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애명월도>가 1월 25일 오픈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다. 오랜만에 찾아온 무협 PC MMORPG에 대한 기대감인지, 오픈 전부터 공식 홈페이지에 사전 생성 캐릭터 인증 글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하지만 <천애명월도>를 처음 접하는 유저라면 캐릭터 생성부터 난관에 부딪칠 수도 있다. 판타지 배경의 게임과 달리, <천애명월도>는 '문파' 이름만으로는 해당 직업이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는지 파악이 어렵기 때문이다. 문파마다 어떤 특징을 가지고, 어떤 콘텐츠에서 강세를 보이는지 CBT 정보를 바탕으로 정리해봤다.
# 레이드 필수 제압기를 가진 밸런스형 검사 '태백'
태백은 주 무기로 검, 보조 무기로는 검집을 사용하는 문파다. 태백은 적에게 빠르게 돌진하는 스킬이 있어 기동성이 좋고, 전투 중 획득한 '검의' 게이지를 소모해 강력한 난무를 가할 수 있다. 문파의 무공은 전반적으로 물 흐르듯 공격이 이어지며, 스킬 사용 시 전후좌우로 빠르게 이동해 적을 베고 썰고 찌르는 호쾌한 액션을 보여준다.
조작 난이도는 어렵지 않은 편이다. 전방과 측방을 아우르는 넓은 공격 범위 덕분에 편하게 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 '정신집중' 스킬을 사용하면 문파 무공 재사용 대기시간을 초기화할 수 있어 쿨타임 관리도 비교적 쉽다.
태백의 기술 중 '급소혈파'는 적을 마비시키는 스킬이다. 적중 시 적의 이동과 무공 사용을 막는 효과를 가졌다. 이처럼 성능 좋은 제압기는 PvP에서는 적을 제압하는 스킬로 쓰이고, 상위 던전에서는 보스의 위협적인 패턴을 끊는데 필수적이다. 이처럼 태백은 공격력 뿐만 아니라 준수한 유틸기 덕분에 콘텐츠 전반에서 환영받는 문파다.
# 팀의 체력을 책임진다! 창을 사용하는 탱커 '신위'
신위는 주 무기인 창과 보조 무기 장궁을 사용하는 캐릭터다.
신위는 창으로 적을 찌르거나 날려버리는 공격을 하며, 활을 이용해 원거리 전투에도 대응할 수 있다. 묵직한 모션에서 오는 타격감이 일품인 동시에 '환영창' 스킬로 적을 마구 찌르는 모션에서는 속도감(?)도 느낄 수 있다. 신위의 조작 난이도는 쉬운 편이다. 다만 창으로 찌르는 공격이 많다 보니 무공 범위가 전반적으로 좁고 긴 전방에 한정되는 것이 옥의 티.
신위 캐릭터들은 던전에서 높은 체력을 바탕으로 메인 탱커 포지션을 수행하는 경우가 많다. 신위는 초반 공격력은 낮은 편이나 성장을 통해 다른 문파와 전투력을 견줄 수 있는 잠재력을 가졌다. 신위는 PvP에서 적을 날려버리거나 호신강기를 깨버리는 스킬이 많아 상대로 만나면 까다롭다는 평을 받는다.
신위는 쉬운 조작 때문에 초보자에게 추천하는 문파지만, MMORPG의 탱커 역할에 익숙하지 않다면 다소 적응이 필요할 수도 있다.
# 둘이서 때리면 더 아플걸? 목우를 사용하는 광역 딜러 '당문'
당문은 주 무기로 목우(꼭두각시)와 보조 무기인 부채를 사용하는 캐릭터다.
