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게임 <알투비트>의 여성고수 김미정 씨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게임고수는 남성의 전유물이 아니었다. 노력하는 자의 몫이었다.
은둔고수가 많은 무림에서 절대무공의 온라인게임 고수를 찾아다니는 것은 게임 기자로서 느끼는 즐거움 중 하나다. 하지만 아쉽게도 나를 맞이하는 이는 항상 남자들였다. 남성 유저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온라인게임에서 남자 고수가 많은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다. <스타크래프트>의 프로게이머 역시 대부분이 남자가 아니었던가.
그만큼 여성 고수에 대한 갈증은 심했다. 여성 게임고수들의 경우, 외모가 아닌 실력으로 검증받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여성'이란 결점은 장기에서 '차','포'를 떼는 것에 비유되는 게 현실이다. 인기 온라인게임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든 여성 고수를 찾았다는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화제의 주인공은
◆ <알투비트> 여고수는 노력파였다
종합 랭킹 7위, 콤보랭킹 10위. 올해 초에는 종합 3위, 콤보 5위까지 올랐었다.
그녀는 한때 종합 성적 2위라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알투비트>가 자신의 모든 것이었던 '마니아 모드'에서 <알투비트>를 꾸준히 즐기는 '정상인 모드'로 바뀐 뒤에 한 단계 내려 앉은 성적이 이 정도다. 이 수치를 보더라도 그녀가 <알투비트> 고수임을 누구도 부인하기 힘들 듯하다.
요즘엔 처음부터 끝까지 성공적으로 연속 버튼을 누르는 '올콤보'가 자랑거리가 아니란다. 버튼을 제 때 누르는 정확률이 높아야 진정한 고수라고 말할 수 있다고. 그녀는 <알투비트>의 난공불락 삼각편대로 꼽히는 '프랑켄비트', '맥시멈리스크', '빙고' 등에서 정확률 99%를 얻었다고 자랑한다.
말이 필요없다. 일단 실력을 직접으로 확인해보자!
김미정의 "지지않는 태양"(장우혁) 올콤보 플레이영상
[[#interview/r2beat_interview_play.wm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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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멈리스크'에서 판정 99점을 받은 기념 스샷.
오른손은 화살표 자판을, 왼손은 자판의 오른쪽과 왼쪽을 쉴 새 없이 움직인다. 오른손은 비트에 맞춰 버튼을 누르고 왼손은 캐릭터가 빨리 달리는 '부스터' 버튼인 'Ctrl'과 화살표의 왼쪽방향(←) 버튼을 눌러댄다.
<알투비트>를 즐긴다는 게이머들이 대부분 올콤보를 획득하는 만큼, 실력은 부스터에서 결판난다. 부스터 게이지가 가득 찼을 때 '부스터'를 제 때 누르는 게 캐릭터의 속도차이를 벌어지게 하는 요소. 그것보다 더 신기한 사실은 김미정은 화살표를 누를 때 두 손을 모두 사용한다는 점이다.
비트가 갑자기 빨리질 경우, 한 손으로는 소화해내지 못하는 일이 일어난다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그녀가 택한 전략은 바로 두 손을 사용하는 것. 처음엔 박자를 맞추기 힘들었지만 쉼 없이 노력한 결과, 그녀만의 독특한 노하우를 얻게 됐다.
"한 손으로 화살표를 입력하는데 노래 속도를 도저히 못 따라간 거에요. 다양한 방법을 찾았지만 이렇다 할 해결책이 안보였어요. 그래서 왼손을 사용하게 된 거죠. 처음에야 무척 어색하죠. 지금에야 그나마 자연스럽던 걸요."
"나 잘하죠?"...<알투비트> '올콤보' 시연을 보여준 뒤의 모습.
<알투비트> 입간판 앞에서 '찰칵'
◆ <알투비트>는 그녀의 모든 것
그녀의 노력은 대단했다.
그녀가 <알투비트>에 빠졌을 땐 밤잠을 설쳐대면서 즐겼단다. 밥먹는 재미보다 게임하는 재미에 흠뻑 빠져 모니터앞에서 비빔밥으로 끼니를 때웠을 정도라고.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재미있다. 가끔씩 그녀는 <알투비트>를 생활 속에 접목하기도 했다.
"<알투비트>에
또 노래를 듣다 보면 콘(진입금지를 표시하는 콘 모양의 도로표시물)들이 아마 이렇게 세워져 있을 거라고 상상을 하기도 하죠."
<알투비트>는
그녀가 만렙을 찍은 게임은 바로 <카트라이더>. 주위 친구 따라 무심코 시작했던 게 '무지개 하나'란다. 뒤를 이어 리듬게임 <오투잼>에 재미를 붙여 만렙의 고지에 올라 심심하던 찰라에 소개를 받았던 게임이 바로 <알투비트>다. 이 게임의 레벨도 '달 22'로 현재 최고렙이다.
"아는 분의 소개로 PC방에서 <알투비트>를 처음 보게 됐어요. 뒤에서 구경하니 쉬워보이고 할 만 해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집에서 몰래 게임을 하다가 푹 빠지게 됐어요."
<알투비트>에 푹 빠졌다는 그녀는 알고보니 자신의 일을 꼼꼼하게 해내는 모범생이라고 주위에서 귀띔해준다. 과학교육을 전공하는 그녀는 선생님을 준비하는 명문여대 대학교 3학년생이다.
디스이즈게임은 <알투비트> 고수
초보자들을 위한 알투비트 팁!! - '부스터'는 40 콤보마다 나와요...35콤보부터는 Ctrl 키 연타! - 자신없는 구간은 부스터를 사용하지 마세요. - 6명 팀전 그리고 아이템전을 공략하세요. 포인트가 많이 쌓여요.
동영상 가이드 촬영 중 찰칵! 그녀의 발랄한 <알투비트> 가이드를 기대하시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