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하 닛케이)은 닌텐도가 오는 6월 5일 출시 예정인 차세대 콘솔 ‘닌텐도 스위치 2’의 중국 출시를 당분간 보류한다고 보도했다. 닌텐도는 최근 몇 년간 해외 게임에 향한 중국 정부의 규제가 엄격해짐에 따라 시장 수요를 지켜본 뒤 출시 시점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2017년 출시된 닌텐도 스위치는 그보다 2년 뒤인 2019년 12월 중국 시장에 출시됐다. 중국 내 유통은 텐센트가 맡았는데, 차기종인 닌텐도 스위치 2의 중국 유통도 텐센트가 맡을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중국에서 콘솔 및 소프트웨어를 출시하기 위해선 중국 당국의 심사를 거쳐야 하고, 정부의 방침에 따라 각종 제약이 가해진다. 또한 중국 게임 시장에서 모바일게임이 압도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단순히 시장 규모만으로 중국을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실제로 중국의 시장 조사 기괸 감마 데이터의 조사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기준 3,258억 위안(약 64조 6,000억 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게임 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의 엄격한 규제로 인해 닌텐도는 2019년 이후 단 50여 종의 게임만 중국 시장에 출시했다.
결국 닌텐도는 지난해 11월 중국 닌텐도 스위치 공식 사이트를 통해 닌텐도 e숍의 중국 서비스를 종료할 계획임을 밝혔다. 2026년 3월 31일부터 닌텐도 e숍을 통한 게임 판매가 중단되며, 같은 해 5월 15일부터는 게임 다운로드와 코드 사용, DLC 이용이 제한된다.
한편, 중국의 일부 온·오프라인 매장에서는 홍콩 지역에 출시되는 닌텐도 스위치 2에 대한 예약 주문을 받고 있으며,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닌텐도 스위치 2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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