목우를 사용한 플레이는 당문이 다른 문파와 확연히 다른 스타일을 가지게하는 요소다. <천애명월도>는 기본적으로 타게팅 모드와 논타게팅 모드를 지원한다. 하지만 당문은 논타게팅을 지원하지 않는다. 목우의 이동과 방향 전환, 스킬 발동을 위해 마우스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당문은 본체와 목우 양쪽을 동시에 컨트롤 하기 때문에 조작이 까다롭다. 무공 또한 목우를 기준으로 사용되는 스킬과 본체를 기준으로 사용되는 스킬이 구분돼 있어 다른 문파보다 진입 장벽이 높은 편이다. 대신 당문은 어려운 난이도만큼 확실한 지속 공격력을 가졌다. 또한 목우와 함께 넓은 범위의 적을 공격할 수도 있으며, 위급 시 당문 캐릭터와 목우의 위치를 바꿔 위기를 벗어날 수도 있다.
PvP에서 당문은 까다로운 조작과 허약한 체력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다. 하지만 조작이 익숙해지고 문파 이해도가 높아지면 당문은 무서운 캐릭터로 변한다. 1:1 전투가 아닌 다수를 상대하는 필드 전투에서 당문은 광역딜로 상대를 쓸어버리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 CBT 최고의 인기 문파! 싸우는 힐러 '천향'
천향은 주 무기 우산과 보조 무기인 산중검을 사용하는 캐릭터다. <천애명월도>에서 유일하게 회복 스킬을 가지고 있는 동시에 여성 캐릭터만 생성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천향은 <천애명월도>의 유일한 힐러 클래스다. 천향의 무공은 공격과 회복 2가지로 분류되며, 두 부류의 무공은 각각 다른 자원을 소모한다. 회복 스킬 대부분은 '치유 태세'에 몰려 있으며, 회복 스킬을 사용할 때 필요한 자원도 치유 태세에서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 때문에 천향 캐릭터는 다른 사람들과 파티플레이를 할 때 기본적으로 치유 태세로 플레이하게 된다.
물론 천향도 전투 태세로 바꿔 대미지를 보조할 수 있지만, 당문과 같은 전문 딜러에 비하면 손색이 있다. 또한 태세를 바꿀 때마다 5초 간의 정신 집중이 필요하다는 조건도 천향 캐릭터가 하이브리드 역할을 하는데 장애물이다.
천향은 PvP에서 의외로 약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다. 5초 동안 적을 묶어둘 수 있는 '속박' 스킬과 지속시간 동안 전방의 공격을 막아내는 '꽃잎방벽', 탈출기와 제압기를 겸하는 '연꽃잔향'이 변수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 환영술을 사용해 적을 묶는 중거리형 검사 '진무'
진무는 주 무기인 쌍검과 보조 무기 검집을 사용하는 캐릭터다.
진무의 가장 큰 특징은 '환영술'이다. 환영은 그림자 또는 분신과 같은 개념으로 특정 스킬을 사용할 때 추가입력을 하면 나타나, 추가 공격을 하거나 적을 제압해버리는 기술이다.
진무의 플레이 스타일은 근접 전투가 대부분이지만, 환영을 이용하면 중거리 전투도 가능하다. 진무의 전투는 기본 무공과 환영술로 끊임 없이 적을 견제하고 제압하는 것이 주 패턴이다.
PvP에서 진무는 강력한 반격기과 제압 스킬을 통해 적을 무력화할 수 있다. 중거리에서 적을 견제하는 능력도 뛰어나고 환영술로 적의 호신강기를 파괴하기도 쉬워 대인 전투 강세 직업으로 꼽힌다.
# 정면 대결할 필요 있나? 치고 빠지는 암살자 '오독'
오독은 두 개의 도를 사용하는 캐릭터다.
오독은 암살자 컨셉에 맞게 약한 체력과 강한 공격력이 특징이다. 오독은 일반 몬스터 다수를 상대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정예나 보스처럼 단일 몬스터를 상대하는데 특화되어 있다. 단일 대상에게 더 강력한 공격력을 발휘하는 '그림자 밟기'나, 정예 몬스터에게 2배의 피해를 입히는 '추명' 스킬 덕분이다.
