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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를 배우는 재미! 지윤과 함께 하는 재미!"

[VJ인터뷰③] MBC게임 <스타 레볼루션 No.1>의 진행자 박지윤

국순신(煙霞日輝) 2005-10-15 11:20:27

먼저 인터뷰 인트로 동영상을 보세요. 인터뷰는 그 아래 이어집니다.

 

동영상 로딩중...

 

 

 

 

 

매주 금요일10시 30이면 인기 PC게임 <스타크래프트> 유저들이 TV에 머물도록 발목을 꽉 잡는 그녀가 있다.

 

발목을 잡는다는 이 표현 때문에 영화 <미저리>처럼 공포의 대상을 떠올리는 것은 금물오히려 그녀는 게이머들에게 근사한 '데이트파트너로 머리속에 그려왔던 존재가 아닐까? 그게 더 적절해 보인다그 주인공은 바로 MBC게임의 인기코너 <스타 레볼루션 No.1>의 주인공 지윤(25).

 

 

MBC게임 <스타 레볼루션 No.1>의 진행자 김동준, 박지윤, 임성춘 (왼쪽부터)

 

 

 

박지윤, 스타 레볼루션 No.1의 진행자

 

 

그녀와 이야기 꽃을 피운 곳은 MBC게임 스튜디오 근처의 한 까페.

 

<스타 레볼루션 No.1>의 녹화를 마친 후, 이 곳으로 이동박지윤의 모든 것을 파헤치고 있다. 인터뷰를 하려면 주제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박지윤에게 방금 촬영을 마친 <스타 레볼루션 No.1>을 어떻게 소개해야 되냐고 물었다. 냉큼 말을 꺼내는 그녀.

 

"이 코너는요. 게임방송의 난공불락인 스타크래프트 리그를 제외하면 거의 가장 인기 있는 코너가 아닐까요? MBC게임 홈페이지를 둘러보면 알텐데요. VOD 조회수도 굉장히 높아요."

 

사실, 자기가 맡은 프로그램이 지루하고 인기없다고 말할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자신이 진행하는 코너인 만큼 많은 애정을 두고 바라보는 게 아니냐고 되물었다. 그랬더니 지윤의 <스타 레볼루션 No.1>의 자랑은 더해진다.

 

"이 프로그램이요. 지난 2004 9월에 처음 시작했거든요. 코너 교체가 잦은 케이블TV에서 이 정도면 장수 프로그램에 속한다구요. 방영 1주년을 맞이했을 때는 우리끼리 케익에 촛불켜고 자축하기도 했어요."

 

입술을 삐쭉 내밀고 말하는 그녀. 지윤의 의견에 동의하지 못한 나를 향해 거짓말이 아니라는 의미의 몸동작인 듯 하다.

 

 

놀이터에서 그네를 타면서...네 손가락의 의미는??

 

 

그녀가 꼽는 <스타 레볼루션 No.1>의 장점은 굳이 스타크래프트의 마니아가 아니라도, 스타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편히 볼 수 있다는 거다. 자칫하면 마니아적인 분위기로 흐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을 수 있는 것도 젊은 3명의 MC가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자신만의 매력을 품어내는 게 아닐까?

 

진행자들의 위트있는 멘트를 듣고 있노라면 <스타 레볼루션 No.1>을 보면 음악방송의 느낌이 묻어난다. 그만큼 '게임 마니아'의 프로그램이 아니라는 색깔을 지웠기에 가능했을 것 같다는 지윤의 해석이다.

 

 

지윤은 <스타 레볼루션 No.1>을 진행할 때의 마음가짐은 어떨까?

 

"이 프로그램을 촬영할 때는 놀러오는 거 같아요. 실제 노는 건 아니구요. 그만큼 독자들에게 즐겁고 편안함을 주기 위해서죠. 솔직히 스타를 잘 하지 못해요. 잘하고 싶다는 입장에서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려다 보니 그렇쵸."

 

여기에 가만히 있을 수 없지. 스타크래프트의 종족을 물어봤다.

 

"저그에요. 게임을 할 때 저는 조금 못생긴 캐릭터를 좋아해요. 그러니 당연 저그죠. 왜냐면 그렇게 해야 저의 미모가 더욱 빛이 난다고나 할까? (웃음) 저를 게임을 못하는 사람으로 보는 것은 아니겠죠? 그래도 디아블로는 폐인수준일 만큼 정말 열심히 했다구요. 게임을 좋아해요."

 

 

 

지윤이 말하는 <스타 레볼루션 No.1>의 진행자들

 

 

김동준 : 한마디로 말해 애교덩어리. 맡은 일에 최선을 다 하려는 직업정신이 투철하고 열심히 한다. 그리고 애교도 많고 귀엽다.

 

 

임성춘 : 기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독특한 존재다. 개성시대에서 사랑을 많이 받을만한 인물. 무뚝뚝하지만 진솔한 게 매력이다.

 

 

 

 

 

 

 

박지윤, 팬들 사이에 서다.

 

 

그녀의 팬은 대부분 남성. 2004 8월에는 인터넷에 조그마한 까페도 생겼다. 이 팬까페가 생겼던 것도 <스타 레볼루션 No.1>을 맡으면서 부터다.

