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 ID/PW 찾기

게임인

예술적인 게임원화를 꿈꾸다.

라플레 크리에 원화팀 김경남 팀장

이재진(다크지니) 2005-05-14 05:08:06

 

 

RPG의 세계관을 나타내는 방식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원화를 빼놓을 수 없죠. 특히 판타지 세계관의 RPG라면 개성이 듬뿍 담긴 그림 한 장으로도 충분히 주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매우 독특한 분위기의 RPG가 하나 등장했죠. 바로 엔플레버의 라플레 크리에입니다. 특히 선과 화려한 색보다 면과 질감을 강조한 원화는 매우 인상적입니다.

 

원화에 대한 궁금증을 풀기 위해 엔플레버 그래픽스튜디오 원화팀 김경남 팀장(31)을 만났습니다. 일단 첫 인상부터 뭔가 예술적인 느낌이 묻어나죠?

 

김 팀장은 현재 게임 속 캐릭터의 초기 설정그림과 홍보용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을 맡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3명의 원화가들이 라플레 크리에의 캐릭터 의상과 소환 크리처, 몬스터, 배경 작업을 맡고 있다고 합니다.

 

 

데바 종족의 소환사. 느낌이 매우 독특하다.

 

 

 

원화를 계속 보고 있으면 묘한 기운이 느껴지는데요, 원래 게임 원화를 그렸나요?

 

원래 저는 펜손이라는 필명의 만화가였습니다. ‘밀박사 이야기라는 만화를 8개월 정도 연재한 적이 있고요, 아직 내공이 부족하다는 판단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좀 더 그리려다가 게임쪽 일을 맡게 되었습니다. 게임쪽, 특히 RPG 일은 이번이 처음이죠.”

 

 

김 팀장은 원래 게임을 좋아했었다고 하는데요, 주로 철권이나 소울 칼리버같은 대전격투 게임, 그리고 퀘이크카운터 스트라이크같은 1인칭 슈팅게임도 즐긴다고 하네요. 엔플레버에서는 지난해 3월에 입사했으니 이제 만 1년이 지났군요.

 

 

게임회사는 처음인 김 팀장은 항상 귀엽고 섹시한 그림만 고집하는 현실이 안타까웠다고 합니다.

 

게임쪽 그림풍이 너무 상업지향적이고 비슷비슷해서 개성을 섞으면 멋지지 않을까 생각했죠.”

 

그래서 탄생한 것이 유화풍의 면이 강조된 불투명한 그림들입니다. 요즘은 자신만의 개성을 유지하면서 조금 더 대중적인 작업을 하려고 고민하는 중이라고 하네요.

 

 

어둠의 요소가 강조된 아수라 진영의 캐릭터.

 

 

 

그런데 라플레 크리에의 그림들을 보면 어딘가 모르게 조금 음울하죠? 분위기가 어두운데 원래 이런풍의 그림을 그렸나요?

 

그림에 검은색이 좀 많아서 어두운 분위기가 느껴지죠. 사실 초기에 선보인 데바()와 아수라(어둠)의 대비를 강조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어둡게 보인 것 같습니다. 물론 어두운 아수라쪽이 제 그림풍과 잘 맞습니다. ^^;;”

 

 

그런데 실제로 베타테스트를 할 때는 아수라가 인기가 높았다고 하니 유저들도 역시 어두운 느낌을 좋아하는 걸까요? 그렇다면 이번 3차 테스트에서 새롭게 선보일 제 3의 종족 가이아의 컨셉트가 궁금해지는데요.

 

데바나 아수라에 비해 좀 더 순수 인간형에 가까운 종족으로 묘사했습니다. 특히 건강미가 넘치는 탄탄한 몸매를 강조해서 시각적으로도 매우 인상적일 겁니다.”

 

 

가이아 종족의 남녀 주인공 캐릭터 원화.

 

 

덕분에 개발팀에서도 가이아가 사람들 사이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한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도대체 한 장의 그림을 그리는 데 얼마나 오래 걸리는 거죠?

 

일러스트 1장을 그리려면 2주 정도 걸립니다. 특히 새로운 종족의 컨셉트 같은 경우는 한 달 이상 걸린 적도 있어요.”

 

 

그렇다면 김 팀장의 원래 그림은 어떤 분위기일까요? 최근에 개인적으로 작업한 그림을 살짝 공개합니다.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라플레 크리에, 이제 남은 것은 오픈 베타테스트를 위한 충실한 컨텐츠 작업일 텐데요, 김 팀장은 어떤 쪽으로 작업의 중심을 두고 있을까요?

 

현재 고레벨용 장비를 제작중인데요, 무조건 화려한 것이 아니라 절제를 하면서 그리고 싶어요. 화려한 게 꼭 최선은 아니잖아요.”

 

 

김경남 팀장은 현재 인터넷 상에 자신의 필명으로 사이트(www.penthon.net)를 개설하고 자신의 과거와 현재의 그림들을 올리고 있습니다.

 

 

특히 그는 게임쪽에서 좀 더 내공을 쌓으면 상업성을 완전히 배제하고 예술적인 게임을 만들어보고 싶은 것이 꿈이라고 하는데요, 앞으로도 좋은 원화 기대하겠습니다. : )

 

 

최신목록 141 | 142 | 143 | 144 | 145 | 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