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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넥슨 리그 지원 남은지 PM, 심현 차장, 온게임넷 윤재웅 사업팀장, 구자혁 PD.
지난 27일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넥슨 본사에서 넥슨과 온게임넷이 주관하는 <도타 2> 프로그램 계획 발표회가 진행됐다. 넥슨과 온게임넷은 협력 관계를 통해 <도타 2>를 이용한 각종 프로그램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사전 프로모션은 <더 테스터>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진행된다. 이어 오픈 프로모션은 <켠김에 왕까지> <도타 2 영웅전> <한판만>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마지막으로 대회 프로모션에서는 <도타2 인비테이셔널 슈퍼 매치>와 <도타2 라이브 배틀>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발표회에서는 넥슨 리그 지원 심현 차장, 남은지 PM과 온게임넷 윤재웅 사업 팀장, 구자혁 PD가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했다.
심현: 스폰서십 리그를 공개하면서 많은 질문을 받았다. 특히나 다른 방송사와의 관계가 어떻게 되냐는 질문이 많았는데, 오늘은 그 질문에 상당 부분 답할 수 있는 자리라고 생각된다.
<도타 2> 홍보는 사전 프로모션, 오픈 프로모션, 대회 프로모션 세 가지로 나뉘어 진행된다. 사전 프로모션은 <더 테스터>라는 프로그램으로 진행 됐다. 오픈 프로모션은 총 세 가지로 <켠김에 왕까지> <도타2 영웅전> <한판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대회 프로모션은 구자혁 PD가 담당할 <도타2 인비테이셔널 슈퍼 매치>와 <도타2 라이브 배틀>이 준비돼 있다.
인비테이셔널은 말 그대로 초청전이다. 섭외한 해외 8개 팀과 한국 4팀을 합쳐 총 12개 팀이 참여한다. 애초에는 리그 형식으로 진행하려 했으나 해외 팀 일정상 파이트 머니가 걸린 이벤트 형식으로 진행하게 됐다. 현재 DK, 프나틱(Fnatic), 디그니타스(Dignitas), 버투스 프로(Virtus.Pro)가 섭외됐으며 다른 팀들의 회신을 기다리고 있다. 승리하면 할수록 더 많은 상금을 받을 수 있게 준비 중이다. 일정과 참가 팀이 확정되면 추후 공개하겠다.
<도타 2> 인비테이셔널 슈퍼 매치의 해설진이 궁금하다.
구자혁: 이승원, 오성균, 정소림 캐스터가 대회를 담당하게 됐다. 정소림 캐스터의 경우 월드사이버게임즈(WCG)에서도 호흡을 맞춰 봤고, 가장 적합하다는 판단을 했다.
방송 시간 편성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구자혁: 평일 오후 7시에 진행될 것이고 거의 확정이라고 생각하시면 된다.
남은지: 편성은 화요일과 목요일에 진행하려고 한다.
윤재웅: 굉장히 큰 규모로 진행될 것이다. 정확한 규모를 말하긴 힘들지만, 적은 편은 아니라고 확신할 수 있다. 주중 저녁 황금 시간대를 가져가려고 한다. <도타 2>가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베타인데도 나쁘지 않은 수치를 갖고 있어 장기적으로 많은 프로그램을 진행하려고 한다.
추후 정규 프로그램도 진행할 의사가 있나?
윤재웅: 인비테이셔널은 온게임넷에서 먼저 제안해 왔다.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역시 인비테이셔널을 진행한 경험이 있다. 현재 국내 팀보다는 해외 팀의 수나 활동이 큰 편이기 때문에 먼저 인비테이셔널을 진행하고 추후 여러 가지 논의를 하려고 한다.
심현: 스폰서십 리그가 발표됐을 때 많은 해외 팀들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한국 팀과 해외 팀 간의 격차 문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 뒤에 온게임넷과 이야기를 주고받다 인비테이셔널을 구상하게 됐다. 해외 팀들의 수준 높은 경기력을 선보이고 싶었고, 한국 팀들이 자극받길 바랐다.
만약 정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면 온게임넷과 할 계획인가?
심현: 지난 스폰서십 발표 때도 말했듯 특정 방송사와는 상관없는, 거미줄 방식의 리그를 지향하고 있다. 다양한 리그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도타 2>를 활용하기를 원한다면 어떤 곳과도 함께할 의향이 있다.
일정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다.
남은지: 10월 28일부터 약 한 달 동안 진행할 계획이다.
심현: 대회 일정은 한 달이지만 전체적인 프로그램은 10월부터 3개월가량 진행된다.
그렇다면 10월을 기점으로 대대적인 마케팅이 시작된다고 생각해도 되는 건가?
심현: 현재 지원 업무를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답변하기 힘들 것 같다. 보다 많은 유저들에게 <도타 2>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홀릭스튜디오 같은 이벤트를 진행 중이고 온게임넷과 진행하는 이번 프로그램 역시 마찬가지다.
