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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의 업데이트, 디오는 살아 있다”

네오위즈CRS 글로벌사업실 김당균 실장 인터뷰

이터비아 2011-10-13 17:23:04

2000년대 초반에만 해도 국내에는 많은 무협 MMORPG가 서비스되고 있었습니다. 유독 이때 등장했던 게임들은 지금도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유저의 지속적 이탈로 플레이층이 적어져서 현재는 업데이트가 중단되고 유지만 되는 게임도 적지 않습니다. 씨알스페이스(현 네오위즈CRS)가 서비스했던 <디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그런 <디오>가 마지막으로 업데이트된 지 2년 만에 다시 기지개를 켭니다. 그것도 1년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로 말이죠.

 

디스이즈게임은 씨알스페이스 시절부터 <디오>의 영문 서비스를 직접 론칭했고, 현재 <디오>의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네오위즈CRS 김당균 실장을 만나 앞으로의 <디오>에 대해 들어 봤습니다. /디스이즈게임 박상범 기자


 

네오위즈CRS 글로벌사업실 김당균 실장. 

 

■ “8년차 무협 MMORPG, 즐기는 유저는 아직도 있다

 

서비스가 시작된 지 8년이 넘었다. 지금도 이용해 주시는 유저들께 너무너무 감사드린다. 참으로 만감이 교차한다. 우리가 <세븐소울즈>에 치중하며 <디오>에 소홀했던 기간마저도 게임에 남아서 다시 유저들을 챙기겠다는 생각이 들도록 해줘서 감사 드린다.

 

유저들이 게임을 워낙 오래 하다 보니 가족처럼 지내고 많은 의견을 주는 것에 하나하나 감사하고 있다. 그동안 이런 의견들은 적용이 안 됐었는데 이번 업데이트에서 본격적으로 반영된다.

 

 

장수하게 된 비결이나 이유가 있다면? 물론 떠나지 않는 고객들 덕분이기도 하지만, 무협에 관해 네오위즈CRS가 가진 노하우들이 많다. 무협 게임에서 중독성을 논할 때 1인당 플레이 타임이 4~6시간 정도 되는 게임이 많지 않은데, 그런 걸 이어갈 수 있는 무협의 노하우가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론칭했을 당시 <디오>만한 게임이 흔치 않았고 유저들도 상당히 좋아했다. 그런 부분을 유저들이 칭찬해 줬다.

 

 

전성기 때는 수치가 어느 정도였나국내 누적 가입자 수가 200만 명, 해외 가입자를 포함하면 700만 명까지 갔다. 서버는 10여 대에 동시접속자도 국내는 2만 명 이상, 해외는 5만 명 이상이었다. 한꺼번에 신규 서버 3대를 열었던 적도 있었다.

 

 

지금은 신규 유저의 유입이 드물 듯하다. 기존 유저들은 어떤 상태인가? 많지 않지만 조금씩 유입은 되고 있다. 처음엔 기존 유저들이 캐릭터를 또 만들기 위해 하는 게 아닐까라고 생각했는데, 보니까 신규 유저였다.

 

유저들에게 <디오>는 생활이 됐다. 그들끼리 커뮤니케이션을 즐기고, 게임이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채널이 된다. 만약 그런 게 없었다면 새로운 콘텐츠가 없어서 게임을 떠났을 것이다. 그런 재미들을 직접 찾아준 유저들에게 고맙다.

 

유저들은 연령층도 높아서 게임을 플레이하다 오프라인에서도 만나서 친분을 쌓는다. 연령대는 30대 중반이 주축이며, 제일 나이가 많이 드신 경우는 예순이 넘은 할머니까지도 있었다.

 

 

<디오>의 해외 성적은 어땠나? 말레이시아·싱가폴·중국·유럽·일본에서 서비스했었다. GSP(글로벌서비스플랫폼)도 진행했는데 동남아 유저, 특히 베트남과 태국 유저가 많았다.

 

GSP에는 파벌이 3개가 있었는데 북미-유럽, 베트남-태국, 중국이었다. 이들 파벌이 늘어나다가 한 파벌이 지면 동시접속자가 10%가 날아가더라. 이렇게 경쟁을 많이하고 진 쪽은 없어지고 다시 다른 세력으로 대치되는데, 서비스 종반까지 3개 파벌이 서로 계속 대립했었다.

 

지금은 아쉽게도 국내 서비스만 하고 있지만 상황만 허락되면 다시 GSP를 하고 싶다. 이번 계기로 잘 된다면 고민할 수도 있다.

 

이번에 업데이트되는 몬스터 중 하나인 이무기.

