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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억 손실 발생’ 발표한 스퀘어에닉스, 원인은?

“개발 비용 배분에 있어 선택과 집중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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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승언(톤톤) 2024-05-02 15:32:30
일본 스퀘어에닉스 홀딩스(이하 스퀘어에닉스)가 사업전략 변경에 의한 대규모 손실 발생을 예고했다.

지난 4월 30일 스퀘어에닉스는 “새로운 사업 기조에 맞춰 개발 파이프라인을 재검토한 결과, 2024년 3월 마무리 된 회계연도 상으로 약 221억 엔(약 1,954억 원)에 달하는 ‘콘텐츠 포기 손실’을 인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3월 27일 있었던 이사회 투표의 결과다. 스퀘어에닉스는 투표를 통해 HD게임(대형 게임)에 대한 사업전략 변경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주변환경의 다양한 변화 속에서 스퀘어에닉스 이사회는 HD게임의 개발 자원 배분에 있어 선택과 집중에 나서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해당 내용을 포함한 전체 실적 발표는 5월 13일 이뤄질 예정이다.

스퀘어에닉스가 이야기하는 새 개발 전략의 적용 방식과 범위는 아직 알 수 없다. 그러나 올해 초 실적 발표에서 키류 타카하시 스퀘어에닉스 대표는 개발 작품의 수를 줄이는 대신 개별 타이틀 품질과 마케팅을 개선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키류 대표는 스퀘어에닉스가 하나의 타이틀에 집중하기보다 다양한 기기를 사용하는 유저 수요에 맞춰 많은 게임을 제작해 왔다며 이 방식이 가용 자원의 ‘분열’을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키류 대표는 "최근 게임들은 대형 타이틀과 인디게임으로 양분되는 추세다. 내가 느끼기에 우리가 만든 게임들은 그 둘의 중간인 어딘가에 있는 것 같다. 앞으로는 더 명확히 구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런 기조에 따라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거나 대중성이 떨어지는 타이틀의 운영 중단이나 개발 중단이 예상된다.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스퀘어에닉스는 <강철의 연금술사 모바일>과 <니어 리인카네이션>의 서비스 종료를 공식화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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