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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리뷰

[TIG 퍼스트룩] '상남자'는 끝났다. '상감자' 게임의 시대가 왔다.

김승주(4랑해요) 2022-10-24 10:03:19

세상은 넓고 게임은 많습니다.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 15년 역사의 게임 전문지 디스이즈게임에서 어떤 게임이 맛있는지, 맛없는지 대신 찍어먹어드립니다. 밥먹고 게임만 하는 TIG 기자들이 짧고 굵고 쉽게 여러분께 전해드립니다. TIG 퍼스트룩!  

 

이 글을 읽는 독자가 인디 게임에 관심 있는 게이머라면 <뱀파이어 서바이버>에 대해 구태여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십자 키만 누를 줄 알면 되는 간단한 조작, 자동으로 적을 공격하는 시스템, 다양한 무기의 조합으로 몰려오는 적을 무찌르는 재미가 3박자로 어우러진 <뱀파이어 서바이버>는 3,300원의 저렴한 인디 게임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엄청나게 성공했다. 특히 간단한 게임 시스템에서 오는 특유의 중독성이 극찬을 받았다.

 

덕분에 자연스레 <뱀파이어 서바이버>의 틀을 가져와(<뱀파이어 서바이버> 자체도 다른 게임에서 틀을 가져왔다는 아이러니가 있긴 하지만) 자신만의 변주를 섞은 인디 게임이 우후죽순 늘어난 것은 그렇게 놀라운 일은 아니다. 오늘 소개할 <브로테이토>(Brotato)도 아런 유행에 올라탄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최대 6가지의 무기를 같이 사용할 줄 아는 '감자'가 되어 몰려오는 외계인으로부터 생존해야 한다.

 

 

 

# 싸다! 쉽다! 재밌다! 중독성있다!

 

<브로테이토>의 게임플레이는 단순하다. 각자의 고유한 특성을 가진 감자(아무리 봐도 달걀 같지만) 캐릭터를 선택해 20초에서 최대 90초까지 되는 라운드에서 생존해야 한다. 적을 쓰러트리면 자원을 얻을 수 있고, 자원은 라운드가 끝날 때마다 상점에서 무기와 아이템으로 교환할 수 있다. 줍지 못한 자원은 다음 라운드로 이월된다. 그 밖에도 레벨이 있어 공격력이나 방어력, 생명력 흡수, 체력 리젠 등의 능력치를 올릴 수도 있다.

 

<브로테이토>가 <뱀파이어 서바이버>에 비교해 변주를 준 점이라면 보다 빠르고, 가볍다는 데 있다. 최대 20라운드만 버티면 되기에 30분도 되지 않아 한 게임이 끝나며, 적과 플레이어의 이동 속도이나 공격이 빨라 게임이 스피디한 편이다. 덕분에 한 판 한 판에 들어가는 부담이 적어 누구나 쉽게 게임에 접근할 수 있다. 그래픽도 간략한 편이라 시각적 효과가 적어 눈에 들어가는 부담도 없다. 번쩍거리는 화면을 꺼리는 게이머에겐 상당한 메리트다.

 

굳이 길게 설명할 필요가 없다. 게임을 아예 처음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10분 만에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하다.

 

개인적으로는 번쩍거리는 효과가 적어 눈이 편해 만족스러웠다.

 

<뱀파이어 서바이버>가 보여 줬던 캐릭터 특성과 무기 조합을 통해 보여준 특유의 중독성 역시 잘 구현했다. <브로타토>에는 여러 캐릭터가 있는데, 각 캐릭터가 가진 고유한 특성에 따라 콘셉트 플레이를 하는 재미가 상당한 편이다. 대미지를 아예 줄 수 없는 대신 살아남은 적의 수에 비례해 아이템을 받는 '평화주의자'가 되어 밀치기와 방어력 위주로 게임을 풀어나갈 수도 있고, 6개의 무기를 사용하는 대신 1개의 무기만 사용하는 '외팔이'로 게임을 즐길 수도 있다. 반대로 12개의 무기를 들 수 있는 '멀티태스커'도 있으며, 근거리 무기에 특화된 '검투사'를 선택할 수도 있다.

 

스탯과 무기, 아이템 조합도 중요하다. HP, 체력 리젠, 체력 흡혈, 공격 속도, 범위, 방어, 회피 등 다양한 능력치가 존재하며 레벨이 올라갈 때마다 랜덤한 3개의 선택지를 통해 하나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아이템도 특정 능력치를 올려주는 대신 다른 능력치에 페널티를 주는 형식이 많아 적절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무기는 2개의 동일한 무기를 얻을 때마다 최대 4단계까지 조합해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같은 속성의 무기가 많을수록 시너지가 생긴다.

 

캐릭터마다 다양한 특성이 있다

 

상점 화면

 

레벨 업과 능력치. 유저 사이에서는 방어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평가받고 있다.

 

덕분에 <브로테이토>는 이런 클래스의 특성과 라운드마다 랜덤으로 나오는 무기와 아이템을 조합해 적을 쓸어 담는 재미가 상당한 편이다. 간단하면서도 파고드는 재미를 잘 살린 덕분에 <브로테이토>는 9월 28일 얼리 액세스로 출시된 후 2,841개의 유저 평가를 받아 '압도적으로 긍정적'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특별한 마케팅 없이 순수한 입소문으로 얻어낸 결과다. 가격 역시 5,500원으로 착하다. 간단하면서도 중독성 있는 게임을 찾는다면 분명 관심을 가질 만하다.

 

여담으로, <브로테이토>(Brotato)라는 제목은 브라더의 준말인 브로(Bro)와 감자를 뜻하는 포테이토(Potato)를 합쳐 만들어졌다. 브로는 영미권에서 남성끼리 친근감 있게 상대를 부를때 사용하는 단어인 만큼 "형씨감자"나 "형감자"라고 번역할 수 있는데, 과장을 좀 보태면 "상감자"라고도 부를 수 있겠다.

 

재미없었다면 죄송하다. 기자가 '하남자'이기 때문이니 이해해달라.

 

게임 후반으로 갈수록 적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20스테이지는 보스전이다. 긴 시간을 버티거나, 보스를 처치하면 승리한다

 

▶ 추천 포인트

1. 단순하면서도 재미있는 게임 시스템.

2. 무난한 그래픽 덕분에 눈이 안 아프다.

3. 한 판 한 판이 길지 않아 라이트하면서도 중독성이 있음

4. 싸다.

 

▶ 비추 포인트

얼리 액세스 게임이 어쩔 수 없이 노출하는 부족한 완성도.

 

▶ 정보

장르: 탑다운 아레나 슈팅 로그라이트

가격: 5,500

한국어 지원: O 

플랫폼: PC(Steam)

 

▶ 한 줄 평

일단 사고 생각하셔도 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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