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MMORPG <바람의나라: 연>의 매크로 '리성거'가 운영을 중단했다.
리성거라는 프로그래머가 만든 동명의 매크로는 게임 론칭 초기인 2020년 9월 경부터 운영되던 악성 소프트웨어. 자동 사냥 복귀, 보스 몬스터 자동 처리 등 게임 내 거의 모든 콘텐츠를 자동으로 수행할 수 있다.
동명의 매크로를 판매, 운영하던 리성거는 28일 텔레그램을 통해 판매 중지 소식을 전했다. 그는 "처음에 게임플레이 하면서 취미로 조금씩 (매크로를) 만들었는데 어느새 바연(바람의나라: 연)에 뿌리 깊이 자리잡게 되었다"라며 "최근에 매크로에 대해 말도 많아지고 공지사항도 나온 만큼 더이상 게임사 및 유저분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운영을 중단하려고 한다"라고 고지했다.
게임 유저들로부터 "리성거 매크로 사용자들의 막대한 이익 편취가 이루어지고 있다"라는 비판이 1년 가까이 지속되던 상황이다. 최근 언론 보도 등을 통해 한 차례 공론화가 되자 10월 28일 오전 넥슨은 불법 프로그램 이용자 이용 제한에 대한 공지를 올렸고, 오후 2시 경 리성거는 운영 중단을 선언했다. 아울러 넥슨은 매크로 프로그램 이용자에 대한 계도 기간을 시행 중이다.
게임법 제32조 8호에 따르면 게임물의 정상적인 운영을 방해할 목적으로 게임물 관련 사업자가 제공 또는 승인하지 않은 컴퓨터 프로그램이나 기기 또는 장치를 배포하거나, 배포할 목적으로 제작하는 행위시 이를 처벌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넥슨은 "불법 프로그램 제작 및 유포는 정보통신망 침해 행위, 게임 유통 질서를 저해하는 명백한 위법 행위로 수사 의뢰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판매와 운영을 중단했다고 하더라도 넥슨은 리성거에게 책임을 물을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현행 법에 매크로 이용자를 처벌할 근거 조항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