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년 창업 이후 11년만이다. 넥슨의 창업자
게임계가 술렁거릴 만하다. 'IPO를 할 것이다', '무언가 큰 딜이 있다'...
하지만 그는 평소 그대로다. "회사에 책상이 없어요. 계속 새것 찾아서 중국이나 일본 오갈 것 같아요."
세계 최초 그래픽 온라인 게임인 <바람의 나라>를 개발하면서 국내 온라인 게임 산업을 개척하고 수많은 명작 온라인 게임을 만들어 낸 김정주 대표.
취임 소식을 듣고 중국으로 가기 전, 미니 인터뷰를 했다.
TIG> 넥슨 대표이사 취임은 언제쯤 결정됐나?
어, 벌써 보도자료가 릴리스됐나. 흠... 한달전 쯤 결정됐다. 그때 이미 서원일 전 사장이 이미 업무에서 많이 손을 뗀 상황이었다. 공백기간 동안 공동대표인 데이비드 리가 전체적인 업무를 총괄해왔다. 11년동안 회사를 꾸려왔지만 대표이사를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TIG> 서원일 전 사장은 어떻게 되나?
올 초부터 자기사업을 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조금만 참아달라고 넥슨에서 요청했고 서 사장이 잘 이해해줬다.
TIG> 소문이 많다. 특히 대표로 오면서 더 그런 질문을 많이 받을 것 같은데. IPO(기업공개)는 하는가?
그럴 생각 없다. 누가 어떻게 제안을 하더라도 IPO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 넥슨의 구조를 본다면 IPO를 할 수도 없다. 물론 하고 싶은 의지도 전혀 없다.
TIG> 최근 유망한 모바일게임업체인 엔텔리젼트를 인수했다. 모바일게임 사업을 통한 IPO도 이야기되는데?
아니다. 온라인게임과 연동되는 모바일게임을 자체적으로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원래 모바일 쪽은 6:4 수준으로 아웃소싱을 했었다. 그런데 중국이나 해외에 나갔을 때 항상 라이센스 문제가 항상 걸림돌이 됐다. 중국에서
TIG> 대표이사로 취임한 후 새롭게 의욕적으로 추진할 사업이 있는가?
대답하기 좀 곤혹하다. 무언가 이야기해야 하는데 사실 별로 없다. 개인적으로 '새로운 것'을 좋아한다. 앞으로도 이러한 성격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새로운 시장이나 사업영역을 발견하고 만드는 것이 목표다.
TIG> 여전히 공동대표 체제인데. 데이비드 리 공동대표와의 역할 분담은?
전반적인 업무는 데이비드 리가 책임질 것이다. 예쁘게 봐달라.
TIG> 회사에 열심히 출근하는 것인가?
지금 당장 회사에 책상이 없다. 게다가 4일부터 중국 출장을 간다. 중국 쪽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보일 때까지 계속 왔다갔다 할 것 같다.
TIG> 중국은 왜 가나?
자세히 이야기할 수는 없고... 뭔가 발표할 것이 있다.
TIG> 마지막으로 소감 한마디.
아직 CEO로서 준비가 덜됐다. 하지만 열심히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