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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리얼 엔진도 가격 올린다, 그런데 게임 밖에서?

에픽게임즈는 약 900명의 직원을 해고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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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준(음주도치) 2023-10-06 12:09:48

유니티 런타임 요금 정책에 이어서 언리얼 엔진도?


<포트나이트>의 개발사이자 언리얼 엔진으로 유명한 에픽게임즈가 요금 정책 변경에 대한 소식을 전했다. CEO 팀 스위니가 '언리얼 페스트 2023'에서 언급한 내용의 핵심은 게임 외 산업군에서, 구독형 모델로 요금 정책이 변경된다는 것이다.


'언리얼 페스트 2023'에서 직원 해고 상황 및 요금제 변경에 대해 언급한 팀 스위니 (출처: 트위터 ImmatureGamerX)


언리얼 엔진을 사용하는 게임 개발자는 영향을 받지 않지만, 영화 및 TV 시리즈 제작, 자동차 생산과 같은 업계에서는 시트당 가격으로 내년 중에 전환될 것이라고 한다. 포토샵 이용자들이 비용을 내는 것과 유사한 방식의 구독 비용 청구 형태다. 


팀 스위니는 트위터 게시글에서 "상업용 프로젝트에 대한 최소 수익 기준이 있을 것이며, 학생 및 교원 사용은 무료로 유지된다"고 언급하며, "비정상적으로 비싸거나 저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팀 스위니가 10월 5일에 올린 트위터 게시글


팀 스위니의 언급에 따르면 에픽게임즈는 지난 7월 말부터 '재정적 문제'에 직면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말에는 에픽게임즈는 전체 직원의 16%에 해당하는 약 900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당시 팀 스위니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우리가 버는 돈보다 더 많은 돈을 지출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에픽게임즈의 요금 정책 변화 언급 시점을 놓고, 유니티 런타임 요금 정책 이슈에 대한 반발의 그늘에 가려지기 위한 전략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현재로서는 언리얼을 불신할 이유가 없지만, 유니티 사례에서 불안을 느꼈던 사람으로서 걱정이 된다"거나 "영화 제작 및 애니메이션 작업에서 언리얼 엔진을 활용할 계획이었지만, 경우에 따라 블렌더를 사용해야 할 수도 있겠다"는 반응이 있었던 것이다.


반면, 에픽게임즈의 이번 정책 변화로 게임 개발자들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진 않는다는 점과 산업계에서 쓰이는 다른 제품군과 요금을 비교하면 합리적인 선택이라는 지지 또한 존재했다. "에픽이 영화 제작, 건축, 자동차 등의 항목에 투자하고 광고했던 것을 생각하면 지금까지 이런 가격 모델이 없던 것이 놀랍다", "오토데스크 라이선스 등에 대해 지불하는 금액을 고려할 때도 합리적"이라는 반응이 있었다.


에픽게임즈도 해당 요금 정책 변화의 세부 사항을 차후 공개할 때 반발을 겪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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