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안경이 없어도 정말로 3D 입체효과를 누릴 수 있다니 신기하다.”
3D 입체 휴대용 게임기 ‘닌텐도 3DS’가 E3 게임쇼를 찾은 관람객들로부터 합격점을 받았다.
닌텐도는 E3 2010 개막일인 15일(미국시간) LA 컨벤션 센터 웨스트홀에 위치한 자사의 부스에서 3DS의 실물을 공개했다. 닌텐도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은 일정 시간 동안 3DS를 직접 만져 보고, 3D 입체효과가 적용된 게임과 영상을 체험할 수 있었다.
3DS를 체험한 관람객들의 반응은 대부분 ‘신기하다’는 한 마디로 요약된다. 별도의 안경을 착용하지 않아도, 혹은 매직아이를 보듯이 눈을 모으지 않아도 3D 입체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게 놀랍다는 것이다.
3DS 체험대 주변에서 진행된 닌텐도 및 외신들의 인터뷰에 응한 관람객들은 대부분 ‘서프라이즈’(Surprise)와 ‘그레이트’(Great)를 연발했다. 3DS를 체험한 외국과 한국 기자들 역시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특히 입체효과 외에도 기존의 닌텐도 DS에 비해 한층 더 게임기의 그래픽이 발전했다는 사실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다만 게임기가 외부의 충격으로 조금만 흔들려도 입체효과를 누릴 수 없다는 점과, 시야각이 좁다는 점에 대해서는 다소 우려하는 의견도 나왔다. 한 관람객은 “이동 중에는 아무래도 3D 효과를 끄고 게임을 즐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에 공개된 3DS 게임들 중에 3DS를 위한 오리지널 신작이 없다는 사실에 아쉬움을 토로하는 관람객도 있었다. 실제로 3DS 체험존의 게임은 대부분 과거 닌텐도 DS로 나왔던 것들이었고, 3DS용 신작은 대부분 프로모션 영상만 볼 수 있었다.
한편, 닌텐도의 3DS 체험존은 E3 2010이 시작된 15일 정오부터 관람객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사람이 많을 때는 최대 1시간 가까이 기다려야 3DS를 체험할 수 있었다.
/LA(미국)=디스이즈게임 현남일 기자
닌텐도 부스는 3DS를 체험하려는 관람객들로 하루 종일 줄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