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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보물상자" 이 글로벌 게임사가 한국을 주목하는 이유

김재석(우티) 2022-06-06 23:26:57

지중해의 한복판, 몰타에서 전에 없던 블록체인 게임쇼가 열리고 있다. 이름하여 '갈라버스'.

 

이 행사를 주관한 갈라게임즈는 '세계 최고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을 꿈꾸고 있다. 밸브의 스팀이 가지 않겠다고 한 길을 걷겠다는 것. 기자를 비롯한 '전통적인 게이머'들은 게임사가 블록체인을 통해서 유저에게 소유권을 줄 수 있다는 주장에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그 의심을 가득 안고 징가와 EA를 거쳐 갈라게임즈의 게임 사업을 총괄하는 존 오스발드(John Osvald)를 만났다.

 

그는 인터뷰 중 "한국은 보물상자"라며 추켜세웠다. 개발 노하우가 충분하고, 라이브 게임에 대한 실력도 뛰어날 뿐 아니라, 블록체인을 비롯한 '웹3'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는 것. 그는 P2O(Play 2 Own; 플레이 투 오운)이야말로 핵심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몰타= 김재석 기자


존 오스발드 갈라게임즈 게임 총괄

 



Q. 디스이즈게임: 갈라버스는 어떤 행사인가?


A. 존 오스발드: 지금이 2번째인데, 1년에 2번 정도 하는 행사다. 갈라게임즈 팬들에게 우리의 새로운 게임이나 작업에 대해서 선보이는 축제다. 약간 작은 놀이공원 같은 느낌이다. 

 

 

Q. 작은 놀이공원?

 

A. 사람들을 놀라게 해주고 싶었다. 사장 에릭 쉬어마이어의 생각이다. 유저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 우리의 일이고, 그렇다면 행사 또한 제대로 해야 된다고 결정했다. 이런 경험을 점점 공유하면서 커뮤니티를 공고히 만드는 것을 추구하려 한다. 

 


Q. 지난 갈라버스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렸고, 이번 행사는 유럽에서 개최 중이다. 앞으로는 아시아 지역 개최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들었는데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행사를 여는 까닭은?

 

A. 유저들이 있는 곳에 가고 싶기 때문이다. 이번에 유럽에서 한 이유는 지난번에 미국에 오지 못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서울에서도 적지 않은 팬 베이스가 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행사를 못했다. 이게(코로나19로 인한 각종 규제)가 풀리고 바뀐다면, (한국에서 행사를) 할 수 있다.

 

전 세계 어디서 열든 우리 장비를 배송해야 하기 때문에 결국 비용은 들게 되어있다. 비용보다는 팬들을 위해서 기꺼이 행사를 열고 있다. 우리를 믿는 개발사들을 위해서도 이런 행사가 중요하다.

 


 

Q. 갈라게임즈에게 커뮤니티란 어떤 의미인가?

 

A. 우리 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다. 새로운 직원을 뽑을 때도 디스코드에 들어가보라고 말한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우리 회사, 우리 게임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을 보면 (새 직원들이) 놀란다. 갈라게임즈는 커뮤니티에서 나오는 이야기를 통해서 중요한 의사결정의 정보를 얻고 있다. 커뮤니티는 매우 중요하다.

 


Q. 이번 갈라버스에서는 조이시티 등 한국계 게임사들의 참가가 눈에 띄고 있다. 이들 작업물을 어떻게 보고 있나?

 

A. 기본적으로 갈라게임즈는 좋은 장르, 좋은 콘텐츠, 좋은 게임을 찾는 회사다. 그리고 한국엔 그런 좋은 개발사들이 아주 많고, 다루는 장르도 다양하며, 나온 게임을 다루는(운영하는) 방법도 알고 있다.

 

또 한국 개발사들은 개발을 많이 해봤기 때문에 지연도 많지 않다. 그래서 한국에 갈 때마다 '보물상자 같다'는 인상을 받는다. 한국 개발사들은 외국 개발사에 비해서 블록체인이나 웹3에 대한 이해도 높다. 반면에 서구 개발사들에게는 저항도 있고, 그들을 설득해야 한다. 한국에서 좋은 파트너를 찾고, 함께 일하는 데 (회사 업무의) 높은 순위를 두고 있다.

 

 

Q. 그러나 한국에서는 환금성 게임의 이용이 금지됐다. 이런 움직임을 분명히 하는 나라들도 있는데, 이는 곧 글로벌을 목표로 하는 갈라게임즈 활동에 일부 제약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 나갈 계획인가?

 

A. 아직은 (블록체인 게임)의 초입 단계이므로 지켜봐야 하는 부분이 있다. 그리고 우리는 P2E 보다는 P2O(Own)의 관점에서 보고 있다. 어떻게 하면 다른 방식으로 개발사와 유저가 상호 관계를 맺을 수 있는지 고민이 있다. 아직은 산업이 초기라서 예의주시하면서 배우고 성장하려고 하고 있다.

 

 

Q. P2E와 P2O는 무슨 차이인가?

 

A. 사실 우리 핵심은 좋은 게임을 만들고 서비스하는 것이다. P2E가 됐든 P2O가 됐든 게임이 재미가 없으면 지속 가능한 건 없다. 좋은 콘텐츠로 접근하고자 하는 것이 핵심이다.

 

또 기존 게임에서는 F2P(프리 투 플레이)도 있고 랜덤박스도 있고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들이 있지만, 우리가 가고자 하는 웹3에는 뭔가 정해진 것이 없다. P2E냐 P2O냐 보다는 블록체인이라는 방향에서 새로운 것을 얹고 더 좋은 방법이 있으면 개선점을 적용해나가는 게 우리 일이다.

 


Q. 블록체인을 얹다 보니 플랫폼에 얹는 게임은 대부분 라이브게임인데, e스포츠 활성화에 관한 계획은?

 

A. 갈라게임즈가 선보일 게임 중에 e스포츠에 적합한 게임들이 있다. 아시아 사업 개발 쪽에서 이 부분을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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