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T1(이하 SKT1)과 나진 블랙 소드(이하 나진소드)가 롤드컵 결승전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났다.
SKT1과 나진소드는 오는 2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갈렌센터에서 진행될 <리그 오브 레전드> 시즌3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준결승 1경기에서 만난다.
5전3선승제로 펼쳐지는 이번 롤드컵 4강전 1경기에서 SKT1과 나진소드는 팀의 자존심과 엄청난 상금이 걸린 한 판 대결을 펼치게 된다. 4강에서 이기면 최소 25만 달러(약 2억6,800만 원, 2위 상금)를 확보하게 되고, 결승에서 롤드컵까지 거머쥐면 우승 상금 100만 달러(약 10억7,000만 원)를 받는다. 졌을 경우에는 공동 3위에게 주어지는 15만 달러(약 1억6,000만 원)를 받게 된다.
SKT1과 나진소드는 챔피언 선택에 있어서 호불호가 확실히 갈리고 있다. SKT1은 이번 롤드컵 조별 예선과 8강전을 합쳐 케이틀린과 자이라, 자르반 4세를 주로 사용한 반면 8강에서 나진소드는 이번 롤드컵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잭스와 누누, 트위치를 선택했다.

SKT1과 나진소드가 이번 롤드컵에서 기둔 기록과 성적.
기록을 살펴보면 SKT1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SKT1은 KDA 6.4, 분당 골드 획득(GPM) 1709.22, 평균 CS 867.3을 기록했으며, 나진소드는 KDA 5.03, GPM 1,654.18, 평균 CS 931.67을 기록했다. CS는 나진 소드가 SKT1보다 잘 챙겼지만 SKT1이 분당 골드 획득에서 앞선 점을 보았을 때 킬과 어시스트를 더욱 많이 챙긴 것을 확인할 수 있다.

SKT1과 나진소드가 이번 롤드컵에서 선취점, 첫 타워와 드래곤을 가져간 비율.
SKT1은 이번 롤드컵에서 10경기 중 6번의 선취점(퍼스트 블러드)을 챙겼으며 첫 타워를 파괴한 횟수가 70%, 첫 드래곤을 5경기에서 챙겼다. 나진소드는 선취점과 첫 포탑 파괴와 드래곤에서 각각 55%, 55%, 45%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4강전의 관전 포인트는 미드 라이너와 원거리 딜러의 맞대결이다. 나진소드는 SKT1의 ‘페이커’ 이상혁을 상대하기 위해 ‘쏭’ 김상수와 ‘나그네’ 김상문 중 한 명을 선택해야 한다. 한국대표로 올스타전에 나갔던 나진소드의 원거리 딜러 ‘프레이’ 김종인과 롤드컵 KDA와 분당 골드 2위에 올라 있는 SKT1의 ‘피글렛’ 채광진의 대결도 관심을 모은다.

채광진과 김종인이 이번 롤드컵에서 기록 중인 성적.
특히 나진소드가 선보일 전략이이 승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나진소드는 지난 8강전 갬빗게이밍과의 경기에서 ‘미드 니달리’ 전략으로 승리했다. 이번 4강전에서 어떤 깜짝 카드를 꺼내들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