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 새 없이 떨어지는 노트를 박자에 맞춰 연주하는 음악게임만큼 ‘고수의 플레이’가 화려한 장르도 없습니다.
특히 온라인 음악게임이 인기를 얻으면서 오프라인 오락실 한 구석이 아닌, 뻥 뚫린 온라인상에서 자신의 실력을 뽐내는 유저들이 늘어나고 있죠.
고수인터뷰 세 번째 주인공은 온라인 음악게임 오투잼을 환상적으로 플레이 하는 ‘춤추는 손가락’ 김도현 군(14)입니다.
TIG: 반갑습니다! 먼저 자기 소개를 해주세요.
김도현: 안녕하세요!! 수원 권선중학교에 다니는 1학년 김도현 이라고 합니다~.
오투잼은 시작한지 2년이 다 되가는데요 거의 제 게임인생의 50%를 넘게 차지하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죠.^^
요즘은 카트라이더도 하는데요~ 카트 버그탐사단(?) 팀장입니다. ^^
TIG: 개인적인 게임경력(?)을 간단하게 소개해주세요.
김도현: 제가 초등학교 3학년 때 형을 따라서 ‘바람의 나라’를 시작한 이후, RPG쪽으로는 리니지, 메이플스토리, 아스가르드, 묵향, 등등 많이 접해봤어요.
거의 다 해봤다고 할 수 있죠 ㅎㅎ... Orz;; 그 중에서도 메이플스토리와 묵향을 재미 있게 했어요. 넥슨게임은 진짜 다 해본 것 같아요. ^^
TIG: 요즘 즐기는 게임과 아이디를 소개해주세요!
김도현: 일단 카트라이더 아이디는 ‘아이릿스’(비정규 드림팀)입니다. 스페셜포스는 ‘*]S.F[*_꼬마 MouseKiller’입니다.^^
오투잼은 ‘『명문』꼬마*’로 명문길드(www.cafe.daum/audans123) 소속이에요. 묵향은 ‘아동’ 12세 서버의 ‘신의기사단’ 소속이고요. 더 있지만 활동 중인 것은 이정도… ^^
TIG: 그런데 음악게임은 '오투잼'이 처음이었나요?
김도현: 음악게임은 초등학교 4학년 때 ‘한게임’ 캔뮤직 초기부터 치기 시작했어요. 초등학교 5학년 때 ‘앰게임’ 오투잼 무료 시절부터 했죠. 초등학교 6학년 때는 ‘넥슨’과‘넷마블’에서 나왔던 ‘비트러쉬’와 ‘DJ MAX’를 즐겨 했습니다. ^^
TIG: 와! 음악게임 마니아군요. ㅋㅋ~ 그 중에서 가장 재미 있었던 것은?
김도현: 지금하고있는 오투잼과 이제는 기억 속에있는 비트러쉬에요. 비트러쉬는 그래픽도 좋았고, 음악도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베타테스트 한 지 오래 됐는데;; 정식 서비스는 안 하나봐요. ㅠㅠ
메이플스토리에 등장하는 돼지와 함께 설정샷~
TIG: 오투잼만의 특별한 매력을 꼽는다면?
김도현: 제가 캐릭터 꾸미는 걸 무지 좋아하거든요. 오투잼은 아바타가 예쁘더라구요. 또 곡도 마음에들고… ^_^ 개인적으로 ‘Brandy’님 곡을 좋아해요. +ㅁ+~ 그리고 곡이 1주일마다 업데이트된다는 점에서 자유이용권을 구입하고 후회한 적은 없답니다.
TIG: 그런 오투잼에도 아쉬운 점은 있겠죠?
김도현: 비싼 곡 가격이겠죠. ㅠㅠ 플레이어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곡은 자유이용제가 끝나도 치고 싶기 때문에 제 경우도 약 10만원이 넘는 곡이 있어요. 매일매일 열심히 모아서 한 달에 곡 5개씩 살려고 빠듯하게 지내고 있죠. ㅠㅠ
곡의 난이도가 높고 그만큼 좋으면 사고 후회라도 안 하는데 3,000원이라는 거금을 내서 산 곡이 형편없으면 정말 좌절이죠. 그리고 아바타도 너무 비싸요 ㅠㅠ.
특히 스킬(배경, 노트변경, 히든)을 사서 아바타창에서 자리잡고 있으면 아바타를 다시 사고싶어도 못 사서 어쩔 수 없이 캐쉬로 산 걸 하나 지워야 된다는 점은 꼭 고쳐 주셨으면 해요.
오투잼의 게임화면
TIG: 오투잼을 할 때 보면 손가락이 보이지 않을 정도던데, 얼마나 하면 그렇게 칠 수 있나요?
김도현: 저는 3년동안 연습해서 된 건데 하루아침에 실력이 늘어난다면 안되겠죠. ^^;; 자기가 좋아하는 장르의 곡으로(저 같은 경우는 클래식과 믹스곡) 하나 선택해서 즐겁게 친다면은 실력이 금세 향상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난이도를 한계단 한계단씩 밟아서 올라가면은 금세 실력 늘게 될 거에요. ^^
TIG: 그렇다면 오투잼을 잘 하는 비법 하나 소개해주세요!
