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봤더니’는?] 디스이즈게임의 하드웨어 연재 기획 ‘써봤더니’는 게임과 관련한 각종 하드웨어나 주변기기 등을 직접 사용해보고, 그 유용성과 가치를 찾아보는 코너입니다. 복잡한 하드웨어 관련 전문지식이나 데이터의 나열은 최대한 절제하고, 실제 하드웨어를 쓰고 느낀 점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해보는 코너입니다.
오늘 다뤄볼 제품인 'HP OMEN 16'(HP 오멘 16)은 HP의 가장 대표적인 게이밍 노트북 브랜드인 'HP OMEN'(오멘) 시리즈 중에서도 최상위급인 'OMEN 17' 라인업 바로 밑에 위치한 프리미엄 게이밍 노트북입니다. 어느 정도 '타협'을 두기는 했지만, 그래도 인텔 12세대 i7 프로세서에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70 등의 사양을 갖추고 있어서 최신 게임을 즐기는 데도 크게 문제가 없는데요. 여기에 가격 면에서도 100만원대 후반~200만원대 초반을 형성하고 있기에, '저 하늘의 잡을 수 없는 별' 이 아니라는 점에서도 강점을 가집니다.
[HP OMEN 16 주요 사양] (HP 오멘 16-k0072TX)
CPU: Intel® Core™ i7-12700H 프로세서 (인텔 12세대)
그래픽 카드: NVIDIA GeForce RTX 3070 Ti 8GB
운영체제: Windows 11 Home
저장장치/메모리: 512GB (NVMe™ M.2 SSD) / 16GB DDR5
디스플레이: 40.9cm(16.1 인치) / 2560x1440 QHD / 주사율 165Hz / 화면 밝기 300nits
단자: Thuderbolt 4 USB Type-C (2개) / SuperSpeed USB Type-A 5Gbps(3개) / RJ-45 LAN / HDMI 2.1, AC / SD 미디어 카드 리더 / 헤드폰, 마이크 콤보
크기 / 무게 : 369 x 248 x 23mm / 약 2.35kg
이번에 사용한 'HP OMEN 16'은 올해 8월에 새롭게 출시한 2022년형 모델로, 지난 해에 출시한 HP OMEN 16 시리즈와 다르게 프로세서가 인텔 12세대로 업그레이드하고, 디스플레이 등 여러 제품 스펙이 한층 개선된 것이 특징입니다.
인텔 12세대 i7-12700H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있고, 그래픽 카드는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70 Ti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데스크탑 PC 기준으로는 인텔 12세대 i5-12400F 보다 근소하게 높고, 그래픽 카드는 상황에 따라 편차가 크지만 데스크탑 PC용 RTX 3070의 약 60~70% 수준이라고 보면 됩니다. 참고로 HP OMEN 16의 TGP(그래픽 소비전력)은 150W로, 동급의 다른 게이밍 노트북에 비해 한층 여유 있으면서도 압도적인 전력 사용을 보여줍니다.
결론적으로 HP OMEN 16은 초고사양 오픈월드 게임을 풀옵션으로 돌리기에는 다소 벅찰 수도 있지만, <포르자 호라이즌 5>, <모던워페어>를 비롯한 일반적인 최신 고사양 게임들 정도는 문제없이 구동할 수 있습니다. 3DMARK '타임 스파이' 스코어는 1만점을 기록할 정도입니다.
이렇게 기본적인 프로세서의 성능이 강화된 와중에, HP OMEN 16은 이전 세대 제품들 대비 여러 가지 면에서 하드웨어 자체의 완성도가 높아진 것이 눈에 띕니다. 대표적으로 디스플레이의 경우 이전 세대 16인치 제품들이 대부분 1920X1080 FHD 해상도를 가지고 있었던 반면, 이번 세대 OMEN 16은 2560X1440 QHD 해상도를 보여줍니다. IPS 패널, 300nits 밝기, 최대 165Hz의 고주사율도 지원하기 때문에 노트북 디스플레이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하드코어 게이머들의 눈높이에 맞출 수 있습니다.
또한 HDMI 2.1을 통한 외부 디스플레이 연결을 손 쉽게 지원하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선 정말 이 제품을 '이동 가능한' PC 본체로 활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발열 및 소음에 대한 제어도 이전 세대 대비 확실히 나아진 것이 눈에 띕니다. 4면 통풍구 및 히트파이프로 발열을 억제하기에 실제 대부분의 게임을 고사양으로 돌려도 70도 내외를 유지하며 발열이 그렇게 눈에 띄지 않으며, 프리미어 프로 같은 그래픽 작업의 경우에도 편하게 작업이 가능합니다. 전작 대비 63개 더 많은 팬 블레이드가 장착된 쿨링팬 또한 높은 성능을 발휘하며, 소음 또한 이전 모델들 대비 한층 개선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단자는 이전의 HP OMEN 시리즈가 그러했듯 다양한 포트를 지원합니다. USB포트가 모두 합쳐 5개가 되기 때문에 다양한 기기를 물리는 데 문제가 없고, LAN 포트와 SD 카드 슬롯 등을 지원해서 사진이나 영상 편집에서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전원 케이블의 경우 제품 바로 후면에 연결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선 관리도 용이합니다.
이 밖에도 키보드는 풀사이즈의 광학 스위치 기계식 키보드를 탑재하고 있으며, 26키 롤오버와 안티코스 기술로 다양한 키들을 동시에 입력해도 정확하게 입력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RGB 백라이트를 탑재하고 있기에, 사용자가 발광 패턴 등을 지정해서 보다 '게이머 감성'에 맞춰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한편 HP OMEN 16은 오멘 게이밍 허브(OMEN Gaming Hub)라는 별도의 지원 앱을 통해서 하드웨어 상태를 손 쉽게 모니터링 하거나, 쿨링 성능 제어를 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핫키를 통해 노트북의 기능을 제어할 수도 있기에, '상황에 따른' 노트북 사용이 가능합니다.
전반적으로 HP OMEN 16은 기본적인 '게이밍 퍼포먼스' 자체가 굉장히 우수하면서도, 하드웨어 그 자체의 완성도를 이전 세대보다 더욱 끌어 올린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여기에 한층 넓어진 해상도 덕분에 단순히 게임만 돌리는 것이 아니라 문서 작업, 사진이나 영상 편집 같은 '생산성 있는 작업'을 하는 것에서도 보다 편하게 활용 가능하다는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단순하게 '고성능의 게이밍'만 바라는 게이머 뿐만 아니라, 말 그대로 '들고 다닐 수 있는' 고성능 노트북 PC를 원하는 게이머라면 한 번쯤 주목해 볼만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