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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라, 이렇게 만들기 시작했다.

제라 개발팀장 전유택

임상훈(시몬) 2005-06-01 19:25:04

제라를 만든 게임탭(gametab) 팀의 전유택 팀장. 양복 입은 모습이 영 어색하다. 3년 동안 비밀리에 제라의 제작을 이끌었다기엔 너무 선한 모범생타입이다. 짧게 깎은 헤어스타일도 그런 느낌을 더했을지 모르겠다. 생애 처음으로 미디어에 노출되는 자리. 시연회가 끝난 뒤 식사도 못하고 이리저리 끌려다니며 비슷비슷한 질문에 일일이 반복해 대답하는 모습도 안쓰러웠다. 긴장한 탓이었을까. 시연회를 앞두고 감기에 걸려 생고생중이었다니... 그렇다고 디스이즈게임만 인터뷰를 거를 수는 없는 노릇. 대신 좀 다른 질문으로 지루함은 덜어줘야지. ^^  /운영자 주

 

TIG> 정말 철저하게 베일에 가려있었다. 3년 동안 어떻게 보안을 유지할 수 있었나.

 

사실 보안 잘 지켜주세요이렇게 이야기한 것밖에 없다. 넥슨 사우(社友)들이 잘해준 것같다. 서민 본부장 등이 어느 정도 제대로 되기 전까지는 조심하자라는 이야기를 했고 공감대가 형성된 것 같다. 퇴사한 사람들까지도 의리를 지켜줬다. 고맙다.

 

 

TIG> 그래도 위기가 있었을 것 같은데….

 

캘린더에 이미지가 유출됐던 적이 있었다. 올해 초 사내 쇼케이스를 하면서 사우들에게 캘린더를 나눠준 적이 있는데 그때 이미지가 나갔던 모양이다. 내막은 잘 모르겠고 경쟁사에 걸려있더라하는 이야기가 들려 좀 소란스러웠다. 쇼케이스 보러온 사우들에게 고마운 마음에 밥값 모아서 200개 정도 만들었는데….

 

 

TIG> 그건 그렇고 정말 언제, 왜 시작했나?

 

정말 단순하게 시작했다. 일단 멋진 것 하나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했으니까. ‘멋진 것 중에 뭐?’ 이런 것 생각하면서 콘솔도 고려하긴 했지만 해본 적도 없고…. 좀 건방지게 들릴 지도 모르지만 넥슨이 서버 기술은 국내 최고라 생각했고, 멋지게 잘 만들 수 있는 것은 역시 온라인이겠다 싶었다. 그러면서 쭉 보이까 당시 넥슨 게임 중에 3D MMORPG가 없었고, RPG 쪽은 개발팀도 적어져 아귀가 딱 맞았다. ‘빡센 거 한번 해보자는 생각으로 덤벼들었다. 사내에서는 2002년 말에 기획안이 통과됐다.

 

TIG> 몇 명이서 사고(?)를 쳤나?

 

처음엔 서민 본부장과 이태양 팀장(클라이언트 담당), 박경민 팀장(서버 담당), 이렇게 넷이서 으샤으샤했다. 엔진 만들고, 툴 좀 만들고…. 그러다가 이슬기 씨 오고나서 디자인을 시작했다. 

 

초기엔 15~20명 수준으로 시작해 30~40명 수준 유지되다가 작년에 확 늘어났다. 아무래도 후반부 그래픽 부문에 일이 많아지면서 거의 100명이 됐다.

 

 

TIG> 기존 MMORPG랑 뭐가 다른가.

 

기본적으로 초보 유저도 쉽게 플레이 가능하고, 저레벨 유저들도 고레벨의 경험을 할 수 있는 게임이다. 또 총체적인 경험이 가능한 MMORPG를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성장이 굉장히 버라이어티할 것이다. PVE가 굉장히 전략적일 것이다. 그래서 전투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것저것 말하고 싶은데 아직 구현되지 않은 것은 이야기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 공수표를 남발하는 것 같으니까.

 

 

TIG> 그런데 시연회를 보는 동안 몇몇 분들은 리니지2랑 길드워를 섞어놓은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한다.

 

정말인가. 길드워 나왔을 때 좀 놀라긴 했다. 우리가 기획했던 부분이 들어가 있었으니까. 하지만 그 게임은 PVP에 중점을 맞춘 게임이고, 우리는 그렇지 않다. PVP PVE온고잉(on going)’ 중이서 확실히 정리된 후 말하겠다. 실제로 많은 부분이 구현되는 시점은 오픈베타 때일 것이다.

 

민용재 마케팅 본부장은 “2005년 안에 오픈베타를 목표로 일반적인 클로즈베타 일정 따르겠다. 6 101차 클로즈베타 테스터를 모집하고, 일반적인 케이스에 따라 2, 3차 진행한 뒤 겨울 방학에 오픈베타를 하겠다고 밝혔다.

 

 

TIG> 그런데 제라가 도대체 무슨 뜻인가.

 

룬문자에서 차용했다. 원래 풍요나 농작물을 뜻하는데 그 의미가 영원한 생명, 새로운 징조, 새로운 탄생으로 확장됐다. 게임 내 월드가 위태위태할 때 새로운 계기새로운 탄생같은 의미로 쓰게 됐다. 아무래도 타이틀은 쉽고 광범위한 뜻을 가지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선택했다.

 

 

TIG> 제대로 즐기려면 사양은 어느 정도 되어야 하나?

 

하드웨어 중 하드드라이브나 램은 중급 수준에서도 안정적으로 돌아간다 그래픽카드에 좀 신경을 써야 하는데 지포스3Ti’ 급이면 좋겠고, ‘지포스4MX420’ 정도 되면 플레이는 가능할 것이다.

 

 

 이젠 날이 밝을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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