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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스컴 2024] 한국공동관의 '변화', 글로벌 게임 관계자의 관심 늘렸다

글로벌 게임 업계와 경쟁하는 한국 중소 개발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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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주(사랑해요4) 2024-08-23 06:50:31

게임스컴 한국공동관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글로벌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2024은 '전쟁터'에 비유할 수도있다. 관람객의 마음을 사로잡고자 여러 게임사의 부스는 최대한 멋지게 자신을 꾸미고, 제한된 관람 시간을 자신들에게 사용할 수 있도록 어필해야 한다.

관계자만이 자리하는 비즈니스 부스에서도 마찬가지다. 게임스컴은 글로벌 최대 게임쇼인 만큼 여러 나라의 게임 부스가 비즈니스 에어리어에 자리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곤 한다. 미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중국,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 여러 나라의 게임 단체가 열고 글로벌 게임 업계에 모국의 게임을 알리고자 보이지 않는 경쟁을 펼치고 있었다. /독일 쾰른=디스이즈게임 김승주 기자


게임스컴 2024의 B2B관에 마련된 한국공동관의 모습



# 한국공동관, 이번에는 다르다?

서구권의 문화는 '외향적'인 만큼, 비즈니스 전용 부스에서도 비슷한 모습이 보인다.


게임스컴의 B2B 부스는 각 게임 관계자들이 여러 비즈니스 활동을 하는 곳이지만 분위기는 전혀 엄숙하거나 조용하지 않다. 비즈니스가 진행되지 않더라도 관계자가 마음에 드는 게임을 발견하면 적극적으로 부스에 들어와 게임을 플레이하고, 자신의 의견을 가감 없이 말하곤 한다.


이런 게임 관계자의 마음을 사로잡고자 여러 나라의 부스 또한 적극적인 모객 행위를 펼치고 있다. 가령 프랑스 게임 부스는 항상 '프랑스를 선택하라!'(Choose France)라는 도발적인 문구를 내걸고 쉽게 발견할 수 있도록 길게 부스를 설치하고 있다. 스위스 공동관에서는 디제이 파티가 열렸고, 그밖에 여러 공동관에서 바이어를 부르기 위해 매진하고 있었다.

부스에 들어서면 술이나 맥주(독일이니 당연하다고 볼 수도 있다)를 제공하는 곳도 있다. 부스의 디자인부터 각 나라의 매력을 살리기 위해 여러 아이디어가 들어가 있어 다채로운 느낌을 주기도 한다.


각 나라의 특색에 맞춰 꾸며진 부스를 관람하는 것도 게임스컴의 재미다.

작년 게임스컴에서 한국공동관은 '다소 한산'하다는 느낌이 있었다. 개발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게임을 설명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다른 나라의 부스와 달리, 한국의 부스는 통역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고, 부스의 위치도 구석에 있어 다른 나라의 공동관에 비해 '관심이 적다'는 느낌이었다.

2024 게임스컴에서 한국공동관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부스의 위치도 보다 좋은 곳으로 이전했으며, 규모가 확장됐다. 콘솔/글로벌에 도전하는 개발사가 늘어나고 있는 국내 게임 산업의 트렌드를 보여주는 듯했다.

현장에서 한국공동관을 운영하고 있는 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의 관계자는 "이전 게임스컴에서 참가사의 피드백을 받아들여 여러 가지를 개선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부스의 규모도 "작년의 30칸 규모에서 늘어난 40칸 규모다"라고 강조했다.

한국공동관 부스의 모습

이번 게임스컴에서 한국공동관의 업체들은 비즈니스 미팅으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관계자는 "비즈니스 매칭에 대한 요청이 많아서, 자유롭게 비즈니스 매칭을 잡으실 수 있도록 일정을 넉넉하게 잡았다. 다른 부스처럼 맥주도 준비했는데 정말 빠른 시간에 사라졌다"라며 "벌써 좋은 성과를 낸 곳도 있다. 퍼블리싱을 전제로 게임을 보내기로 결정한 부스도 있는 것으로 안다"라고 했다. 현장에 비치된 맥주는 한국 맥주 대신 독일의 벡스였으나, 숟가락 모양의 병따개가 이목을 끌었다.

이어 "참가사를 선정할 때부터 해외 게임 시장에 대해 어떤 전략을 가지고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보았다"라며 "부스마다 배치한 통역사 분들에게도 참가사와의 사전 미팅을 통해 게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전문가를 초빙해 유럽의 문화와 매너에 대해서도 알 수 있도록 했다"라고 강조했다.

한국공동관과 개별적으로 부스를 설치한 경기콘텐츠진흥원 관계자도 같은 이야기를 했다. 관계자는 "2019년 이전에는 저희도 한국공동관과 같이 부스를 내곤 했는데, 코로나 이후로 못 오고 있었다. 이번에 기회가 생겨 별도의 부스를 내고 참가하게 됐다"라며 "선정을 통해 참가한 기업을 알리는 것은 물론, 경기도에서 열리는 플레이엑스포에 관련한 설명도 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같은 한국과 가까운 나라의 게임사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했다.

경기콘텐츠진흥원의 부스

<꿀벌은 오늘도 뚠뚠>이라는 캐주얼 장르 게임으로 게임스컴에 참여한 그레이클로버
개발자들은 "해외 진출을 모색하던 차에, 좋은 기회가 와서 참가하게 됐다"라고 했다.

한국 게임 업계가 글로벌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대기업' 뿐만이 아닌 미드코어, 인디 게임을 만드는 중소 개발사의 성과도 중요하다. 콘진원 관계자는 "저희의 목표는 이런 기업을 지원하는 것인 만큼 '단번에 확실한 성과'가 나지는 않더라도 꾸준한 성과를 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했다.

국내 중소 게임 업체의 글로벌 시장 도전을 위해 여러 게임쇼에 참가하고 있는 한국공동관은 계속해서 진화할 예정이다. 콘진원 관계자는 "이번 게임스컴 이후에도 간담회를 통해 피드백을 취합할 것"라이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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