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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미술관] '기계'의 매력에 푹 빠진 이 전영진 아티스트, 게릴라게임즈를 놀래키다

게임미술관 29화 - 게릴라게임즈 전영진 아티스트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정혁진(홀리스) 2019-08-26 10:07:16
디스이즈게임은 ‘게임미술관’을 통해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게임업계 금손 아티스트들을 소개합니다. 작품과 함께 작품의 목적과 작업 과정을 소개함으로써 유저들에게는 흥미로운 읽을거리를, 지망생들에게는 참고가 될 자료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오늘 게임미술관에서 만나볼 인물은 <킬존> 시리즈와 <호라이즌 제로 던>으로 게이머에게 잘 알려진 게릴라게임즈의 신예 아티스트, 전영진 님입니다. 입사한 지 갓 4개월 된 신입이지만, 그의 작업물들을 보면 '정말 신입 맞아?'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탄탄한 실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영진 아티스트.

그는 어렸을 때부터 '기계'를 특히 좋아했다고 말했습니다. 화려하거나 멋지거나 예쁜 것을 좋아하는 친구들과 달리 포크레인이나 트레일러 같은 중장비 기계가 좋았다고 합니다. 디젤기관차도요. 어머니께도 "나는 커서 중장비 기계를 타고 싶어"라고 말했을 정도로 스스로가 태생부터 '기계 오타쿠'였던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전영진 아티스트는 기계의 매력에 대해 무언가 하나가 작동할 때 부품들이 맞물리며 돌아가는 느낌, 움직임에서 느껴지는 무게감, 기계가 주는 화력 등 무한할 정도로 많다고 얘기합니다. 감정이 없음에도 장르에 따라서 공포부터 정서적인 유대감까지, 폭넓은 느낌 전달도 가능하다면서요. 

그는 피규어 원형사나 영화감독 같은 다양한 목표도 가졌습니다. 물론, 기계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놓지 않았죠. 특별하게 꿈의 방향성에 대해 방황하지는 않았지만 고등학교, 대학교를 거쳐오면서도 전영진 아티스트의 관심은 어떤 분야를 생각하든 오로지 '기계와 관련된 것'이었다고 합니다.

 

그는 레고 바이오니클이나 마이트가인 같은 용자물을 접하면서 기계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고 말했습니다.

 

# 6년간 삶을 꾸준히 관통한 '기계'라는 키워드, 게릴라게임즈에 닿다

 

대학교 2학년을 마치자마자 학교를 그만두고 약 1년여 입사 준비 끝에 게릴라 게임즈에 입사하기 전까지, 전영진 아티스트는 개인작품 위주로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들면서 학창 시절을 보내고 군대 전역 후 인턴 한 달, 가끔 외주 작업을 하면서 6년을 보냈습니다. 

 

앞서 말한 개인작업을 꾸준히 거쳐오면서 페이스북 커뮤니티, 아트스테이션에서도 꾸준히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작업물을 올리면서 커뮤니티 내 다른 이들의 반응을 살피기도 했죠. 틈틈이 기계와 관련된 신제품, 기술과 관련한 기사도 챙겨보면서 사실적인 특징들도 습득해나갔습니다.  

 

전영진 아티스트 개인 작업물. 왼쪽이 초기 컨셉 스케치 버전, 오른쪽이 결과물.

그는 평소 주변 다양한 요소를 어떻게 하면 자신의 작업물에 스며들게 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밀리터리 드로이드부터 슈퍼 로봇, 판타지 스타일의 로봇까지 메카닉을 다루는 스펙트럼이 넓어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평범한 이력일지 모르지만 어릴 적부터 좋아한 '기계'라는 카테고리는 늘 그의 삶을 관통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취미는 자연스럽게 그의 업으로 발전됐고, 대학교 2학년 초에 우연이면서 우연이 아닌 듯한 게릴라게임즈와의 만남이 이루어진 것이죠. 약 1년의 시간이 지난 뒤 전영진 아티스트는 드디어 게릴라게임즈의 일원이 됩니다. 