일반인들에게 <도타 2>는 진입장벽이 높다고 인식된다. 게임의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두 회사에게 이익이 될 듯하다.
윤재웅: 직접 해보니 다른 게임보다 진입장벽이 높다고 느꼈다. 하지만, 이러한 부분은 넥슨 측이 마케팅을 통해 많은 것을 풀어주리라 생각한다. 우리는 프로그램을 통해 게임을 가볍게 풀어보려고 한다. <LOL>로 시작한 <한판만>을 <도타 2>로 진행하려고 한다. <라이브 배틀>은 온라인 상의 유저와 대결하는 방식으로 역시나 가볍게 진행할 계획이다. 대회가 메인이지만, 게임 외적으로도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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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배틀>이란 프로그램은 어떠한 방식인가?
윤재웅: <라이브 배틀>은 <도타 2>에만 국한된 프로그램이다. 현재까지도 진행 중인 프로그램 포맷이고 진행자가 온라인에 접속해 무작위로 대결하는 구도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대회를 진행할 계획은 없나?
윤재웅: 아직까지는 없다. 프로 팀들도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이기 때문이다. 아마추어를 대상으로 하는 대회는 내년 정도가 되어야 진행할 수 있지 않나 생각된다.
일명 황금 시간대에 배정됐다. 장기적으로 다른 프로그램과 일정이 겹칠 가능성이 크다.
윤재웅: 가능하다면 월요일과 목요일을 유지하려고 한다. 현재 계획으로는 내년 초까지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그 후에 다시 이야기를 나눠야 할 듯하다.
내부 목표가 궁금하다.
윤재웅: <스타크래프트>를 시작으로 RTS 붐이 일어났다. 당시에 <스타크래프트>와 비슷한 게임들이 대거 출시됐다. 장르는 다르지만 <LOL> 역시 마찬가지로 생각된다. AOS 장르가 롱런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LOL>이 좋은 결과를 내고 있지만, 온게임넷이 <LOL>만 갖고 프로그램을 진행할 이유는 없다. 그러한 뜻에서 넥슨과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다.
<사이퍼즈>나 <던전앤파이터> 등 넥슨에서 리그를 진행하게 된다면 고정 시간대에서 밀릴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윤재웅: 모든 것을 감안하면 계획을 진행하기 힘들다.(웃음) 다른 게임을 위해 당장 편성을 비워 놓을 수는 없다. 시간은 한정돼 있기 때문에 항상 고민하고 있다.
<LOL>과 비교를 안 할 수가 없을 듯한데.
구자혁: 처음 <도타 2>를 했을 때는 굉장히 어렵게 느껴졌다. <LOL>이 <도타>에서 파생된 게임이고 같은 장르지만 완전히 다른 게임이라고 느껴질 정도였다. 하지만, 처음 단계만 넘어선다면 일반 유저들도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윤재웅: 수치가 좋다는 말을 들었다. <LOL>과 비교하기엔 조금 상황이 다른 것 같다. <LOL>은 한국 출시 전부터 이미 북미에서 많은 유저들이 활동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벤트 전에 참가하는 한국 팀은 FXO, 스타테일 등 프로들로 구성 되나?
심현: 넥슨 스폰서십 리그(NSL)에서 상위권에 든 팀들에게 기회를 주려고 한다. 해외 팀들이 오게 된다면 우리보다 수준 높은 경기를 펼칠 것이다. 그래서 한국의 강한 팀들과 겨루게 하려고 한다. 우선 스폰서십 리그 성적을 바탕으로 팀을 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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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팀들이 참여하게 된다면 당연히 해외 유저들의 관심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남은지: 현재 스폰서십 리그 관전권이 게임 내에서 판매되고 있다. 슈퍼 리그 역시 비슷한 방향으로 진행하려고 한다. 해외 유저를 위한 영어 중계도 준비 중이다. 온게임넷과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고 있다.
곧 지스타가 열린다. 일정이 겹칠 듯한데.
심현: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지스타와 관련해 일정을 준비 중이다. 추후에 발표하겠다.
마지막으로 한마디씩 해달라.
윤재웅: 앞서 말했듯 AOS 장르가 앞으로도 큰 인기를 끌 것이라고 본다. 내부에서는 5년도 거뜬하다고 평가한다. 전 세계적으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향후 대회나 많은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앞으로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
남은지: 스폰서십 리그, 아마추어 대회, PC방 프로모션 등 많은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곰TV나 온게임넷은 물론 제3의 방송사를 통해 꾸준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
심현: 개인적으로 시청률이 잘 나왔으면 좋겠다.(웃음) 스폰서십 리그 론칭 행사에서 <도타 2> 관련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고 말씀 드렸는데, 오늘 발표가 그 계획 중 하나다. <도타 2>를 통해 새로운 문화와 콘텐츠가 생산됐으면 한다.
구자혁: 게임을 전혀 모르는 이가 보더라도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진행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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