 

회원수는 2천여명 정도. 회원에 가입하려면 지윤(방송상 이름)의 본명이 무언지를 알아맞춰야 하는 과정이 필요할 정도로 알짜 회원들로 구성됐다. 하지만 지금은 카페보다 미니홈피가 더 인기다.

 

박지윤이 카페보다는 미니홈피에 더 관심을 보인터라, 팬들에게는 박지윤 미니홈피가 성지와도 같은 곳이 됐다. 지금까지 미니홈피의 방문자수가 10만여명. 하루 방문자수는 500명 수준이다.

 

방명록의 댓글은 되도록 꼬박꼬박 달아주려고 노력한다. 하루 방명록 게재수는 20여개 정도. 미니홈피에 자신이 올린 폰카 사진이 가장 인기있는 콘텐츠란다. 그리고 쥬크박스에 들려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도 들어보라고 귀띔해준다.

 

그녀의 싸이월드 주소는 cyworld.nate.com/coolgirljy

 

 

지윤이 말하는 올가을 추천음악 BEST 5!! (클릭!)

 

 

"명랑! 쾌활!!"...박지윤. 그녀는 참 잘 웃는다.

 

 

카페와 미니홈피에 가면 언제나 '지윤이 누나'라는 제목의 글이 가득하다. 그만큼 남성팬들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팬들이 말하는 그녀의 매력은 착한 몸매 그리고 색깔있는 목소리. (실제 인터뷰 도중에서도 그녀를 쳐다보는 뭇남성들의 시선을 느낄 수 있었다.)

 

오히려 이 부분 때문에 <스타 레볼루션 No.1>의 게시판에서는 지윤을 둘러싼 이야기들을 게시판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지윤의 의상과 외모에 대한 이야기는 그녀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물론 좋은 의견만 실리는 것은 아니다. '미니스커트 길이가 너무 짧아 가족들과 함께 보기 부담스럽다', '레게 파마 헤어스타일이 맘에 안든다' 등 지윤에게 비수를 꽂는 글도 간간히 눈에 띈다. 결국 지윤은 독자들의 의견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게시판에 솔직담백하게 적어놓기도 했다.

 

그게 바로 지윤의 스타일이다. 방송에서는 새침해보이지만 가슴속에 잘 못담아두고 말할 것은 말해야 속이 후련해지는 게 그녀의 성격이기도 하다.

 

 

 

 

 

◆ 죽을 때까지 방송일 할래요

 

 

그녀가 등장하는 프로그램은 4가지.

 

지윤은 MBC게임에서 <스타 레볼루션 No.1>, <겟앰프드 최강자전>, 또 매주마다 서초케이블TV의 음악방송 프로그램<올댓뮤직>을 진행한다. 그리고 지난해 말부터는 MBC 생방송 프로그램 <아주 특별한 아침>에서 리포터로 활동하고 있다.

 

게임 프로그램이 2나머지 2개의 프로그램은 게임과도 관련없다인터뷰 도중, 계속 듣고 있자니 여성 치곤 목소리가 색깔을 지니고 있다. 지윤의 목소리는 3글자로 정리하면 이렇지 않을까? "..."

 

"어렸을 때 목소리가 '은쟁반에 옥구슬이 굴러간 듯 하다'란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일부러 예쁘게 목소리를 내려고 했었죠. 그런데 내가 진행했던 프로그램을 모니터링하면서 깨달았어요. 목소리를 예쁜 척 하려는게 마냥 좋은 게 아니다는 걸요.

 

그 뒤로는 편안함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조금은 목소리가 거칠어진 것도 그런 이유죠. 그러다 보니, 옥구슬 굴러가는 소녀의 목소리가 어느새 아줌마스러워졌더라구요."

 

'방송을 할 때 희열을 느낀다'면서 죽도록 방송일을 하고 싶다는 지윤. 목소리가 경쟁력인 만큼 이를 향상시키고자 하는 노력은 계속됐다.

 

발성학원에 가서 소리내는 법을 배웠다. 그리고 아나운서가 되기 위한 방송아카데미도 반년동안 다녔다. 그 과정에서 방송국 아나운서 시험에 응시했지만 아쉽게도 물만 먹었다.

 

"여러번 떨어지면서 많은 고민을 했어요. 주위의 시선, 아니면 개인의 소질이 문제인지 어떤 게 패인일까 곰곰히 생각해봤죠. 그렇지만 기회가 있으면 다시 도전해볼꺼에요."

 

 

 

 

 

결국, 그녀는 지난해 11 MBC 리포터 공채 시험에 합격했다. 그 결과 MBC 생방송 <아주 특별한 아침>에 리포터로 활동하면서 전국을 누비고 있다.

 

또 지난 9월에는 정다빈, 한예슬이 나오는 SBS 드라마 <그 여름의 태양>에서 정다빈을 인터뷰하려는 방송 리포터로도 등장했다. 그 곳에서는 자기의 이름도 나왔다고 쑥스러워 한다.

 

개인기를 익혀야 한다며 합기도와 쌍절곤을 배웠다던 그녀. 이미 교직자격증, 분양상담사 자격증, 정보처리 기사 자격증 등 다양한 자격증 소지자이면서도 발리댄스와 방송댄스를 능숙하게 추는 끼많은 아가씨이기도 하다.

 

아래는 지윤이 디스이즈게임 독자에게 전하는 동영상. 뭔가 전할 말이 있다고.

 

 

 [[#interview/051015_ParkJiyoun_after.wm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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