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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스컴 2013

[WCS시즌2]한이석, “기회를 준 Jim에게 감사하다”

“문성원만 피하면 조 1위 진출 가능할 거라 확신했다”

안영훈(오버리미트) 2013-08-24 08:56:06



한이석(aLive, 이블지니어스 소속)이 한국 지역 우승자인 조성주(Maru, 프라임 소속)와 아메리카 지역에서 자신에게 완패를 안겼던 샤샤 호스틴(Scarlett, 팀에이서 소속)에게 완승을 거두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이석은 23일 독일 쾰른 게임스컴 행사장에서 열린 WCS 시즌2 파이널 1일차 경기에 출전해 조성주와 샤샤 호스틴에게 모두 2:0 완승을 거두며 8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16강 D조 1위로 8강에 진출한 한이석은 인터뷰에서 카오 진 후이(Jim, 인빅터스게이밍 소속)의 불참으로 자신이 시즌2 파이널에 출전하게 된 것에 대한 감사함을 표하기도 했다. /쾰른(독일)=디스이즈게임 안영훈 기자

8강에 진출한 소감을 밝혀달라.

예상 외로 이렇게 1위로 진출하게 되어 무척 기쁘다. 운 좋게 온 만큼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한다고 생각한다. 한편으로는 ‘이렇게 독일에 왔는데 바로 떨어지면 뭐가 되나’ 생각했었는데 다른 선수들도 컨디션이 안 좋았던 것 같다. 그중에서 내가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카오 진 후이가 비자 문제로 출전하지 못하게 되면서 시즌2 파이널 진출을 하게 됐다. 경기 시작을 얼마 앞두지 않고 결정됐는데 준비할 시간이 부족하진 않았나?

내가 잠시 휴식차 여행을 가 있었던 시간에 그 소식을 들었다. 얼떨떨했다. 아는 동생이 통역해줘서 시즌2 파이널 출전이 확실해졌다는 얘기를 듣고 기왕 이렇게 된 거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겠다고 생각했고 연습은 거의 하지 않았다. 래더 위주로만 했다. 첫 상대가 (조)성주였는데 내가 이기고 반대쪽에서 샤샤 호스틴이 올라오면 내가 조 1위로 진출할 수도 있을거란 확신이 있었다. (문)성원이 형이 고비였는데 경기를 하지 않게 되어 다행이라 생각한다.


첫 상대가 조성주였다. 한국 지역 우승자이기도 하고 최고의 기량을 뽐내고 있었다. 본인이 테란 동족전을 잘해오긴 했지만 부담스럽진 않았나?

성주가 빌드오더가 좋게 먹고 들어가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그 빌드만 완파할 수 있다면 승리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 한국에서 독일에 올 때도 비행기에서 성주와의 경기만 생각했다. 다행히 그게 잘 먹혔다. 테란전을 하면서 5:5 싸움이 되면 그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다고 생각했고 우승자이긴 하지만 나도 그에 뒤처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WCS 아메리카 시즌2에서 샤샤 호스틴에게 0-3 완패를 당하기도 했었다.

완패하긴 했지만 실력으로 졌다는 생각은 단 한번도 하지 않았다. 당시 현장에서 긴장을 많이하고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요즘 들어 저그전이 괜찮아 진 것도 있고 최성훈 선수가 사용했던 빌드오더를 2세트에 사용했었는데 그 빌드가 워낙 좋아서 이길 자신이 있었다. 절대 안진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 만약 이번에도 진다면 나 자신에게 너무 큰 실망을 할까봐 마음을 단단히 먹고 경기를 했다.


샤샤 호스틴과의 경기에서 일부러 초반을 노린 것인가?

아메리카에서 졌을 때 생각해 둔 전략이었다. 4세트에서 이 전략을 쓰고 5세트에서 운영전을 하려고 했었는데 안타깝게도 0-4로 지면서 사용하지 못했다. 올인 공격이 아닌 맞춤 전략이었으니 비난은 하지 않아주셨으면 좋겠다. 나도 선수이기 때문에 꼭 이기고 싶었다.

8강 진출자 절반이 확정됐다. 더 높은 WCS 포인트를 확보하기 위해서 만나고 싶거나, 피하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

테란이나 저그 선수와 경기하고 싶다. 하지만 다 강한 선수이기 때문에 어떤 선수를 원하거나 피하기 보단 좋은 경기 펼쳤으면 좋겠다.

이번 시즌2 파이널에서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거라 생각하나?

종족만 잘 만난다면 4강이나 결승도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단, 프로토스를 만나면 힘들 것 같다. 워낙 자신이 없어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더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해달라.

카오 진 후이 선수에게 먼저 감사하단 말을 하고 싶다. 어떻게 보면 내가 제일 고마워해야 할 분이라고 생각한다. 이 자리에 못 설 수도 있었는데 카오 진 후이 선수가 나에게 이런 자리를 마련해 준 셈이다. 그렇기 때문에 카오 진 후이 선수를 생각해서라도 더 높은 곳에 올라가야 할 것 같다.

 

커뮤니티에서 '카오 진 후이 선수가 불참하게 된 것인데 왜 한이석이 들어가는거냐'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하던데 이 자리는 블리자드에서 결정한 것이고 형식상 내가 지역 차순위자이기 때문에 진출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다른 선수가 아닌 내가 이 자리에 있어서 비난하는 것 같기도 하지만 크게 신경 쓰진 않겠다. 비난 보다는 격려해주셨으면 좋겠다. 끝으로 후원사인 몬스터, 킹스턴, XMG, 아스트로, 레이저에게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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