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게임포탈 '빅3'에 진입하겠습니다."
10일 오전 그라비티와 '스타이리아'의 퍼블리슁 계약체결을 발표 하면서 게임포탈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손노리 이원술 대표가 밝힌 소감이다.
이 대표는 디스이즈게임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그라비티와의 계약은 국내는 상용화 후 6개월까지이며 해외는 5년간의 계약"이라고 구체적인 조건을 밝혔다. 이에 따라 스타이리아는 상용화 후 6개월이 지나면 국내 서비스를 손노리가 단독으로 진행하게 된다.
현재까지 밝혀진 스타이리아의 라인업은 온라인 테니스게임 '러브 포티'가 전부. 이 대표는 "7월에 정식으로 기자간담회를 갖고 스타이리아의 세부적인 특징과 계획, 그리고 라인업, 서드파티 개발사들을 발표하겠다"면서 말을 아꼈다.
이어서 그는 "7월 말부터 러프 포티를 포함한 스타이리아의 클로즈 베타테스트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혀 다음 달 내로 본격적인 서비스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타이리아를 통한 목표를 묻는 질문에 이 대표는 "스타이리아를 통해서 내년에 게임포탈 '빅3'에 진입하겠다"면서 "손노리 10년 공력을 모두 쏟아 부은 필생의 프로젝트를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원술 대표와의 일문일답.
TIG: 먼저 단일 게임이 아니라 게임포탈이라니 놀랍다.
이원술: 어느 정도 모습이 갖춰진 다음에 공개하고 싶었다. 개인적으로 오래간만에 게임제작에 손대는 것이라서 신중하게 발표하고 싶었다. 개인적으로 참여하는 최초의 온라인게임 프로젝트라 더욱 의미가 있다. 현재 스타이리아의 총괄 프로듀서를 맡고 있다.
TIG: 그라비티를 선택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이원술: 김정률 회장과의 친분도 있었고, 일단은 스타이리아를 세계적인 게임포탈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중요했다. 그래서 세계 시장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국내 게임업체인 그라비티와 함께 하게 됐다.
TIG: 계약 조건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되는가?
이원술: 해외는 5년간 계약이고 국내는 상용화 후 6개월까지다. 그 다음부터는 손노리가 독자적으로 진행하게 된다. 이것은 그라비티도 흔쾌히 동의한 부분이다. 원래는 해외쪽만 계약하려다 초기 런칭 단계에서 손노리 단독으로 진행하기가 부담이 돼 힘을 실어주는 형식으로 변경했다.
국내가 안정적으로 서비스 돼야 해외 시장에서도 잘 진행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라비티와는 국내와 해외를 같이 키워나가자는 판단이다.
TIG: 그렇다면 해외 진출 스케쥴도 예상보다 빨라지는 것인가?
이원술: 원래 해외는 특별한 예정에 없었다. 빠르면 상용화 후에 해외쪽 진출 작업에 들어갈 것이다. 러브포티만 공개된 상황에서도 중국과 일본에서 연락이 많이 와서 높은 관심을 보여 분위기는 좋은 것으로 보고 있다.
TIG: 현재 잡혀 있는 일정은 어떻게 되는가?
이원술: 올해에만 5개의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리고 7월 말부터 러브포티를 포함해서 클로즈 베타테스트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 때부터 스타이리아의 전체 모습도 함께 공개된다. 오픈 베타테스트는 8월부터 들어갈 계획이다.
TIG: 엔씨의 포탈진출 등 올해는 유난히 경쟁자들이 많다.
이원술: 그래서 오히려 시장이 흔들리는 시기같다. 신경이 안 쓰인다면 거짓말 일테지만 ‘웰메이드 전략’으로 승부하겠다. 누가 승자인지는 유저들이 판단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
TIG: 스타이리아의 흥행 목표는?
이원술: 내년까지 게임포탈 '빅3'에 진입하겠다. 그리고 해외에서도 인기 있는 게임포탈로 만들고 싶다.
TIG: 스타이리아의 기획 동기와 준비기간은?
이원술: 최초 구상은 2001년 초부터였다. 실제로 개발에 들어간 것은 플레너스에서 손노리가 독립했던 2003년 말부터니까 지금까지 1년 반 정도의 시간이 흘렀다. 2001년 당시에는 너무 많은 게임 프로젝트가 진행중이었고 당시에는 직접적으로 개발에 참여하기가 어려웠다.
TIG: 스타이리아는 이름은 어떻게 짓게 됐나?
이원술: 단어 자체는 '스타일'(style)+'ia'을 조합한 것이다. 'ia'가 대륙이나 땅을 뜻하는 접미사이다.(오세아니아, 오세아니아, 유토피아, 러시아 등) 그리고 어스토니시아(어스토니시/깜짝 놀라움이란 뜻/ + 아/땅이라는 의미/)와 맥락이 같은 조합어이다.
그래서 한 마디로 다양한 게임 스타일이 모여 있는 대륙을 뜻하는 것으로 직접 지은 것이다. 발음이 조금 낯설지만 금새 익숙해 질 것이다. 새로운 느낌을 주고 싶었다.
TIG: 스타이리아의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이원술: 개발사와 유저에게 모두 혜택과 즐거움이 오는 게임포탈을 만들고 싶다. 게임 라인업은 손노리만의 게임을 갖춘 게임들로 채웠다.
그리고 독특한 캐릭터 시스템을 갖췄다. 이를 통해서 서드파티 개발사들의 작업 부담을 덜어주고, 유저들에게는 좀 더 자신의 캐릭터에 감정이입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7월에 마련할 자간담회 자리를 통해서 밝히겠다.
TIG: 스타이리아의 타겟 연령층은 어떻게 되는가?
이원술: 처음에는 게임에 따라서 유저층이 달라지겠지만 나중에는 다양한 게임들이 들어오게 되면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게임포탈이 될 것이다. 궁극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만드는 것이다.
TIG: 모든 게임을 자체적으로 개발하는가?
이원술: 아니다. 모든 개발사나 개발자에게 스타이리아의 문을 폭 넓게 열어두고 싶다. 자체 개발과 퍼블리슁 게임의 비율은 궁극적으로 5 대 5가 되지 않을까 예상한다.
TIG: 마지막으로 유저들에게 인사말 부탁한다.
이원술: 온라인을 제대로 활용하는 게임이 무엇인지 보여드리겠다. 손노리의 모습을 지켜봐 달라. 열심히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