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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MS, 액블, EA, 에픽…美 대기업들 러시아 제재 동참

미 정부 기조와 글로벌 반러 정서 고려한 듯… 일부 비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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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승언(톤톤) 2022-03-07 14:06:54

미국의 대형 게임사들이 정부의 강력한 대러 제재와 우크라이나 정부의 호소에 호응해 러시아 내 상품 판매 금지를 선언하고 나섰다.

 

3월 3일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전 세계 게임사들에 ‘러시아, 벨라루스 유저 차단’ 등 제재에 동참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후 MS, 액티비전 블리자드, EA, 에픽게임즈 등 글로벌 게임사들이 하나둘 동참의 뜻을 밝히는 중이다.

 

MS는 Xbox 등 게임 관련 상품뿐만이 아니라 자사 모든 제품 및 서비스의 러시아 내 판매 중단을 선언했다. 3월 4일 업로드한 공식 블로그에서 브래드 스미스 MS 부회장 겸 사장은 “전 세계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소식과 이미지들을 보며 공포와 분노, 슬픔을 느꼈다. 러시아의 불법적이고 명분 없는 침략을 규탄한다”며 강력히 비판했다.

 

또한 미국, 영국, 유럽연합 정부와 긴밀히 협조, 이들의 제재 결정에 부응하여 상품 판매 외 몇몇 다른 사업 역시 중단한다고 전했다. 더 나아가 MS는 우크라이나 정부의 사이버전을 직접 지원 중이다. 스미스 부회장은 “우크라이나 사이버보안 담당자들과 함께 러시아의 사이버 공격을 계속 막아 나갈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개전 이래 20개 이상의 우크라이나 정부, IT, 금융 조직에 가해진 러시아의 사이버 공격을 방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MS 산하 액티비전 블리자드도 자체적인 제재 방침을 발표했다.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분쟁이 지속하는 동안 러시아에서의 판매 활동을 중지한다. 또한 우크라이나 시민들을 도울 방법을 계속 찾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MS와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제재와 함께 우크라이나 지원에도 나섰다. MS는 UN과 협조해 국제적십자를 통해 난민을 돕고 주요 NGO에 재정·기술 지원을 보내고 있다.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직원과 회사가 함께 30만 달러(약 3억 6,800만 원) 성금을 모았고, 추가 지원도 계획 중이다.

 

한편 EA 역시 4일 공식 홈페이지에서 관련 방침을 공개했다. EA는 러시아와 벨라루스에서 게임 및 인게임 재화 번들 등 디지털 콘텐츠의 판매를 중지하겠다고 전했다. 해당 지역 유저는 오리진, EA 앱 등 플랫폼에서 게임 구매가 불가하며, 인게임 상점에서도 상품을 살 수 없다. 또한 러시아 내 파트너 플랫폼에서도 자사 상품을 제외하기 위해 조율 중이라고 EA는 밝혔다.

 

에픽의 경우 6일 제재 동참을 선언했다. 트위터에서 이들은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대응으로 우리는 러시아에서의 상업 활동을 중단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자사가 제공하던 플랫폼 내 커뮤니케이션 기능은 그대로 둔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같은 이유로 소통 도구는 차단하지 않는다. 자유세계에서는 모든 대화의 수단이 열려 있어야 한다”고 적었다.

 

현재 미국 정부는 EU와 함께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서 러시아 은행들을 배제하고, 러시아의 해외 자산 접근을 차단하는 등 강력한 러시아 경제 제재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정부 기조와 전 세계적 반러 정서에 따라 기업들도 제재에 동참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러한 사업 중단은 러시아 정부나 러시아의 전쟁 수행능력을 효과적으로 타격하지 못하지만, 지역 내 민간인들에게 부수적 피해만을 입힐 뿐이라는 비판도 일부 제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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