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용도가 밝혀지지 않은 레어 등급 아이템이 유저 게시판 등을 통해 속속 공개되고 있다.
이들 아이템의 이름을 보면 ‘린드브름의 머리’, ‘발칸족 영웅의 거대 도끼’, 그리고 ‘마법이 깃든 고대의 신전 기둥’ 등 지금까지 등장한 <C9>의 각 미션들을 연상시키는데, 실제로 이 미확인 아이템들은 해당 미션의 보스나 보상 상자를 통해 얻을 수 있다.
CBT 기간 동안에도 ‘스켈레톤 킹의 왕관’ 등 정체불명의 아이템이 등장해서 유저들을 어리둥절하게 한 적이 있는데, 약 2주 전 실시된 헌터 리뉴얼 업데이트를 전후해서 본 서버에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이 아이템들 역시 CBT 당시 ‘스켈레톤 킹의 왕관’ 소동 때처럼 많은 유저들의 다양한 억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렇다면 ‘린드브름의 머리’ 등은 현재 아무런 쓸모도 없는 ‘더미 아이템’에 불과할까? 이 아이템들은 구체적인 능력이 밝혀져 있지 않으나, 몇몇 유저들의 확인을 통해 길드 하우스의 장식품으로서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상태다.
장인 직업으로 생산할 수 있는 다른 길드 하우스 장식품과 마찬가지로, 길드 하우스 편집기능을 통해 원하는 위치에 설치하여 길드 하우스를 그럴 듯하게 꾸미는 것이 가능하다.
바닥면으로 설정된 부분을 바닥이나 벽 등에 이동시켰을 때 해당 오브젝트가 하얀색으로 빛나는 위치에 설치할 수 있다는 점은 다른 하우스 장식품과 같다. 하지만 린드브름의 머리를 포함한 몇몇 아이템의 경우, 실제 바닥면과 게임 내 적용된 바닥면이 달라 설치시 벽이나 바닥에 오브젝트 일부분이 파묻히는 등 제대로 된 모양이 나오지 않기도 한다.
극한의 고원 보스인 배신자 발칸 튜록이 사용했을 듯한 ‘발칸족 영웅의 거대 도끼’나 헨코 분화구의 보스 기가스의 ‘마갑 데스페라티오’ 등 스토리에 관계된 아이템도 존재한다. 하지만 실제 보스들이 사용했을 때와는 달리 하우스 장식품으로 구현된 외모가 상당히 작고 평범한 편이기 때문에 레어 등급다운 박력이나 효과를 기대했던 유저들은 적잖이 실망할 수도 있다.
이들 미확인 아이템에 대해 <C9> 개발자에게 문의 결과, 이들 아이템은 ‘단순한 하우스 장식품’이라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특별한 능력이 추가될 예정은 없다고 밝혔다.
현재 본 서버에서는 특이하게 생긴 외모와 낮은 드랍률, 그리고 앞으로 ‘뭔가 생길 것이다’라는 기대 심리 등이 맞물려 개인상점에서 수백만~수억 정도의 가격으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C9> 경제가 다소 인플레이션 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도 상당히 높은 가격대가 형성되어 있는 셈이다.
▲ 10억...
아직 시장에 풀린 물건이 많지 않다는 점과 특이한 외형에서 오는 희소성으로 인해 레어 장식품 가격의 고공행진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지만, 공식적으로 능력치를 추가할 예정이 없다고 밝힌 만큼 가격 하락의 여지는 남아있다.
특별한 능력은 없지만 C9의 세계를 단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레어 등급 장식품들. 한 길드에 하나쯤은 설치해 개성 있는 길드 하우스 제작에 이용해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