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영상 전문 블로거 Dmonk’의 영상을 공개합니다. Dmonk가 말하는 최신 게임, 그리고 이에 대한 솔직한 감상을 들어보시죠. 이번 영상은 Xbox 기간 한정 타이틀로 출시된<라이즈 오브 더 툼레이더>입니다. /디스이즈게임 편집자 주
크리스털다이나믹스(Crystal Dynamics)/3인칭 액션어드벤처/ XB360,XBO(기간독점)
라라크로프트가 돌아왔다.
<툼레이더(2013)> 후속작 <라이즈 오브 더 툼레이더>리뷰입니다. 전작보다 커진 볼륨과 완벽한 현지화가 눈에 띕니다. 긴말할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일단 시청하시죠.
Dmonk Score 9-
+ 아름다운 게임환경
+ 친절한 게임 시스템
+ 전작대비 완벽한 업그레이드
+ 알찬 싱글플레이
+ 완벽한 현지화
- 답답한 조작감
- 엉성한 적 AI
리뷰 뒷 이야기
솔직히 말하면 <라이즈 오브 더 툼레이더>는 9점대 게임이라고 보기 힘들다. 게임의 완성도가 떨어지거나 재미없어서가 아니다. 전작보다 분명 업그레이드 됐지만 다소 어정쩡한 요소들이 구겨 들어갔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부가임무를 예로들 수 있다. 완수 후 얻는 아이템들은 매력적이지만 퀘스트 자체가 흥미롭지 못했다. 수도 적고 후반부로 가면 갈수록 성의가 없어진다. 비잔틴 동전과 각종 문서도 마찬가지. 수가 너무 많아 게임을 하다가도 매번 주변을 둘러봐야 한다. 어쩌면 그게 하나의 재미 요소라고 볼 수 있지만 귀찮았다. 그럼 왜 9점을 줬나? 완벽한 현지화 때문이다. 리뷰 뼈대를 만들 때 점수는 8점대였다.
점점 리뷰의 틀이 잡혀가고 있다. 아직도 부족한 건 사실이다. 영상리뷰를 제작하는 일명 '크리에이터'들은 공감할거다. 자신이 아는 이야기를 주구장창 쏟아내거나 더 자세한 이야기를 해버리면 영상길이는 20분을 돌파하고 30분에 가까워진다. 까놓고 말하면 나는 이 게임을 무려 1시간 동안 설명해줄 수 있다. 당신이 졸지 않을 정도로. 이 게임 저 게임 전부 비교하고 상세하게 꼬집는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하지만 그 지루한 영상을 누가 보겠는가? 재미있고 자극적인 클립을 섞는다고 해도 분명 무리다. 시청자 이탈로 이어진다.
내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게임리뷰는 15분 미만이다. 그 이상이 넘어가면 내 기준으로 실패한 리뷰다. 비록 더 재밌고, 유익하더라도 길면 길수록 실패한 리뷰라고 생각한다. 짧게 포인트를 짚어줄 수 있는 능력이 안되기 때문에 전부 끌어다 쓰는거다. 그렇다고 8분 미만의 리뷰를 만들고 싶은 것도 아니다. 정말 짧게 만들 수는 있다. 클립 전부 빼버리고 말을 빠르게 하면 된다. '72초TV' 혹은 '제로펑츄에이션'처럼 멘트를 다닥다닥 붙여 호흡 없이 편집하면 5분내로 끊을 수 있다. 하지만 그건 내가 추구하는 방식이 아니다. 그래서 영상제작이 어려운 이유 중 하나다.
'테드(TED:미국강연회)'처럼 게임리뷰 하나로 세상을 바꾸거나 감동을 주는 건 힘들 수도 있다. 하지만 나도 게이머의 가슴을 울리는 리뷰를 만들고 싶다. 뿐만 아니라 업계도 울리고 싶다. 슬퍼서 엉엉 우는거 말고. 아무튼 앞으로 게임 리뷰 이상의 영상들을 만들 계획이다. 거기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아마...됐다. 마무리 짓자. 울림이 있는 영상을 만들고 싶다. 뭐 이런 말이다.
아무튼 오늘도 부족한 리뷰를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