 게임 관련 결제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또 주목을 받고 있다.
코다샵을 운영하는 '코다 페이먼츠'는 싱가폴에 본사를 둔 결제 플랫폼 사이트다. 주로 아시아 지역에서 이름을 알리고 있는 결제 플랫폼으로, 북미와 유럽에도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 해 4월에 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무언가 사이트를 들어가면 번역이 덜 끝난 것 같은 '영어'가 많이 보이기 때문에, 한국인으로서 솔직한 심정은 "이거 믿을 만한 사이트 맞아?"가 첫 인상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일단 코다샵과 코다 페이먼츠는 게임사, 혹은 앱 서비스사와 직접 계약 및 서비스를 진행하는 (문제 없는) 글로벌 결제 플랫폼이다. 이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자체도 문제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유저들은 <원신> 같은 멀티 플랫폼 게임부터 <월드워 히어로즈> 같은 모바일 게임, <문명 6> 같은 PC 패키지 게임, 그리고 스팀 바우처 같은 각종 포인트 상품을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다.
유저뿐만 아니라 '게임사' 입장에서도 코다샵은 주목해 볼만한 결제 플랫폼이다. 앞에서 말한 것과 같이 '구글 갑질 방지법'의 발효로 추후에는 모바일 게임이라고 해도 다양한 결제 플랫폼을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게임이 아닌 e북 및 다양한 쇼핑 관련 앱들은 지급도 여러 '웹 결제' 등을 속속 도입하는 분위기니 말이다.
코다샵은 결제 수수료로 15%를 채택하고 있다. 구글 및 애플, 스팀 등 주요 스토어 플랫폼의 수수료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그리고 코다샵은 웹사이트 구축 및 호스팅, 개인정보 보호, 보안, 최종 고객 지원 등에서 게임사와 적극 협업한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여기에 코다샵이 진출해 있는 모든 서비스 지역에서의 현지 세금 징수 및 납부도 모두 관리한다. '해외 시장' 진출을 노리는 국내 게임사라면 관심을 가져 볼만한 것이다.
여러 게임들 및 서비스의 결제를 지원하지만, 역시 코다샵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중 게이머들의 눈길을 가장 많이 받는 것은 역시나 미호요의 <원신> 결제다. 코다샵에서는 <원신>의 '창세의 결정'(원석) 및 '공월 축복'(월정액)을 인 게임 공식 결제와 동일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일단 '가격적'으로 큰 메리트는 없지만, 코다샵의 장점은 바로 굉장히 '간편한' 결제, 그 자체다. 먼저 코다샵은 유저의 서비스 회원 가입을 강제하지 않는다. (다만 가입한다면 자신의 결제 내역을 편하게 모아서 볼 수 있다) 그리고 인게임 UID(유저 ID)와 결제수단만 준비하면 굉장히 빠른 속도로 결제 및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다.
코다샵은 오직 '유저 ID'와 '결제수단'만 있다면 간편하게 구매와 결제가 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친구의 UID를 안다면 친구 계정에 '선물'로 아이템을 보내주는 것도 손 쉽게 할 수 있다. 통신사 결제나 카카오페이 등을 통해 추가 할인을 노려볼 수도 있다.
코다샵은 무언가 <원신>의 결제를 할인해주는 플랫폼이 아니다. 하지만 결제 플랫폼으로서 그 자체가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실제로 코다샵은 지난 크리스마스, 그리고 가장 최근엔 '야에 미코' 출시 기념으로 결제 유저 대상 추첨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런 이벤트는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또 자주 진행할 예정이다.
어찌되었든 유저 입장에서는 굳이 공식 결제가 아니라고 해도, 게임의 '결제'에 대한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는 점에서 코다샵은 한 번쯤 주목해볼만한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