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코리아가 22일 판교 제2테크노벨리 내 '기업지원허브'에서 '창구프로그램 3기 Top 3 개발사'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을 열었다. 창구프로그램이란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과 구글플레이가 국내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지원 사업. 2019년 출범해 올해로 3기를 맞았으며, 내년에 4기를 모집한다. '창'업과 '구'글의 앞글자를 따서 이름을 만들었다.
창구 프로그램에 선정된 스타트업은 사업화 자금 지원, 어플리케이션의 퀄리티 개선, 해외 진출 및 마케팅 컨설팅, 수익화 전략 세미나 등을 지원받는다. '창구 프로그램'은 한국에서 시작해 최근 해당 포맷이 인도에도 수출됐다고 현장에 배석한 신경자 구글코리아 마케팅 총괄은 설명했다. 그간 창구 프로그램 선정 회사들은 평균 매출 21% 성장, 직원 고용 50% 증대 등의 긍정 지표를 기록했다.
올해 창구 프로그램 상위 3개는 스페이스오디티의 <블립>, 게임듀오의 <닌자대전>, 키노라이츠의 <키노라이츠>가 뽑혔다. 신 총괄은 "차별화된 콘텐츠와 높은 완성도로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세 회사의 대표들은 스타트업 입장에서 구글의 지원의 통해 "오아시스" 같은 기회를 얻었으며, 그 결과 회사와 사업을 발전시킬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디펜스 RPG <닌자대전>을 만든 게임듀오는 2019년 매출 4억에서 출발해 2020년 매출 40억, 2021년 반기 매출 45억 원을 달성하며 10배 넘는 성장을 거두었다. 게임듀오 최재원·송승준 대표는 "게임을 만들고 싶었던 공대생들에게 마케팅 분야에서 전문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닌자대전>의 미국 진출이 주효했는데, 창구 프로그램의 피드백을 얻어 미국에 진출해 '대박'을 퍼뜨린 것이다.
두 사람의 '듀오'로 시작했던 회사는 현재 31명 규모까지 성장했다. 두 대표는 "내년에는 직원 200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블립>의 스페이스오디티는 다운로드 40만 건을 일군 한편, 프로그램을 통해 투자 라운딩의 원동력을 얻을 수 있었고, 키노라이츠는 OTT 시장의 활성화와 함께 월 활성 사용자(UV) 100만 명을 달성했다.
신 총괄은 "지난 3년 간 창구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의 스타트업 이미지가 '의미있고 멋진 도전'으로 자리잡았다"라고 자평하면서 "회사들이 구글의 글로벌 오픈 플랫폼을 통해서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다는 믿음을 현실로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내년도 창구 프로그램은 현재 지원 공고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