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과 같이 8>전에 <용과 같이 7 외전>을 출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23년 11월 9일 출시 예정인 <용과 같이 7 외전>은 <용과 같이 6>과 <용과 같이 7> 사이의 이야기를 담은 내용으로, 정체를 감추고 조직의 요원으로 살아가고 있는 주인공 '키류 카즈마'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용과 같이 스튜디오가 외전작 출시를 결정한 이유를 인터뷰를 통해 알아봤다. /디스이즈게임 김승주 기자
요코야마 마사요시 용과 같이 대표 / 사카모토 히로유키 프로듀서 (출처: 세가)
# 외전을 만든 이유
Q. <용과 같이 7>이 주인공도 장르도 바꾼 파격의 연속이었다면, 외전 ‘이름을 지운 자’는 기존 팬덤에게 여러모로 익숙한 느낌이죠. 주인공으로서 바통을 넘겨줘야 하는 이 시점에 다시금 키류 이야기를 해도 괜찮나 싶기도 합니다. 어떤 의도로 본작을 기획하셨는지 궁금합니다.
A. 요코야마 마사요시: RGG 서밋에서 이미 한 번 설명드린 내용입니다. 키류 카즈마를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위해 만들었습니다. <용과 같이 8>의 스토리 주제는 과거를 모두 짊어진 남자와 미래를 모두 짊어진 두 남자를 그리는 것입니다. 그 두 사람을 그리는 데 있어서 키류의 존재는 필수불가결합니다.
<용과 같이 7 외전>은 <용과 같이 6>의 마지막부터 어떤 경위로 키류가 카스가 이치반을 만났는지, 카스가와 헤어진 후 키류가 어떻게 <용과 같이 8>에 이르렀는지 공백의 시간을 그리고 있습니다.
Q. <용과 같이 7>이나 <용과 같이 8>과 연동되는 요소가 있을까요?
A. 요코야마 마사요시: 게임적인 요소가 연결되는 것은 없습니다.
Q. 전작은 카스가 이치반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카무로쵸를 그려 <용과 같이>를 모르는 사람들도 포함하여 누구나 입문작으로 선택할 수 있는 작품이었는데, 외전은 다소 복잡한 타겟층을 가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A. 요코야마 마사요시: 그렇게 복잡하게까지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용과 같이 7>만 해 보신 분들이 더욱 많아져서, 그런 분들이 즐기면 더욱 좋은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용과 같이 8>에서는 다시 키류 카즈마가 주인공이 되는데, 카스가 이치반만 아시는 분들이 더 많아지셨고, 그렇다고 전체 작품을 모두 플레이하기는 어려우시니 이번 외전을 만들게 된 것입니다.
<용과 같이 8>에 등장하는 카스가 이치반과 키류 카즈마 (출처: 세가)
Q. 디스이즈게임: <용과 같이 7>로 입문하신 분들도 많은 상황이라, 키류 카즈마의 이야기를 상세하게 알지는 못하는 사람이 있을 법도 합니다. 이전 이야기를 자세히 모르는 사람을 위한 보충 설명 같은 내용이 있을까요?
A. 요코야마 마사요시: <용과 같이 3>이랑 조금 연결이 되는데, 전부 세세하게 줄거리를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이전 줄거리를 강제적으로 보여드리는 것은 시대적으로 맞지 않는 것 같아 넣지 않았습니다. 요즘은 유튜브와 같은 곳에서 스토리를 깔끔하게 정리해 주시기도 하고요.
그래도 이번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단순히 키류의 나이나 취향 같은 정보가 아닌, 키류 카즈마가 어떤 사람인지 알리자는 마음으로 만들었습니다. 어떤 것에 기뻐하고 슬퍼하고 분노하는지, 인간 키류 카즈마의 감정에 대해 알 수 있는 게임입니다.
Q. 게임 볼륨이 본편보다는 적을 것이라 들었는데 조금 더 디테일하게 알려주실 수 있나요? 미니 게임은 여전히 있을까요?
A. 요코야마 마사요시: 미니 게임이 있고, 플레이 스폿도 많습니다. 가라오케도 당연히 있습니다. 게임의 볼륨은 본편의 가격을 확인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가격이 볼륨에 반영된다고나 할까요.
Q. 이미 소텐보리가 게임의 주요 무대라고 밝힌 바 있고, 새롭게 등장하는 캐릭터도 대부분 오미 연합 관련입니다. <용과 같이 7>을 해본 이들은 오미 연합이 어떻게 막을 내리는지 알고 있죠. 그 직전의 이야기가 될 듯합니다만, 오미 연합에서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살짝 단서라도 흘려주시면 좋겠습니다.
