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감독 김민기)가 팀 해체를 결정했다. 2007년 팀 창단 후 6년 만이다.
1일 디스이즈게임의 취재 결과에 따르면, 모기업의 경영난으로 팀 운영이 힘들어진 STX가 8월 31일자로 게임단을 해체하겠다는 의사를 한국e스포츠협회에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STX 소속 선수들은 지난 28일 비공개 포스팅을 진행했고 이 중 김도우(Classic)는 SK텔레콤 T1의 지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부터 모기업의 경영난 악화로 팀 유지가 어려웠던 STX는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연봉을 스스로 삭감·동결하며 팀을 유지해왔고 지난 8월 3일 진행된 SK플래닛 프로리그 12-13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었다.
힘든 여건과 상황 속에서도 팀의 우승을 지켜본 STX 서충일 사장은 “모두가 힘든 상황에도 이런 성과를 보여 자랑스럽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이어 가도록 하겠다”고 밝혀 어려운 상황을 탈피할 수 있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모기업의 채권단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결국 해체를 선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체된 STX는 8월 31일까지 추가 포스팅이 없을 경우 남은 선수들을 데리고 ‘소울’이라는 팀명으로 GSTL 차기 시즌에 출전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중 일부 선수는 해외 팀 입단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지난 6년 동안 STX의 후원을 받았던 소울팀은 김민기 감독이 2000년에 처음 창단했던 당시로 돌아가 그 명맥을 이어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