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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리뷰

'제대로 만든 레트로 RPG'. 브라운더스트 2

브라운더스트 2, 글로벌 사전 체험 테스트 플레이 영상 & 체험기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현남일(깨쓰통) 2023-01-16 18:51:35

겜프스엔이 개발하고 네오위즈가 서비스하는 <브라운더스트 2>가 지난 1월 10일부터 일주일 일정으로 '글로벌 사전 체험 테스트'를 진행한다. (17일 낮 12시 종료) 제목에서도 알 수 있지만 2017년부터 서비스를 하고 있는 <브라운더스트>의 공식 후속작으로, 1편에서 호평 받은 '전략성'을 계승하면서도 '레트로 RPG' 느낌을 제대로 살린 것이 특징이다.

 

그렇다면 실제 게임을 플레이 하면 어떤 느낌을 받을 수 있을까? 먼저 게임의 플레이 영상을 감상해보자. 아래 영상은 게임의 초반 '튜토리얼' 플레이 및, 마을(필드)에서의 캐릭터 이동, 전투, 그리고 뽑기 등의 장면이 담겨 있다.

 


  

 

# '레트로 RPG'에 대한 헌사

 

<브라운더스트 2>의 가장 큰 특징은 대놓고 30~40년 전 슈퍼 패미콤 시절의 RPG. 그러니까 소위 말하는 '레트로 RPG'에 대한 감성을 듬뿍 담았다는 것이다. 일단 비주얼도 도트풍이고, 마을(필드)이나 던전 등은 쿼터뷰 시점의 연출을 보다 보면 SFC 시절의 명작 느낌을 물씬 풍긴다. <파이널 판타지 6> 같은 게임이 연상될 정도. 

 

그 시절 느낌이 물씬 풍기는 게임 비주얼

 

하지만 단순하게 '비주얼'만 레트로풍인 데서 끝나는 게 아니라 게임 플레이에 있어서도 '그 시절 느낌'을 제대로 살리고 있다. 당장 이 게임은 모든 스토리가 '게임팩' 개념이고, 플레이어가 먼저 '게임샵'에서 즐길 게임팩을 산 다음 → 이를 기동시키는 과정을 거쳐 즐기게 된다. 게임팩을 게임기에 꽂을 때는 한 번에 인식이 되지 않기 때문에 버튼을 연타해서 인식시켜야 하고, 게임 팩에는 '메뉴얼'과 함께 등장인물들의 원화, 설정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베타 테스트 기준으로 <브라운더스트 2>는 메인 스토리가 진행되는 '스토리 팩', 개별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담은 '캐릭터 팩', 일종의 도전 모드라고 할 수 있는 '스페셜 팩' 등 각각의 주제 별로 다양한 게임팩을 선보였다. 베타 테스트에서는 모든 팩을 무료로 구매할 수 있었지만, 게임이 차후 정식으로 서비스 되면 다양한 방법으로 실제 '구매'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 경우 유저 입장에서는 정말로 게임 패키지를 구매해서 플레이 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 게임 플레이 또한 그 시절 '레트로 RPG'를 즐기는 것 같은 느낌. 정확하게는 스토리 중심의 '싱글 RPG'를 즐기는 느낌을 제대로 살리고 있다. 기본적으로 각각의 팩은 주인공인 '라텔'과 '유스티아'가 흑마법사 일당들을 추적하면서 여러 마을을 방문해서 겪는 일들을 그리고 있다. 스토리에 따라 다양한 '목표'(퀘스트)가 주어지고, 결국 최종적으로 각 팩의 '보스'라고 할 수 있는 적을 물리치면 스토리 종료와 함께 하나의 팩의 내용이 끝나는 구조다.  

 

 

각각의 팩이 기승전결 구조가 확실하고, 하나의 팩의 이야기는 하나에서 완결된다. 다만, 클리어 후에 '난이도'를 바꿔서 반복 플레이할 수는 있다.

 

필드나 던전에서는 여러 '퍼즐'을 풀어야 하는 구간도 있고, 다른 플레이어들과의 멀티 플레이나 상호작용도 없기 때문에 정말 싱글 RPG를 즐기는 느낌이다.

 

 

# 보다 캐주얼해진 전략성, 그리고 전작과의 연결고리

 

순수하게 게임 플레이만 보면 그냥 싱글 플레이 중심의 "인디 RPG"라고 해도 믿을 정도이지만, 어찌되었든 이 게임은 <브라운더스트> 2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 게임을 해보면 다른 무엇도 아닌 '브라운더스트' 1편의 느낌을 물씬 풍기는 항목도 분명 존재한다. 

  

진짜 갓겜입니다(?!)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전투'다. <브라운더스트 2>는 '전략 갓겜' 이라고 불리었던 전작의 전투 방식을 계승하지만 훨씬 캐주얼한 형태로 탈바꿈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전투는 턴제로 진행되며, 플레이어가 캐릭터를 배치하고, 전투 시작 버튼을 누르면 각자의 기믹에 따라 순서대로 캐릭터가 적을 타겟팅하고 전투를 펼친다. 다만 1편과 다르게 '스킬 사용' 여부와 타이밍을 플레이어가 직접 콘트롤할 수 있고, 무엇보다 배치할 수 있는 캐릭터가 최대 5명으로 줄어든 데다 필드 또한 3X3필드로 간소화되었다. (전작은 최대 9명의 캐릭터를 9X3 필드에 배치했다) 다시 말해 전작보다 훨씬 '캐주얼하게' 즐길 수 있는 전투가 되었다는 것. 