 

 

■ “1년 장기 업데이트로 기존 유저에게 보답하겠다”

 

이번 업데이트의 내용에 대해 간단히 말해 달라. 먼저 서버가 하나로 통합되면서 새로운 스토리라인이 들어간다. 그리고 총 12종의 몬스터가 추가되고, 강화 단계도 풀린다.

 

첫 업데이트에서 몬스터가 4종이 나오고, 그 다음 업데이트 때 4종이 풀리는 형태다. 비슷한 형태로 1년 동안 업데이트를 지속할 예정이다. 그리고 게임에 도움이 되는 아이템들을 준비하고 있고, 필요한 시점에 추가할 예정이다.

 

참고로 최고 레벨 확장도 고려하고 있는데, 업데이트를 진행하면서 단계적으로 할 예정이다. 유저들이 어떤 플레이를 하는지 분석하고 판단해서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홈페이지, 런, 로딩화면 등 거의 모든 것들이 다 바뀐다.

 

첫 업데이트의 몬스터 4종. 왼쪽부터 이무기, 마족식귀, 허수아비, 마족목귀.

 

 

꽤 오랜만의 업데이트다. 얼마 만인가? 그리고 준비 기간은? 정확히 기억 안날 정도로 오래된 듯하다. 아마 적절한 업데이트는 2, 대형 업데이트는 3년이 넘었을 거다.

 

아무래도 <세븐소울즈>에 인력이 몰리면서 우리에게 <디오>가 잠시 잊혀졌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던 중 <세븐소울즈>에 하는 만큼의 일부라도 <디오>에 신경 써야겠다는 생각을 해서 돌아보니 아직도 유저들이 남아 있더라.

 

그래서 그 분들을 신경 써야겠다는 의무감과 감사한 마음에 꼭 해드려야겠다는 일념으로 6개월 전부터 차근차근 진행했다. 만약 남아 있는 유저가 없었다면 계획을 잡고 마음을 먹고 준비하기가 어려웠을 텐데, 2년 동안 플레이를 지속해준 유저들께 다시 한 번 감사 드린다.

 

 

그 사이 유저들이 채팅 이외에 뭘 하고 있었나? <디오>가 다양한 쟁을 즐기는 시스템인데, 이는 끊임없이 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다들 최고 레벨이 아니어서 게임에 들어오면 채팅만 하는 게 아니라 레벨업도 꾸준하게 한다.

 

가끔 이탈했던 유저들이 아이템을 사서 돌아오는 경우도 있더라. 유저들의 결속력이 유지의 비결인 것 같다. 여러 가지 이벤트를 했지만 획기적인 건 아니어서 그 비중은 적었을 거다.

 

마족목귀와 전투.

 

 

이번 업데이트의 가장 큰 핵심이 서버 통합이다. 서버 통합을 관련 스토리라인에 적용시킨 건 흔치 않은 시도다. 유저들이 플레이할 대상이 없다는 데서 비롯됐다. 쟁이 심한 게임이다 보니 기존 서버에서 힘의 균형을 이루고 있다가 통합이 되면서 다른 세력을 만나게 된다.

 

물론 이 분들이 친하게 지내면 좋지만 어느 한쪽이 힘을 잃고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쟁 시스템 하나를 넣을 때마다 동시접속자가 출렁출렁한다.

 

그래서 유저들이 잘 만날 수 있는 장을 만들면서 즐길거리를 넣어주는 게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오랜만에 업데이트하는데 통합만 하는 건 좀 그렇지 않나. 처음에는 몬스터 1마리를 넣자는 걸로 시작했다가 일이 커졌다. 유저들이 떠나지 않은 것만으로 너무 감사해서…(ㅠㅠ).

 

이번 업데이트의 테마는 ‘마족전쟁’이다.

 

 

업데이트가 2개월 단위로 진행된다.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공지하면 당장 보이는 에피소드는 1개지만 이 업데이트는 2개월에 한 번씩, 앞으로 1년 동안 계속된다. 상황에 따라 업데이트 시기가 조금씩 변할 수도 있겠지만, 새로운 걸 한꺼번에 쏟아넣기보다 <디오>에 이런 변화가 계속되고 꾸준함도 있다는 걸 봐줬으면 하는 의도다.

 

물론 우리가 준비한 게 많아서 그 2개월도 길진 않다. 2개월 사이에 잡기 힘들 정도로 몬스터가 강하고 그만큼 좋은 아이템도 추가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지금도 <디오>를 즐기는 유저들에게 한마디. 말 뿐이 아니라 마음 속에서 우러나오는 말로 항상 게임을 사랑하고 이용해 줘서 정말 감사 드린다. 사실 채산성을 따지면 닫는 게 맞는 상황이다. 하지만 유저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번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에 준비한 선물 꾸러미는 1년치다. 앞으로도 계속 선물을 준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정말로 게임에 남아 주셔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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