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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네오플 노사 단체교섭 결렬… "영업이익 4% 분배하라"

제주 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 앞둬, 사측 "원만한 합의 노력"

김재석(우티) 2025-04-30 15:28:58

<던전앤파이터>와 <퍼스트 버서커: 카잔>의 네오플 노사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조정 절차에 돌입한다.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산하 '넥슨 스타팅포인트 네오플 분회'는 30일 사측과의 2025년 교섭이 결렬되었음을 알렸다. 분회 측은 "역대 최고 매출과 압도적인 성장 결과"를 이루었다며 결렬 선언 후 조정 진행 절차에 돌입한다.


네오플 CI. 30일, 네오플 노사의 단체교섭이 결렬됐다.


분회 측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중국 서비스 성공, <던전앤파이터> 중천 업데이트로 네오플은 매출 1조 3,783억 원, 영업이익 9,824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이는 2023년 대비 매출 56.4%, 영업이익 46.4% 증가한 것이다. 분회 측은 그 후과가 네오플 노동자들에게 고르게 돌아가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네오플은 이러한 결과를 이뤄내기 위해 조직에 '콘텐츠 2배 생산 목표'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분회는 "이를 달성하기 위해 조합원들의 과도한 업무, 초과 근로 등이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분회 측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중국 서비스 오픈이 2년 연기되었다는 이유로 기존 신규 개발 성과금(GI) 산정 기준을 대폭 하락시켜 약속했던 재원의 66%만을 지급했다, 원래대로라면 지급해야 할 2년간의 라이브 서비스 성과금(KI)도 지급하지 않았다"라고 이야기했다.


네오플 분회는 PS 4% 제도의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초과이익분배금(PS)은 회사 실적에 따라서 발생한 영업이익을 직원과 공유하는 개념의 성과급이다. 네오플은 "지난해 실적, 현재 실적, 일부 프로젝트의 상황, 일부 국가의 성과, 넥슨그룹의 어려운 상황" 등을 언급해왔으나, 이번에는 자사가 최고 성과를 달성했으므로 네오플이 달성한 영업이익을 직접 분배해달라는 것이 분회 주장이다.


네오플 분회가 자체적으로 조사한 설문조사에서 940명의 응답자 중 87%에 해당하는 815명의 조합원들이 "회사의 보상안에 대해서 부정적이며 교섭을 결렬하고 조정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고 답변했다. 이에 따라 네오플 분회는 교섭 결렬을 선언했으며 노동위원회(제주)에 조정 신청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네오플 분회의 조직률은 80%에 육박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네오플 분회는 "공정하고 투명한 보상 체계 마련과 근로조건 개선을 다시 한번 강력히 요구하고, 쟁취할 때까지 단결된 힘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결렬 소식에 네오플은 "2025년 임금단체교섭에 성실한 자세로 임하며 올해 1월부터 약 4개월간 교섭을 진행해 왔으나, 제8차 본교섭에서 노동조합으로부터 교섭 결렬 입장을 전달받았다"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네오플은 유저와 구성원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향에서 빠르고 원만한 합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변함없이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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