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소프트 이윤미 이사
“한빛소프트 역사상 최대 물량을 동원할 계획입니다.”
한빛소프트가 오픈을 앞두고 있는 <그라나도 에스파다>(이하 GE)에 창사이래 최대 마케팅 물량을 동원하는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다.
8일 <GE> 기자간담회장에서 만난 한빛소프트 이윤미 이사는 “자세한 수치는 밝힐 수 없지만, <워크래프트 3> 때보다도 많은 마케팅 예산이 책정돼 있다”고 말해 <GE>의 성공에 모든 역량을 집중시키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2002년 출시됐던 <워크래프트 3>는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2>로 큰 성공을 거둔 한빛소프트가 막대한 자금을 동원해 마케팅을 펼쳤던 게임이었다. 당시 알려진 예산만 30억 원이 넘었으니, 올해 <GE>에 투입될 물량은 30억 원을 훨씬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 <GE>, 노점상 '봉투'까지 파고들다?
현재 <GE>는 온라인 매체 광고 및 게임방송 스팟영상 등의 기본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한빛소프트는 앞으로 CGV, 메가박스 등 주요 극장 지역에 체험존을 개설하고 각종 지하철 광고를 통해 일반인들에게 ‘게임을 즐기는 법’이라는 슬로건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마케팅도 준비된다. 한빛소프트 <GE> 사업팀은 전국 37군데 주요 번화가의 노점장에서 사용하는 봉투를 <GE> 특제봉투로 대체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현재 제작에 들어간 상태다.
붕어빵, 분식, 군고구마, 군밤 등을 판매하는 노점상들에게 <GE> 봉투를 무상으로 제공해 생활 속의 인지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윤미 이사는 “아이디어는 무궁무진하다. 일반들에게 직접 다가갈 수 있는 친근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자리에 모인 GE 3인방. 김영만 한빛소프트 회장, 김학규 IMC게임즈 대표, 이윤미 한빛소프트 이사 (왼쪽부터)
◆ '빅 3'? 신경 안 쓴다. 이젠 자신과의 싸움!
이렇게 마케팅도 중요하지만 가장 시급한 현안은 <GE>의 스트레스 테스트가 난항을 겪으면서 불투명해진 오픈베타 일정이다. 이에 대해 이윤미 이사는 “최대한 imc게임즈의 개발상황과 판단에 맞춰서 진행하고 있다. 우리보다도 김학규 PD가 일정을 지키고 싶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또 밖에서 이야기가 오가는 ‘빅 3 간의 서비스일정 눈치보기’에 대해서는 “솔직히 다른 쪽은 신경 쓰지 않았다. 9일 오픈베타 일정은 파이널 테스트를 통해 유저들의 반응이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라며 자체적인 판단과 상황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윤미 이사는 다른 ‘빅 3’ 경쟁작과의 승부처를 어떻게 보는가 하는 질문에 “솔직히 GE는 다른 2개 게임과 추구하는 방향이 다르다”고 잘라 말했다. 사실 지난 연말부터는 ‘삼각 구도’로 짜여지는 분위기도 <GE>의 개성이 묻히는 것 같아서 달갑지 않았다는 것이다.
◆ 동접폭주를 대비한 서버준비 'OK'
이어서 이윤미 이사는 “새로운 시도를 한 게임인 만큼 스스로 세운 도전목표를 클리어 하는 ‘자신과의 싸움’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빛소프트 사업팀은 현재 상황에서 내부적인 목표를 뛰어 넘는 성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대한 근거로 이윤미 이사는 “스트레스 테스트 기간에 몰린 트래픽과 홈페이지 방문자수를 확인한 뒤 확신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를 반영하듯 한빛소프트는 <GE>의 오픈베타를 위해 최대 수용인원 5,000명인 서버 20대를 준비한 상태다.
이는 보통 최적화된 서버운영을 위해서 접속인원을 3,000~4,000명으로 제한하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동시접속자 7~8만명을 소화해낼 수 있는 물량이다. 끝으로 이윤미 이사는 “서버는 더 준비해 둔 상태”라고 귀뜸하며 “유저들에게 최대한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학규 이사와 함께 GE의 선전을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