아직 4개월 차 신입이지만, 그는 실력 있는 아티스트들과 프로젝트를 함께 하며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다고 소감을 털어놨습니다. 개인 작업과는 또 다른 협업을 하는 재미도 있다고 얘기했습니다. 게릴라게임즈의 매력에 대해서는 '모두가 수평적인 구조 속에서 친구처럼 지낼 수 있다는 점'을 매력으로 꼽았습니다. 

 

전영진 아티스트 개인 작업물.

전영진 아티스트 개인 작업물.

전영진 아티스트 개인 작업물.

전영진 아티스트 개인 작업물.


# 상상력에 날개를 더하기 위해, 특정 스타일의 새로움을 강조

그렇다면, 전영진 아티스트는 '기계'라는 요소를 실재감있게 표현하면서 상상력을 더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을까요? 이에 대해, 그는 "특정 스타일만 고수한 것이 아니라 본인이 시도하지 않았던 다양한 기법에 도전하는 것을 서슴지 않았던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아무래도 상상력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한 영역이기 때문이죠. 

다양한 영역에 관심을 가졌던 그의 습관도 한몫을 했습니다. 간단한 프롭부터 다양한 사이즈의 로봇, 고전적인 느낌과 카툰 느낌, 그리고 현실적인 모습까지. 작품을 작업할 때 로봇으로 표현할 수 있는 분야에 제한을 두지 않다 보니 겹침 없이 다양한 작업물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전영진 아티스트 개인 작업물.

전영진 아티스트 개인 작업물.

전영진 아티스트 개인 작업물.

전영진 아티스트 개인 작업물.

그는 작업 과정 중 '문서작업'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고 말했습니다. 개인, 외주 작업을 막론하고 다양한 작품을 틈틈이 체계적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컨셉이나 진척도, 피드백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죠. 최대한 흥미로운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파츠별 디테일한 모습이나 연동 등 신경 쓰는 부분을 잘 구현하기 위해서는 필수라고 합니다. 

최근에는 색다른 시도를 해보고자 <니어 오토마타>에서 영감을 받아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기존과 달리 판타지스러우면서 고급스러움을 강조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입사했기 때문에 이전보다 할 시간이 적지만, 몇 차례 조절 끝에(?) 요즘에는 새벽 시간을 활용해 개인 작업물을 만들고 있다고 하네요. 물론, 틈틈이 새로운 정보나 다른 이들의 작품을 보면서 자극을 받는 것도 빼놓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전영진 아티스트 개인 작업물.

전영진 아티스트 개인 작업물.

참고로 전영진 아티스트는 컨셉 단계에서는 지브러시를, 이외 작업은 마야 툴을 이용한다고 말했습니다. 지브러시는 형태를 자유롭게 잡기 쉽다는 것, 마야는 연동 과정에서 기계적인 느낌을 직접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전영진 아티스트는 회사 업무 외에도 '이야기'를 풀어내는 콘텐츠를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본인의 꿈 중 하나가 영화감독이었다며 스스로가 만든 작업물과 이야기를 더해 단편영화나 소설이든 대중이 접할 수 있는 콘텐츠로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습니다. '이야기가 담긴 기계', 벌써 기대가 되는데요? 

끝으로 그는 모델러를 꿈꾸거나 게릴라게임즈와 같은 게임사에 취업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을 위한 조언도 남겼습니다. 자신의 강점이 뭔지 철저하게 파악하고, 그 부분을 더 강화하면서 약점 또한 객관적으로 분석해 보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얘기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교과서적인 방법이지만, 그렇게 조금씩 바뀐 점을 작품에 쏟아 넣다 보면 다양한 영감을 얻게 되고 생각이 확장되면서 본인의 역량이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래는 전영진 아티스트가 작업한 개인 작업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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