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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JOY 2010

여전히 동접 20만, 열혈강호 중국 롱런 비결은?

열혈강호 중국 퍼블리셔 CDC게임즈 쩌우 허 기술 부사장

국순신(국서방) 2010-07-30 21:30:05

올해 차이나조이 2010에서는 예전에 비해 한국 게임을 찾기가 쉽지 않다.

 

예년에는 부스마다 한국 게임 하나쯤은 중앙에 배치돼 있었는데, 올해는 그 자리를 대부분 중국 게임들이 차지하고 있다. 아무래도 까다로워진 판호(서비스 허가) 조건으로 신규 게임이 중국 시장에 선보이기는 말 그대로 ‘하늘에서 별 따기’가 돼 버렸다.

 

신작 소개에 무게 중심을 두는 차이나조이에서는 더욱 그렇다. 관람객들이 기존에 접하지 못한 게임에 관심을 두는 것은 당연지사. 이런 상황에서 <열혈강호> <샤이야> <로한> 등 오래 전에 중국에 진출한 국산 게임들이 시연대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분명 반가운 일이다.

 

그중에서도 중국 서비스가 어느새 만 5년이 넘은 <열혈강호>는 고참급으로 통한다. 이 게임은 아직까지 동시접속자가 20만 명을 상회할 정도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으며, 올해에도 여전히 CDC게임즈의 차이나조이 부스에 시연대가 설치됐다.

 

<열혈강호>를 바라보는 중국인들의 시각은 어떨까? <열혈강호>를 포함해 온라인 게임 서비스와 개발을 책임지는 CDC게임즈의 쩌우 허 기술 부사장을 만날 수 있었다. 아래는 그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상해(중국)=디스이즈게임 국순신 기자


 

TIG> <열혈강호>의 중국 서비스가 5년을 넘었다. 아직도 인기가 꾸준하다는 소식이 들리던데.

 

쩌우 허 부사장(왼쪽 사진): 현재 <열혈강호>의 동시접속자 수는 20만 명을 넘는다. 누적가입자 수는 1억 명이다. 전체 500명의 직원 중 <열혈강호>의 운영에 투입되고 있는 인력만 100명에 달한다. 여전히 <열혈강호>CDC게임즈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열혈강호>는 한국의 유명한 만화를 소재로 한 게임인데다 그래픽을 포함한 게임의 품질이 좋고, 게임이 중국 시장에 맞다고 판단해서 서비스하게 됐는데 운이 좋게 꾸준히 인기를 얻게 됐다.

 

  

TIG> 장기간 서비스를 진행해 온 만큼 <열혈강호>의 중국 현지화 상태가 궁금하다.

 

기본적으로 게임의 밸런스를 수정한 적이 없다. 이벤트 내용을 중국에 맞게 수정해 달라고 요청한 게 전부다. 예를 들자면, 한국과 중국의 명절이 서로 다르므로 현지에 맞게끔 고쳐 달라고 요구하기도 한다. 그리고 원작에 나온 의상의 경우도 수정해 달라고 부탁하기도 한다. 물론 최근 게임 과몰입에 관심이 많은 중국 정부의 규제도 수정 요청에 포함된다.

 

 

TIG> 아무래도 5년이 넘는 장기 서비스로 유저들의 이탈에 대해서도 고민이 많을 것 같다.

 

유저 이탈은 생기기 마련이다. 이럴 경우에는 정기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더 많은 콘텐츠를 제공하고 안정적인 서버 상태와 지속적인 유저 불만 대처 등 기본적인 내용에 충실하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마케팅을 펼치는 것도 중요하다.

 

CDC게임즈는 유저 유입을 비롯한 각종 매체의 광고 효과를 분석하는 통계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열혈강호>는 오랫동안 서비스해 온 게임인 만큼 데이터가 풍부하다. 이를 통해 효과가 좋은 매체와 집중적으로 공략한 유저들을 파악한다. 홍보의 경우도 대 도시에서 중소 도시로 진행된다.

 

<열혈강호>의 시연대는 올해도 중국 퍼블리셔인 CDC게임즈의 부스에 마련됐다.

 

 

TIG> <열혈강호>의 경우 초기에 한류의 영향을 많이 받았던 것 같다. 요즈음 중국에서 한류의 바람이 예전만 못하다는 이야기가 들리던데, <열혈강호>의 과거와 현재의 마케팅 방법이 궁금하다.

 

중국 시장에서 한류가 예전에 비해 약해졌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단지 중국에서 서비스하는 게임들이 많아서 그 전보다 선택할 게 많아져서 그런 것 같다.

 

예전에는 <열혈강호>를 매스컴을 통해 대대적으로 홍보했다면, 요즘은 보다 다양한 연령대와 성향의 유저들이 들어올 수 있도록 유저들을 세부적으로 공략하는 게 달라졌다고 볼 수 있다. 신규 유저와 기존 유저들이 꾸준히 방문하도록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TIG> 오래된 게임이어서 그런지 CDC 부스에 가 봤더니 <열혈강호> 시연대가 한가하던데.

 

부스 걸을 많이 요청하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 CDC는 서비스 중인 게임을 시연시키는 데 주력하고자, 부스 걸보다는 체험대 설치에 중점을 뒀다. 품질로 승부를 걸고 있다.

 

 

TIG> 그런데 방문객들은 차이나조이에서 부스 걸과 경품을 원하는 것 같다.

 

사실 부스 걸과 경품에 반대하는 입장은 아니다. 차이나조이는 게임업체 관계자들과 게임에 관심이 있는 유저들이 방문한다. 다만, 같은 업계에서 홍보하는 건데 경품과 부스 걸을 앞세워 홍보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CDC게임즈의 차이나조이 2010 부스에 마련된 <열혈강호> 시연대.

아무래도 서비스 중인 게임이기 때문에 다른 신작에 비해 관심은 적은 편이다.

 

 

TIG> 최근에 한국 RPG 신작들의 중국 성적이 예전만 못한 느낌이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400여 개의 신작이 중국에서 오픈했다. 하지만 크게 성공하는 게임이 없었다. 한국 게임들의 성적만 주춤한 게 아니다. 중국 시장에서도 서비스되는 게임들이 많아서 유저들이 많이 분산됐다.

 

 

TIG> CDC는 신작을 안 만드나? 한국 게임에 대한 향후 퍼블리싱 계획도 궁금하다.

 

대형 RPG를 만들 계획이 있다. 지금은 팀을 구성하는 말 그대로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어 상세한 내용을 밝히긴 힘들다. 그리고 한국 게임은 여전히 중국 시장에서 매력적이다. 게임의 품질을 확인한 다음, 진행할 계획이다.

 

(열혈강호2가 개발 중이라는 말에) 당연히 <열혈강호>를 제공하는 CDC의 입장에서 <열혈강호 2>는 최우선 퍼블리싱 순위에 올라 있다.

 

통역을 통해 한국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쩌우 허 CDC 기술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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