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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널 산 채로 불태우겠다”… '사펑' 개발진 살해 위협 당해

가족까지 해치겠다고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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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승언(톤톤) 2020-10-29 14:58:59

“네 가족도 괴롭히겠다. 널 산 채로 불태우겠다"

 

이건 아니다. <사이버펑크 2077> 개발진이 살해 협박을 당했다. 발매 3주 연기에 분노한 일부 팬들이 해서는 안될 행동을 했다.

 

10월 28일 안제이 자바츠키 CDPR 수석 디자이너는 트위터를 통해 개발자들을 향한 부당한 분노 표출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사이버펑크 2077> 연기와 관련해 드리고 싶은 말씀이 하나 있다. 연기에 대한 여러분의 분노와 실망, 그리고 의견을 표출하고 싶은 마음은 이해한다. 하지만 개발자들을 향한 살해 협박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으며 완전히 그릇된 행동이다. 우리도 여러분과 같은 사람이다.”

 

 

자바츠키는 개발자들이 받은 실제 협박 메시지 중 일부를 공개했다. 그는 “가장 온건한 메시지 중 하나이며 매우 더 심한 것도 많다. 하나하나 신고하는 중이다”고 전했다. 예시로 든 메시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네가 어디 사는지 안다. 게임 출시 안 하면 네가 끝장날 거다. 사이버펑크를 발매하지 않으면 너와 네 가족들을 괴롭힐 것이다. 게임을 출시 안 하면 널 산 채로 불태우겠다.”

 

개발진에 협박까지 하며 게임 출시를 재촉하는 행위는 게임 퀄리티를 낮추는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이미 강도 높은 크런치 모드로 육체적·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에 심리적 부담까지 안기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사이버펑크 2077’ 갑작스런 연기, 직원들도 몰랐던 이유는?

 

대형 게임은 특히 마지막 튜닝 작업이 중요하다. 숱한 비판을 받으면서도 크런치 모드가 존재하는 이유 중 하나다. 그런데, 이런 협박은 이 중요한 시기 개발진의 집중력을 흐트린다. 그에 따라 마무리가 부실한 게임이 나오게 된다면 그 피해는 오매불망 <사이퍼펑크 2077>를 기다리는 모든 게이머들에 돌아가게 된다.

 

개발진에 대한 선 넘는 협박은 그 자체도 문제지만, 다른 게이머들에게도 엄청난 위협이다.

 

현재 개발진에게는 가족과 본인의 안위가 아니라, 게임의 퀄리티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보장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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