김도현: 음… 우선 하루에 1시간 정도는 꾸준히 쳐야 해요. 하루라도 안치면 금세 손이 굳어버리거든요. 또 제어판 키보드 설정에서 ‘재입력’ 시간을 가장 빠르게 해서 딜레이를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되요. 저는 환상의 플레이 동영상에서도 나왔지만 스페이스가 작은 게 좋더라고요.
스페이스가 크면 딜레이가 조금 길게 느껴지고… 또 ‘7’키가 안 눌리면 그거처럼 Orz…도 없죠. 또 노트가 어렵게 나오면은 그냥 죽지 말고 막 치세요. 저도 어려운 노트는 막칩니다. 이걸 ‘비비기’라고 하는 기술인데 조만간 동영상 간단하게 찍어서 올릴게요. ^^
TIG: 그런데 화면에 떨어지는 노트를 보고 치는 건가요? 아니면 외워서 치나요?
김도현: 우선 저배속으로 연습을 하다가 조금 눈에 익었다 싶으면 고배속으로 점점 배속을 높여가면서 연습을 하면 어느새 8배속(x8)도 칠 수 있을 겁니다. 예전에 대회연습 할 때는 눈 까지 가리고 치는 연습도 했었다죠. ^^
솔직히 외우는 거 반, 보는 거 반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외워도 노트를 랜덤모드를 걸면 기존의 노트가 아닌 전혀 다른 노트가 나오기 때문에 외우는 것도 한계가 있는 셈이죠.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모양의 노트를 많이 쳐보는 것이 중요해요.
TIG: 오투잼에서 가장 명곡이라고 생각하는 노래는?
김도현: 베토벤의 바이러스를 리믹스 시킨 ‘V3’를 가장 좋아해요.^^ 환상의 플레이 동영상에 쳤던 'Red sign'(적신호)도 끌리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mp3 플레이어에 넣고 다니면서 들어요. 요즘 나온 ‘사월’, 이 곡도 노트가 너무 마음에 듭니다. 거의 클래식 쪽은 대부분이 명곡이죠. ^_^
TIG: 그러면 여기서 V3 안 들어볼 수가 없겠죠? 한번 시원하게 쳐 주세요!
김도현: ㅇ_ㅇ;; 아 넵. 노미스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열심히 쳐 볼게요. ^^
[[#casual/dreamplay/V3.wm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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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G: 게임은 하루에 평균 몇 시간이나 하나요?
김도현: 한참 메이플스토리 할 때는 거의 하루 6~7시간씩 했죠. ㅇ_ㅇ;; 요즘은 좀 줄어서 4~5시간? 그 정도해요. 학생치고 많기는 하지만 거의 모든 학생들처럼 게임하면 시간가는 줄 모르죠. ;;
TIG: 게임을 하면서 가장 즐거울 때는?
김도현: 카트라이더 같은 경우는 트랙에서 버그를 찾을 때 즐거움을 느껴요. 오투잼은 길드전 뛰었을 때 이기면은 무지 좋고요. 역시 가장 좋을 때는 캐쉬아이템이 선물 들어왔을 때!!! 가장 좋아요. -0-
TIG: 한참 공부할 때인데, 게임을 하면 지장은 없어요?
김도현: 길드나 온라인에서 만나는 게임선배님들도 그런 소리 많이 하시는데요.^^ 공부도 하면서 게임도 해야죠; 게임만하면 조금 그렇잖아요. 사실 게임 하게 되면서 학원도 그만뒀고, 그래서 약간 걱정이 되긴 하는데요. 저만의 특기를 살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게임도 잘 하면 좋고 공부도 잘하면 좋고, 이제부터 게임을 하는 시간을 조금씩 줄여나가야겠죠.
TIG: 좋아요~ 약속했어요! ^^ 음 이번엔 조금 어려운 질문인데, 또래 친구들 사이에서도 온라인게임이 인기잖아요. 온라인게임이 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이 어떻다고 생각해요?
김도현: 저는 초등학교 때 거의 친구들의 우상(?)수준이었죠^^; 저희 형도 게임을 잘해서 RPG 쪽은 지존 캐릭터도 많이 만들었거든요. 그거 때문에 빽(?) 이랄까? 약간 어깨가 들썩거리고 좋더라고요.
음 그런데 온라임게임도 게임 나름대로 미치는 영향이 클듯싶은데요. 진짜 제가 RPG 하면서 성격이 많이 변한 거 같았던 게 돈 계산 하는 것부터 원래 화도 많이 안 냈는데 별 일도 아닌 것 가지고 화내게 되더라고요. 특히 돈 계산 하는 건, 너무 쪼잔(?)해졌다 해야 되나? 그래도 음악게임을 하면서 조금씩 개선되고 있어요. ^^
TIG: 어려운 질문 하나 더. 본인에게 있어 온라인게임이 주는 의미는?
김도현: 음… 인생을 조금 더 빨리 알아간다(?)는 느낌이 있어요. 다른 애들은 스트레스 풀기 위해서 한다고 하지만, 저는 저만의 작은 사업을 한다고 생각해요. ^^; 게임을 하면서 돈도 벌었거든요. 물론 잘 저금해 놓고 게임 아이템 사거나 할 때 아껴서 쓰고 있죠.
TIG: 끝으로 인사말 부탁해요.
김도현: 앞으로 공부도, 게임도 즐겁게 하려고 하니까요 게임에서 뵐 수 있으면 좋겠네요. 이상 카트도하면서 오투잼도 즐겨서 하고 이런저런 게임을 많이 하는 게임경력 3년차 김도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