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협회(Entertainment Software Association, ESA)가 '2023년 미국 비디오게임 산업에 대한 필수 정보 보고서'를 공개했다. 해당 보고서에는 미국의 게임 인구에 대한 흥미로운 통계 데이터가 포함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보고된 바에 따르면, 미국 인구수의 약 65%인 2억 2,100만 명이 정기적으로 비디오게임을 즐기고 있다. 특히 모든 성별과 연령의 미국인들이 비디오게임을 플레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한 플레이어의 전체 평균 연령은 32세로, 게임을 21년 동안 즐겨왔다.
또한, 자신을 남성이라고 응답한 경우는 53%, 여성이라고 응답한 경우는 46%로 성비가 고르게 나타났다. 연령의 경우, 18세 미만은 26%, 18-34세는 35%, 35-44세는 14%, 45-54세는 11%, 55세 이상은 14%의 비율 분포를 보였다.
ESA는 비디오게임이 새로운 커뮤니티를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응답자의 80%는 다른 사람과 함께 게임을 하고 있으며, 그중 50%는 게임을 통해 좋은 친구와 배우자를 만났다고 밝혔다. 또한, 자녀를 둔 사람들 중 76%는 아이들과 함께 비디오게임을 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비디오게임이 다양한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만큼 각자가 좋아하는 디바이스와 장르도 달랐다. 모바일 기기로 게임을 즐긴다는 응답은 전체의 64%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콘솔(54%)과 PC(45%)가 그 뒤를 이었고, 태블릿과 VR 헤드셋은 각각 24%와 10%에 그쳤다. 또한, 미국 성인들 사이에서는 퍼즐 및 아케이드 게임을 포함한 캐주얼 장르가 가장 많이 플레이 되고 있다.
비디오게임은 미국의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비디오게임에 대한 미국의 총지출은 566억 달러로 한화 약 71조 9,669억 원에 달한다. 참고로 이는 게임, 콘솔 액세사리를 모두 포함한 수치다.
이에 ESA의 대표 스탠리 피에르 루이스는 “미국에서 비디오게임은 수십 년 동안 주류 문화였다. 초기 콘솔을 통해 게임을 처음 배운 사람들이 이제 자신의 자녀들과 함께 게임의 즐거움을 공유하며, 광범위하고 다양한 플레이어 커뮤니티가 생기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