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VP 오존의 'SK텔레콤 킬러' 면모가 4강에서도 발휘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23일,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리는 핫식스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서머 2013 4강 2회차에서 MVP 오존은 SK텔레콤과 맞대결을 펼친다.
MVP 오존은 유독 SK텔레콤 상대로 강한 면모를 과시해왔다. SK텔레콤 상대로 비공식전 포함해 총 8경기를 펼친 MVP 오존은 7승 1패로 80%가 넘는 승률을 기록 중.
두 팀은 지난 올림푸스 롤챔스 스프링 12강에서 첫 대결을 펼쳤다. 처음 롤챔스 본선에 오른 SK텔레콤은 신생 팀의 패기로 연전연승하며 조 1위로 올라선 반면 MVP 오존은 1승 1패로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기세상 SK텔레콤의 우세가 예상됐지만 MVP 오존은 '임프' 구승빈과 '댄디' 최인규를 앞세워 2:0 완승을 거두고 순위 상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두 번째 대결은 같은 시즌 4강에서 성사됐다. KT-B(현 KT 불리츠)를 꺾은 MVP 오존과 나진 실드를 제압한 SK텔레콤이 4강에서 다시 한번 맞대결을 하게 된 것. SK텔레콤이 8강에서 보여준 경기력이 대단해 결승 진출이 점쳐졌지만 MVP 오존이 3:1 승리를 따내고 결승에 진출, 상대 전적을 5:1로 벌렸다.
이후 MVP 오존은 비시즌 기간 진행된 AMD 챔피언쉽 4강에서 SK텔레콤전 2승을 추가하며 지금의 상대 전적을 만들었다.
MVP 오존이 SK텔레콤 상대로 강력한 면모를 과시하는 배경에는 상대에 대한 완벽한 분석이 있다. MVP 오존은 챔피언 밴픽 단계부터 SK텔레콤의 핵심 선수인 '페이커' 이상혁을 봉쇄하는 운영으로 연전연승 했다. 밴픽으로 이상혁의 페이스를 흐트러뜨린 뒤 라인전 단계에서도 집중 공략해 이상혁이 활약할 수 있는 여지를 없앤 것. 지난 시즌까지 이상혁에 의존한 경기를 해왔던 SK텔레콤은 이상혁이 봉쇄당하자 맥없이 승리를 내줄 수 밖에 없었다.
지난 시즌 우승을 차지한 MVP 오존은 한층 단단해진 전략을 자랑하고 있다. SK텔레콤과의 상대 전적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는 만큼 이번 시즌 역시 결승 진출이 높게 점쳐지고 있는 상황. 과연 MVP 오존이 SK텔레콤과의 상대 전적 격차를 더욱 벌리며 결승에 진출,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