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게임쇼인 차이나조이는 게임 외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모여서 만드는 거대한 축제의 장입니다. 행사장을 가득 채우는 부스모델(쇼걸)부터 게임 속 캐릭터 복장을 한 코스튬 플레이 모델, 또 아마추어 동인 팀에 이르기까지 꼭 게임과는 상관이 없다고 해도,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열정을 발산하는 곳이기도 하죠.
그래서 올해는 차이나조이에 참가한 ‘사람’에 대한 인터뷰를 준비해 봤습니다. 먼저 첫 번째 순서는 샨다게임즈 부스에서 <드래곤네스트>의 ‘아카데믹’ 코스튬 플레이로 주목받은 모델 ‘원즈’(蚊子) 양입니다. /상하이(중국)=디스이즈게임 현남일 기자
TIG> 먼저 간략한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코스튬 플레이 팀 ‘펀홍서 호우즈’(粉红色猴子, 분홍색 원숭이)에서 활동하고 있는 ‘원즈’(蚊子, 모기)라고 한다. 본명은 비밀이다(웃음), 나이는 17세로 현재 예능계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다(3학년). 코스튬 플레이 모델은 15세인 지난 2010년부터 해왔고, 이번 차이나조이에서는 <드래곤네스트> 모델로 하루 3~4차례 무대 위에서 공연을 진행했다.
TIG> 코스튬 플레이 모델을 하게 된 계기는?
친구가 코스튬 플레이 활동을 하는 것을 보고 흥미가 생겨서 함께 진행하게 됐다. 현실에서는 이런 게임 속 캐릭터와 같은 귀엽고 재미있는 복장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굉장히 즐겁다. 또 무대에 서서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공연하고 자신을 드러낸다는 것도 정말 즐겁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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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우리 팀이 오래 전부터 샨다와 관계가 있었다. 그래서 샨다가 서비스하는 다른 게임의 코스튬 플레이 모델로도 활동해왔다. 지난 2010년에는 <아이온>의 모델로도 활동했었다.
이번에도 <드래곤네스트> 제의가 와서 모델을 하게 되었는데, 정말 귀엽고 깜찍한 아카데믹 캐릭터를 맡게 돼서 기쁘게 생각한다. 아카데믹의 실제 게임 속 움직임과 동영상을 보고 캐릭터의 움직임을 분석했고, 이를 그대로 공연 중에 따라하려고 많이 노력했다.
TIG> 올해 차이나조이를 직접 본 소감은 어떤가?
코스튬 플레이를 하는 사람들에게 있어 차이나조이는 정말 큰 기회다. 물론 코스튬 플레이만을 위한 행사는 아니지만, 그래도 코스튬 플레이 모델이 활동할 수 있는 행사 중에서는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 중에 하나일 것이다.
나 역시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장에서 공연을 한다는 게 정말 즐겁고 상쾌하다. 특히 올해 차이나조이는 예년보다 많은 사람들이 모였고, 그들이 굉장히 열정적인 것이 보기 좋았다.
TIG> 혹시 이번 행사를 진행하면서 어려웠거나 힘들었던 점이 있다면?
크게 어려운 점은 없었지만, 아무래도 더위는 참기 힘들다. 하루 종일 아카데믹 복장을 입고 있어야 하는데, 이 복장은 통풍이 잘 되지 않는다.
그리고 직접 행사장을 둘러보려고 했는데, 사람들이 워낙 많다 보니 조금만 움직여도 복장에 붙어 있는 액세서리들이 자꾸 떨어지려고 해서 이들을 관리하는 데도 애를 먹었다. 아, 아카데믹 무기 소품을 팀에서 만들어줬는데 너무 무거워서 들고 공연하는 것도 힘들었다.
TIG> 앞으로도 코스튬 플레이 활동을 계속할 생각인가? 그리고 장래희망은 무엇인지?
일단 현재 학교에서 노래를 배우고 있다. 코스튬 플레이 모델 활동도 즐거워서 앞으로 기회가 되면 계속하고 싶지만, 일단은 더 열심히 공부해 나중에 가수나 연예인이 되고 싶다. 드라마나 영화 같은 데도 출연할 수 있게 되면 정말 좋을 것 같다(웃음).
TIG> 노래를 배운다면, 혹시 한국 가수들 중 좋아하는 가수가 있는가?
한국의 남성 그룹들을 좋아한다. 특히 슈퍼주니어 최시원을 좋아하고, 가수는 아니지만 또 연예인으로는 장근석을 좋아한다.
무대에서 공연 중인 <드래곤네스트> 코스튬 플레이 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