 

하지만 캐주얼해졌다고는 해도, 개별 캐릭터의 기믹이나 배치에 따라 경우의 수가 무궁무진하게 바뀌는. 소위 <브라운더스트>식 특유의 전략은 여전히 살아 있다. '전투'에서 수싸움을 좋아하는 유저라면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뜻. 다만 전작이 너무 복잡해서 초보자들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졌다면, 2편은 보다 직관적으로 바뀌었다고 보면 된다.  

 

전투는 전작보다 훨씬 알아보기 쉽게 바뀌었다
스킬을 사용하면 컷씬이 뜬다

 

전투뿐만 아니라 게임은 곳곳에서 1편에 대한 유저들의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 일단 베타 테스트에서 공개된 스토리 상으로는 1편과 직접적인 연결점은 없지만, 대신 '1편으로 부터 11년 전 이야기' 로서의 배경설정이 제시되고, 그런 만큼 1편에 등장한 캐릭터들 중 해당 시점에서 등장해도 문제가 없는 주요 캐릭터들은 실제 플레이어블로도 그 얼굴을 비춘다. 

 

또 2편 주인공들의 입을 통해 1편의 주요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전작을 즐겨본 유저라면 곳곳에서 과거의 추억을 느껴볼 수 있다. 

 

2편의 주역인 라텔과
유스티아, 모두 전작으로부터 11년 전 인물들이다

# 캐릭터 뽑기가 아닌 '코스튬 뽑기', 그리고 육성

<브라운더스트 2>는 게임 구조 면에서 살펴봐도 여러 면에서 일반적인 캐릭터 수집형 게임. 특히 분재형 수집형 게임과는 차별화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이 게임은 하나의 캐릭터라고 해도 '어떠한 코스튬을 착용했느냐'에 따라 실제 인게임에서의 성능이 확인하게 달라지고, 그 활용법도 달라진다. 이 '코스튬'을 뽑기를 통해 얻을 수 있다. 

 

같은 캐릭터라고 해도 코스튬을 어떻게 선택했느냐에 따라
보여지는 비주얼, 그 성능 등이 확연하게 차별화된다

  

대신 플레이어블 캐릭터들은 인게임에 등장하는 '주점'을 통해 매일 매일 채용의 기회가 주어지고, 조건만 맞는다면 100% 영입할 수 있는 구조다. 그렇기 때문에 순수하게 특정 캐릭터를 좋아하는 유저라면 해당 캐릭터를 '획득하는 것' 자체는 비교적 쉬운 편이라고도 볼 수 있다. 

 

한편 코스튬 말고도 캐릭터 별로 '전용 장비' 개념 또한 존재하기 때문에, 이를 뽑기를 통해 획득할 수 있다. 전용 장비 외에도 게임에서는 다양한 장비가 등장하고, 이를 제작이나 파밍으로 획득할 수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한 번 클리어한 던전이라고 해도 파밍을 위해 반복 사냥을 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스토리를 본 이후에도 라이브 서비스를 하는 모바일 게임답게 계속해서 <브라운더스트 2>를 즐길 수 있다. 

 

 

# 굳이 세로여야 했을까? 아쉬움과 미래

전반적으로 이번 베타 테스트에서 드러난 <브라운더스트 2>는 '스토리 중심의 싱글 RPG'를 좋아하는 유저, 특히 '레트로 RPG'에 대한 향수가 있거나, 관심이 많은 유저라면 굉장히 '몰입하면서'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메인 스토리 또한 적절하게 매운맛과 개그가 버무러져 있어서 몰입하면서 즐길 수 있었고, 전반적으로 게임 플레이가 너무 어렵지도, 그러면서도 너무 쉽지도 않게 잘 설계되어 있어서 베타 테스트에서 '정해준 선' 내에서의 게임 플레이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스토리는 전반적으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캐릭터들의 대화 등의 연출은 이런 식

 

하지만 문제는 한정된 기간의 베타 테스트가 아닌 '무한 플레이가 가능해지는' 먼 미래를 생각하면 물음표가 붙는 부분도 많았다. 무엇보다 게임이 철저하게 '스토리 소비형' 작품이기 때문에, 과연 얼마나 다양한(+많은) 이야기를 오픈 때 보여줄 수 있을지가 염려되고, 코스튬의 종류가 많아지면 과연 이에 대한 밸런스는 어떻게 잡을 수 있을지도 염려되었다. 그리고 아이템 파밍 외에 '반복 플레이'에 대한 방향을 어떤 식으로 설계하고 있는지도 여전히 물음표가 붙고 있었다.

 

여기에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웠던 점은 바로 이 게임이 소위 '세로 화면' 플레이형 게임이라는 사실이었다. 보통 세로 화면으로 즐기는 게임은 '한 손만으로도'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UI가 설계되지만 <브라운더스트 2>는 반드시 양손으로 즐겨야 하는 형태 (왼손으로 캐릭터 조작, 오른손으로 상호액션) 이기 때문에 그 의미가 없었다. 실제로 작은 폰을 (양손으로) 세로로 잡고 장시간 플레이하다보면 손에 대한 피로도가 매우 높다. 개인적으로 정식 서비스에서는 반드시 가로 모드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여지는 부분이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것은 어디까지나 이 게임은 이번에 진행한 것이 '베타 테스트' 였다는 사실이다. 일단 기본적인 게임의 재미 만큼은 확실하게 증명된 만큼, 게임에 대한 완성도를 끌어 올리고 정식 서비스를 진행하면 분명 2023년 주목해 볼만한 기대작으로 손꼽힐만한 작품이 바로 <브라운더스트 2>가 아닐까 싶다. 네오위즈는 이번 베타 테스트의 결과를 취합한 후 추후 정식 서비스 일정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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