오독은 '낙인'으로 적에게 독기를 주입한 뒤, '낙인 폭발'로 강력한 일격을 날리는 특수한 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낙인'은 55초의 다소 긴 쿨타임을 가진 대신, 10번 충첩 시 10배의 데미지를 주고 적을 날려버리는 추가 효과를 가진 스킬이다. 강력한 공격력을 대신 쿨타임이 긴 스킬 때문에 오독은 치고 빠지는 식의 플레이가 필수적이다.
PvP 또한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오독은 다대다 전투보다 1:1에 강력하다. 강한 공격력으로 쉽게 승리할 수도 있지만, 체력이 약해 먼저 제압기를 맞는다면 허무하게 패배할 수도 있다. 오독은 주력 스킬의 긴 쿨타임동안 회피기와 은신으로 몸을 숨기고 다음 일격을 준비해야 한다. 오독은 적의 공격 스킬과 자신의 생존 스킬, 이밖에도 전투 전반에 대한 높은 이해도가 필요한 문파라고 할 수 있다.
# 주먹과 발차기면 충분해! 한 번 잡은 적은 놓치지 않는 '개방'
개방은 건틀렛과 유사한 '전수'와 보조 무기 호리병을 사용하는 캐릭터다.
무기를 사용하는 다른 문파와 달리, 개방은 단련된 신체를 무기로 적에게 근접해 연속 공격을 가하는 게 특징이다. 개방의 스킬은 단일 대상을 공격하는 '강' 계열의 스킬과 다수의 적을 공격하는 '역' 계열의 스킬로 나뉜다. 개방이 단일 대상 공격에 특화된 캐릭터란 평을 받는 이유는 '강' 계열 스킬에 성능 좋은 제압기가 많기 때문이다.
개방은 높은 체력을 바탕으로 던전에서 서브 탱커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다만 사용자에 따라 스킬 연계에 따른 생존력과 전투력 차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상급자용 캐릭터로 분류된다.
개방은 적을 날리거나 넘어뜨리고 잡아 메치는 등 다수의 제압기를 보유하고 있어 PvP 강세 직업으로 평가받는다. 제압기의 쿨타임이 짧은 편이고 연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개방에게 한 번만 잡혀도 진다'는 다른 문파 유저의 원성이 있을 정도다.
개방과 오독 문파는 1:1에서 강력하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치고 빠지는 아웃복서 스타일인 오독과 달리 개방은 정면 돌격을 통해 적을 제압하는 인파이터란 차이점이 있다.
# 느리지만 쉽고 강하다! 딜러 입문자에게 추천하는 '신도'
신도는 주 무기인 도와 보조 무기 신응(매)을 사용하는 캐릭터다.
신도는 한국 베타 테스트 기준으로 가장 최근에 추가된 문파이며 제압기와 반격기, 생존기 등 성능이 준수한 스킬이 많아 팔방미인 문파라는 평가를 받는다. 신도는 주 무기로 적을 공격해 '도흔'이라는 상태 이상을 남기고 추가 타격 시 적을 제압할 수 있다. 또한 '도의' 게이지를 소모해 매를 부리고 적에게 실명을 걸 수도 있다. 실명에 걸린 적은 이동과 무공 사용이 제한된다.
신도는 던전에서 다양한 능력을 이용해 올라운드형 딜러로 평가받는다. 넓은 공격 범위로 다수의 몬스터를 상대할 수 있고, '일격참' 스킬로 정예 몬스터를 상대로 추가 피해를 줄 수도 있다. PvP 측면에서는 상성을 타지 않는 무난한 캐릭터라는 평가를 받는다.
신도는 직관적인 공격범위와 적당한 스킬 쿨타임으로 조작 난이도가 쉽다. 스킬의 하나하나의 데미지도 강력한 편이다. 굳이 옥에 티를 찾자면 느린 공격 속도와 기동성 정도를 꼽을 수 있다. 신도는 쉬운 난이도와 준수한 성능으로 입문자에게 추천하는 문파지만, 공격 속도에서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기 때문에 영상을 먼저 찾아보는 것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