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월 13일 국내 출시된 <보더랜드3>는 역대 <보더랜드3> IP 가운데, 그리고 루터 슈터 장르 중에서도 가장 거대한 볼륨, 그리고 시리즈 고유의 강점을 잘 살렸다는 부분에서 출시 이후 좋은 반응을 얻었다.
개발사 기어박스 소프트웨어의 앤소니 니콜슨 시니어 프로듀서는 디스이즈게임과 인터뷰를 통해, 작년 한 해 팬들의 성원 덕분에 모든 것이 감사했다며 팬들의 피드백 반영과 새로운 즐길 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열심히 보냈다고 말했다.
앤소니 니콜슨 시니어 프로듀서는 2020년에도 나머지 3개의 확장팩과 더불어 무료 이벤트, 그리고 지속적인 피드백을 게임에 반영해 발전하는 <보더랜드3>를 만들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앤소니 니콜슨 시니어 프로듀서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한 내용을 정리했다.
디스이즈게임: 출시 후 지금까지 <보더랜드3>에 많은 콘텐츠가 추가됐다. 꽤 바쁜 한 해를 보냈을것 같다.
앤소니 니콜슨 시니어 프로듀서: 작년 9월 13일 출시한 이후 수 많은 콘텐츠를 선보였다. 모든 것을 설명할 수는 없지만, 큰 업데이트로는 우선 ‘목시의 핸섬 잭팟 털이’가 첫 확장팩으로 추가된 것이 있겠다. 그 전에는 ‘맬리완 블랙사이트 급습’과 같은 유사 레이드나 ‘피의 수확’과 같은 시즌 이벤트, <보더랜드> 기념 이벤트와 같은 작은 이벤트 등 많은 무료 콘텐츠를 업데이트했다.
물론 새로운 콘텐츠만 추가한 것은 아니다. 그동안 우리는 팬들의 피드백을 적극 수용하여 ‘보스별 전용 전리품 목록’ 등 새로운 기능 추가, ‘저장 공간 추가’ 등 기존 기능 확장 등을 수행했다. 출시 이래로 방대한 양의 핫픽스 및 업데이트도 진행했고, 새 소식 전달을 위해 웹사이트 방문을 장려하기도했다. 꽤 많았지만, 팬들의 호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위 질문에 이어) 추가된 콘텐츠에 대한 피드백은 전반적으로 어땠나? 콘텐츠에 대한 아쉬움은 없었나?
출시 후 팬들이 콘텐츠 업데이트에 긍정적으로 호응해줘서 별도 아쉬움이 남는 콘텐츠는 없는 것 같다.
콘텐츠 가운데, 작년 11월에 모든 팬을 대상으로 무료 출시한 ‘맬리완 블랙사이트 급습’의 경우도 아주 긍정적인 반응을 도출했다. 메인 스토리 캠페인을 완료한 열혈 팬들이 뭔가 도전할 요소를 찾고 있었는데, 첫 번째 추가 콘텐츠가 그 역할을 적절하게 수행한 것이다.
일부 팬들이 난이도를 약간 낮추기를 원해서 현재는 맬리완 블랙사이트 급습의 난이도가 파티 규모에 맞도록 조정, 싱글 유저도 가능한 임무로 탈바꿈했다. 난이도 조정 체계는 1월 31일까지 적용될 예정이며, 팬분들의 피드백을 받아 향후 콘텐츠에 적용할 계획이다. 올해에도 무료 급습 콘텐츠를 몇 차례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보더랜드3>는 시리즈 특유의 게임 특징 및 스토리를 이어가면서도, 게임 플레이를 향상해서 작년 출시된 슈터 루터 장르 게임 중 가장 많은 호평을 받았다. 반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어느 프랜차이즈나 그렇겠지만, 한 시리즈가 지나고 새로운 제품이 나오기까지 기대하고 응원해준 팬들을 잊을 수 없다. 우리 또한 <보더랜드> 팬 분들께서 <보더랜드3>을 오랫동안 기다려 주신 점에 대해 자리를 빌어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
최근 추가한 콘텐츠 가운데, 작년 10월에서 11월까지 진행하는 이벤트에서 보스, 적 유형, 신규 지역 등 여러 신규 콘텐츠를 추가했다. 여러모로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들었다.
그렇다. 전반적인 반응은 긍정적이었지만, 몇 가지 중요한 요소를 배우는 계기가 됐다.
예를 들어, ‘피의 수확’ 이벤트에서는 게임 전역에서 유령이 튀어나오기도 했는데, 이벤트를 건너뛰고 메인 게임에 집중하려고 해도 유령을 피할 방법이 없어 일부 팬이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내부에서 해당 내용을 인지하고 있으며 의견을 수렴해 향후 이벤트에 적용할 예정이다.
앞서 말한, 작년 12월 20일에 추가한 첫 확장팩 '목시의 핸섬 잭팟 털이'는 스토리, 게임 서비스상 여러모로 중요하다. 간략하게 소개를 해주면 좋겠다.
