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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개발사의 NGP 참여 적극 지원하겠다”

SCEK 가와우치 시로 대표이사 인터뷰

정우철(음마교주) 2011-01-27 22:48:44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가 27일 일본 도쿄에서 ‘플레이스테이션 미팅 2011’ 행사를 열고 차세대 휴대용 게임기 ‘NGP’를 공개했다. NGP는 강력한 하드웨어 스펙으로 주목받았고, 다양한 게임의 시연도 선보였다.

 

다만, 오늘 행사에서는 단순히 NGP를 공개하고 이해를 돕는 설명이 있었을 뿐이다. 한국에서는 언제 발매될지, 3G 통신을 이용하는 휴대용 게임기인 만큼 판매 정책이나 국내에서의 타이틀 개발 여부 등은 미지수인 상황.

 

27일 행사가 끝난 뒤 SCEK 가와우치 시로 대표이사는 한국 기자들과 만나 NGP에 대해 보충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도쿄(일본)=디스이즈게임 정우철 기자


 

NGP 타이틀을 개발하는 데 국내 개발자들이 참여할 여지가 있나?

 

가와우치 시로 대표(오른쪽 사진): SCE에서는 아시아 지역 시장을 아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실제 인구뿐만 아니라 게임을 즐기는 인구 역시 미국과 유럽에 못지않게 많다. 이에 우리는 NGP와 관련해 한국 개발자들이 참여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한국은 PC 온라인 기반의 게임을 개발해서 이미 중국과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다수의 유저를 확보하며 세력을 구축하고 있다. 즉, 한국 게임이 아시아 지역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대만, 싱가폴 등은 게임 개발자 육성이 막 시작된 단계지만 한국은 이미 훌륭한 개발자들이 많다.

 

한국 개발자들이 NGP 개발 허브를 넘어서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흐름을 주도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SCEK에서도 한국 개발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NGP는 올해 말 발매가 시작된다. 한국 발매도 동시에 가능한지와 론칭 타이틀의 한글화 여부가 궁금하다.

 

오늘 발표에서는 월드 와이드로 발매한다고 밝혔다. 이는 모든 SCE 플랫폼처럼 전 세계에 보급한다는 이야기이다.

 

다만, NGP는 Wi-Fi와 3G를 이용한 통신기능이 적용돼 있다. 아직 발매까지는 많은 시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지역별로 이동통신사와 조율하는 등 전체적인 조정이 필요하다.

 

한국에서도 가능한 빨리 내놓을 수 있도록 하겠다. 또한 본사에서도 아시아 시장은 높게 평가하고 있기 때문에 타이틀 역시 가능한 현지화해서 출시할 것이다.

 

미팅 도중 SCE가 보여준 아시아 시장의 국가별 지도.

 

 

통신 기능 중 3G 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유통망 외에도 이동통신사와의 협조도 중요하다. 아무래도 PS3를 이용한 IPTV 사업을 KT와 진행하고 있어 관계가 있다고 예상하게 된다. 판매도 KT 등을 통해 하게 되나?

 

기본적으로 NGP는 기존의 게임샵을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전개한다. 3G를 이용한다고 해서 휴대폰 매장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다양한 유통 루트를 개발할 것이다. 물론 한국에서는 네트워크 사업자와 협력하게 된다. 지금은 어디와 협력하게 되는지 정해지지 않았다.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게임샵을 중심으로 유통이 진행될 예정이라는 것이다.

 

 

닌텐도 3DS의 경우 개발킷을 국내 개발자들이 이미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NGP의 개발킷은 언제 국내에 전달되나?

 

오늘 시연한 퍼스트파티의 타이틀은 이미 NGP에서 구동되고 있다. 이는 해당 개발사에 개발킷이 전달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말 그대로 개발 단계다. 양산체제까지는 준비가 더 필요하다. 일단 양산체제에 들어가면 희망하는 개발사에게는 모두 공급할 것이다. 아직은 개발 초기단계로 언제부터 공급하겠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오늘 공개한 NGP의 디자인은 최종적으로 결정된 모습인가?

 

아직 최종 확정은 안됐다. 일단 디자인은 큰 변화는 없지만, 최적화할 여지는 남아있다. 버튼의 위치와 기타 세부 디자인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편집자 주: NGP는 후면 멀티터치 패드 적용으로 배터리 내장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일단 배터리 내장 방식은 변경될 가능성이 희박하다.)

 

인터뷰 현장에서 보여준 NGP의 목업(mock-up, 실물 크기의 모형).

 

 

한국에서 NGP를 별도로 선보일 예정이 있나?

 

솔직히 말해서 오늘 컨퍼런스를 통해 NGP를 최초로 공개했고, 말할 수 있는 정보는 모두 전달했다. 동영상까지 선보일 줄은 우리도 몰랐다. 아까 말했듯이 한국 개발자들이 NGP에 참여하기를 원하고 있다. 가능하다면 한국에서 개발자들을 위한 별도의 시연 자리를 준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NGP의 성능을 보면 PS3에 거의 근접하고 있다. 그렇다면 SCE는 NGP의 포지셔닝을 PSP 후계 기종으로 보고 있는지 아니면 PS3의 대체 기종으로 구분하는지 궁금하다.

 

SCE 히라이 카즈오 대표가 현장에서 밝혔듯이 PS3는 앞으로 계속 기능을 추가해 혁신적인 변화를 이어 나간다. PSP 역시 지금 그대로 정책을 유지할 것이다. NGP의 콘셉트는 궁극의 엔터테인먼트를 경험하게 해주는 기기다. 따라서 PS3 및 PSP와는 다른 새로운 플랫폼으로서 자리매김할 것이다. 즉 지금까지 게임을 경험해 보지 못한, 또는 새로운 경험을 원하는 유저층을 위한 제품이다.

 

 

 

NGP의 타이틀이 PSP와 호환성을 갖게 되나?

 

아직까지 NGP와 PSP 타이틀이 호환성을 갖지는 않는다. 일단 독립 콘텐츠로 구분돼 있다. 이는 단순히 UMD와 플래시 메모리라는 매체의 특성 때문만은 아니다. 타이틀별 라이선스와 유통 등 복합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 그러나 향후 서로 호환성을 가질 수 있도록 진화하게 될 것이다.

 

 

3DS의 경우 높은 가격대로 유저들의 불만이 많다. NGP 역시 지금 성능을 참고하면 비쌀 수밖에 없어 보인다.

 

오늘 처음 공개한 시점에서 가격이 얼마일지는 알 수가 없다. 다만 많은 유저들이 구입해서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은 분명하다. 최대한 저렴한 가격으로 발매해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이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자신의 가방에서 NGP 목업을 꺼내 보여준 SCE 아시아 야스다 데츠히코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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