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일 닌텐도 다이렉트를 통해 베일을 벗은 스위치 2는 449.99달러 가격에 4월 9일부터 사전예약이 시작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갑작스러운 관세 폭탄으로 이 모든 일정이 물거품이 됐다.
"베트남과 캄보디아산 제품에 각각 46%, 49% 관세를..." 닌텐도 다이렉트가 끝난 직후 발표된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닌텐도에겐 청천벽력이었다. 원가 절감을 위해 중국에서 동남아로 생산기지를 옮긴 닌텐도의 전략이 하룻밤 사이에 무너진 셈이다.
닌텐도 측은 "미국 내 닌텐도 스위치 2 사전예약은 관세 영향과 시장 상황 변화를 평가하기 위해 4월 9일에 시작되지 않는다"라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이미 가격 인상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현재 미국 소매점인 게임스탑과 베스트바이 사이트에는 스위치 2 제품 페이지만 있을 뿐, 사전예약 버튼은 보이지 않는다. 특이한 점은 이번 사태가 미국에만 국한된다는 것이다. 유럽과 아시아 등 다른 지역에서는 예정대로 사전예약이 진행 중이거나 곧 시작된다. 이에 따라 지역 간 출시 불균형 우려도 커지고 있다.
관세로 인한 가격 상승 가능성은 미국 게이머들 사이에서 뜨거운 논쟁거리가 됐다. SNS에는 "450달러도 부담인데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차라리 해외직구를 알아봐야겠다" 등의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닌텐도는 6월 5일 출시일은 그대로 유지한다면서도, 사전예약 일정은 '추후 공지'로 미뤘다. 이는 회사가 관세 여파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미국 시장 전략을 전면 재검토할 가능성이 크다는 방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