A. 요코야마 마사요시: 조금 날카로운 질문인데요. 이 부분은 아직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9월 경 힌트가 나올 예정입니다.
Q. 트레일러에서 공개된 에이전트 스타일은 대체로 거리를 유지하며 빠르게 다수를 무력화하기 좋아 보입니다. 졸개들과 일대 다수로는 에이전트 스타일, 보스전은 야쿠자 스타일이 좋지 않을까 싶은데요.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A. 사카모토 히로유키: 에이전트 스타일은 무기를 활용해 콤보를 연결하며 공격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말씀하시는 것도 분명 맞지만, 여러 가지 배틀 스타일이 있기 때문에 상황에 맞춰 잘 응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세가)
Q. <용과 같이 제로> 시절보다 더 잘 어울리는 뿔테 안경을 쓴 키류 키즈마가 등장합니다. 액세서리 코디 시스템으로 키류를 꾸밀 수 있는 것인지, 스토리 상 특정 구간에서만 안경을 착용한 채 등장하는 것인지 궁금하다.
A. 사카모토 히로유키: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이 있습니다. 꽤나 새로운 시스템이 되겠네요.
A. 요코야마 마사요시: 키류는 보통 안경을 쓰고 있을 예정입니다. 전투 중 적에게 공격당해서 안경이 벗겨지거나 하는 것이 아닌 이상은 그렇습니다.
Q. 한국 배우 김재욱이 '3대 니시타니 호마레'로 등장합니다. 어떻게 이 역할에 한국인 배우를 쓰기로 결정하게 됐는지, 그리고 여러 배우들 가운데 김재욱을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요코야마 마사요시: 일본에 한국 분들이 많이 계시고 뒷세계에 계신 분도 있다 보니 그렇습니다. 꼭 한국 배우를 내기로 결정해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한국인 배우도 일본인 배우와 같이 동일한 선상에서 캐스팅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김재욱 배우님이 해당 역할에 잘 어울린다고 판단해 자연스럽게 캐스팅하게 되었습니다.
Q. 앞서 공개된 영상에서 카지노와 호텔이 밀집된 장소 너머로 황금빛 천수각이 보이는 곳이 나옵니다. 소텐보리나 오사카에 저런 장소가 존재했나 싶은데, 이 지역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소개해줄 수 있을까요? 미니 게임을 위한 공간인 건지, 아니면 3대 니시타니 호마레와 귀인회 관련 장소인 건지 궁금합니다.
A. 요코야마 마사요시: 장소는 스토리에서도 감출 정도로 비밀 정보라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그래도 미니게임을 즐기는 등 거리처럼 놀 수 있는 공간입니다. 넓이가 그렇게 큰 편은 아니지만요. <용과 같이 3>에 등장한 투기장과 같은 기믹들이 곳곳에 숨어 있으니 기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출처: 세가)
# 키류의 고난은 계속된다.
Q. <용과 같이> 시리즈의 철칙이 '야쿠자는 절대로 행복해질 수 없다'인 것으로 아는데요. 이번 외전에서도 키류 카즈마는 힘든 일을 겪을까요?
A. 요코야마 마사요시: 좋은 질문인데요. 키류는 다음 편까지 고통받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성실하게 살면 고통스러워도 행복한 일이 올 수 있다고도 생각합니다. 이번 작품의 키류는 이름을 지우고 정체를 숨기며 살아가야 하는 고통스러운 삶이지만, 살짝 행복할 수 있는 장면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도 기본적으로 키류 카즈마의 삶은 험난할 수밖에 없기에, 이런 분위기를 <용과 같이 8>까지 이어가게 될 것 같습니다.
Q. <용과 같이 유신! 극>에서 한 차례 사용했던 언리얼 엔진 대신, 다시 드래곤 엔진을 사용하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A. 요코야마 마사요시: <용과 같이 유신! 극>은 밝은 시간대가 자주 등장하다 보니 언리얼 엔진을 사용하는 것이 퍼포먼스적으로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번에는 드래곤 엔진이 더욱 적합하다고 생각해 결정한 내용입니다.
넘버링만 붙지 않을 뿐이지, 내부에서 드래곤 엔진을 계속해서 연구하고 개량하고 있습니다. 미발표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아직 생각해 본 적은 없지만 적합하다고 생각되는 엔진을 사용할 예정입니다. 지금은 드래곤 엔진이 더욱 좋다고 생각해 우선적으로 연구하고 개량하며 사용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용과 같이 7>에서 딜리버리 헬프가 재미있었는데, 이번 외전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까요?
A. 요코야마 마사요시: <용과 같이 7 외전>은 RPG가 아니라 딜리버리 헬프는 없습니다. 무기나 아이템을 활용하는 부분은 있습니다. <용과 같이 8>에서는 들어갈 예정입니다.
Q. 한국 팬들에게 마지막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A. 사카모토 히로유키: 이번 <용과 같이 7 외전>은 시리즈 입문작으로도 좋은 작품입니다. 앞으로도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A. 요코야마 마사요시: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한국 팬들만을 위한 요소가 크게 있지는 않지만, 저는 일본과 한국이 똑같다고 느낍니다. 한국과 일본은 깊게 연결되어 있기에 일본 게이머가 느끼는 감각으로 한국 게이머가 똑같이 <용과 같이> 시리즈를 즐길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공식 채널에 여러 동영상이 업로드되고 있기도 한데요. 공식 한글 자막이 달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정보가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언젠가는 한국어로 번역되거나 통역된 동영상을 만들고 싶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출처: 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