무엇보다도 거대 DLC중 첫 팩을 선보인 것이기에 게임이 좀 더 확장됐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핸섬 잭’이 돌아오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핸섬 잭은 <보더랜드3>에서 사망하긴 했지만 게임 세계의 석상, 홀로그램, 숨겨진 비밀 등에서 그의 존재를 느낄 수 있다.
또한 ‘하이페리온 로더봇’도 재등장한다. 하이페리온은 <보더랜드2> 끝에서 와해되어 <보더랜드3>의 메인 캠페인에서는 등장하지 않았어도 핸섬 잭의 카지노는 7년간 봉쇄되어 있었으니 로더봇을 다시 출현시킬 수 있었다. 전투의 재미도 상당하고, 기본 게임을 많이 플레이한 분들을 위해 새롭게 추가한 내용도 준비되어 있다.
코어 유저를 위한 ‘메이헴 모드’에는 상위 난이도 ‘메이헴4’가 추가됐다. 이미 여러 난이도가 충분히 있어 이 이상의 난이도가 과연 가능할지 의문이 들었는데. 근황은 어떤가?
메이헴4는 개발자에게조차 매우 어려운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도전을 정복해내는 팬들이 늘 존재한다. 가장 난이도가 높은 맬리완 블랙사이트 급습을 메이헴4로 완료하는 영상도 있을 정도다. 지금도 많은 코어 유저가 정복을 하고 있다고 들었다.
우리도 가능한 일인지 믿을 수가 없지만, 실제로 콘텐츠를 완료했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이다(웃음). 메이헴 4는 그런 극한의 도전을 즐기는 분들을 위해 존재한다. 물론, 그렇지 않은 팬들도 우리에게는 소중하다. 메이헴 1, 2, 3을 즐기거나 메이헴 모드를 선택하지 않아도 된다.
커뮤니티 피드백이 게임에 적용된 사례가 몇 가지 있다고 들었다. 그러한 피드백으로 개발된 주요 콘텐츠는 어떤 게 있나? 그리고 향후 게임에 적용할 커뮤니티 피드백은 어떤 게 있을까?
피드백으로 많은 부분이 수정 및 추가됐다. 앞서 말한 창고 공간 확장과 전용 전리품 보상은 커뮤니티 피드백에 의한 것이었고, 그밖에 생츄어리 3호에 추가된 사격용 허수아비, 여러 가지 맵에 배치된 자판기 등도 피드백에 의해 적용했다.
이외에도 소소한 게임플레이 요소를 조정해 모든 분들이 원활하게 플레이를 하실 수 있도록 했다. 올해도 이러한 피드백을 계속 수용하겠다.
2020년에는 <보더랜드3> 관련해서 어떤 계획을 세우고 있나?
당연히 콘텐츠 추가에 주력할 것이다. 2020년 내 확장팩을 3개 더 출시해 다양한 테마를 적용한 지역에서 스토리 기반 모험을 즐기실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무료 급습이나 시즌 이벤트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물론, 지속적으로 커뮤니티 피드백에 귀를 기울여 게임에 반영하는 일도 병행할 것이다. 지금으로서는 이 정도만 말씀드릴 수 있겠다. 2020년은 <보더랜드> 게임에 큰 의미를 줄 수 있는 한 해가 될 예정이니 잘 지켜봐달라.
앞서 설명한 첫 확장팩 이외에 나머지 3개 확장팩도 용량이 방대할 것 같다. 어떤 콘텐츠가 포함될까? 플레이 시간은 어느 정도로 예상하나?
나머지 3개 확장팩은 모두 올해 출시 예정이다.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목시의 핸섬 잭팟 털이’와 같이 새로운 느낌의 플레이를 통해 새로운 전리품을 얻을 수 있고, 또 대규모 스토리 기반 콘텐츠도 출시될 예정이다. 현재로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없지만, 현재 열심히 개발 중이다. <보더랜드> 팬들이 좋아할 내용이 될 것이다.
올해 <보더랜드3>가 스팀에도 출시된다고 들었다.
그렇다. PC 플랫폼을 사용하는 팬 대다수가 스팀을 선호해서 스팀으로 출시하는 것을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뜨거운 반응을 예상하고 있다. 좀 더 다양한 팬들에게 게임을 선보일 수 있어서 기쁘다. 출시를 위해 순조롭게 준비하고 있으며 아무쪼록 재미있게 게임을 즐겨주면 좋겠다.
앞으로 선보일 무료 시즌 이벤트 콘텐츠에 대해서도 설명 부탁한다.
이후 이벤트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아직 발표하지 않았지만, 최근 종료한 ‘피의 수확’ 과 같은 무료 이벤트는 향후에도 더 있을 계획이다. 명절이나 기타 이벤트와 연계해 새로운 전리품 및 신규 시스템을 적용하는 형태의 이벤트가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국의 <보더랜드3> 팬들에게 한 마디.
작년 한 해 <보더랜드3>을 즐겨주신 팬들의 성원에 감사드린다. 올해도 열심히 노력하는 기어박스 소프트웨어가 되겠다. 더욱 재미있게 <보더랜드3>를 즐겨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