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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리포트

밸런스 패치 후 일주일, 시작은 만족, 내용은 아직 불만족?

신수용(프로판) 2014-01-17 11:15:27

 

지난 1월 8일(수), 새해맞이 대규모 직업(스킬) 밸런스 패치가 진행됐다. 이번 패치에서는 셀레아나, 다크서머너 등 유저들 사이에서 소외 직업군으로 분류되던 일부 직업이 상향 조정됐다. 이와 함께 브링어 전직의 밸런스가 조정되고, 지나치게 높은 효율을 보이던 클레릭의 빛 속성 공격이 하향됐다.

 

밸런스 패치 이후 일주일이 지난 지금, 변경된 직업군 유저들은 이번 패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어쌔신


어비스워커 (브링어 2차 전직)

 

- 지난 패치로 어비스워커는 PVP 성능이 많이 하향됐다. 그러나 PVE 성능은 예전과 별 차이가 없으며, 여전히 암흑 속성 파티에서는 필수 직업으로 손꼽힌다. 다만, PVP 지난 패치 이후 스킬에 자잘한 버그가 많이 생긴 탓에 체감 성능은 예전보다 약한 편. 특히 ‘플라즈마 버스트EX’를 배우면 공중에서 발동이 안 되는데, 이런 문제들이 버그가 아니라 의도한 부분이라면 확실한 하향이라 말할 수 있다.

 

 

라이트퓨리 (브링어 2차 전직)

 

- 기존 원탑 힐러 세인트의 자리를 위협하는 강력한 신규 직업 라이트퓨리. 지금도 성능에는 큰 차이가 없지만, 지난 패치에서 한 가지 치명적인 변화가 있었다. ‘힐링 오브 차크라’ 스킬의 범위가 대폭 축소된 것이다. 기존의 강력함을 고려한다면 어느 정도의 하향은 인정할 수 있지만, 현재의 범위는 지나친 하향이라는 평가가 대부분.

 

이에 대해 액토즈는 ‘힐링 오브 차크라의 범위가 지나치게 좁아졌다’는 공지를 올려 현 상태가 버그에 의한 것임을 언급했다. 이 부분은 다음 패치에서 눈에 보이는 이팩트 만큼 스킬 범위를 증가시킬 예정이다.

 

 


 

 

 

 클레릭


크루세이더 (팔라딘 2차 전직)

 

- 솔로 플레이에서의 성능은 약간 상향됐으나, 전반적으로 큰 변화는 없다. ‘저지먼트 해머’, ‘홀리크로스EX’는 대미지 상승이 거의 체감되지 않으며, 스마이트EX는 대미지는 확실히 증가했으나 전 타격을 다 명중시키기가 어려워 큰 의미가 없다.

 

본래 크루세이더는 마법 공격력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캐릭터다. 그런데 크루세이더의 장비는 대부분 물리 공격력 위주로 설정돼있어서 캐릭터 스펙을 높이기가 어렵다. 하다못해 ‘매지컬 블레스’스킬 정도만 상시적용으로 바꿔줘도 지금보다는 훨씬 나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세인트, 인퀴지터 (프리스트 2차 전직)

 

- ‘렐릭 오브 큐어’ 스킬의 하향으로 빛 속성 공격이 약해졌다. 대신 ‘블레스 오브 라이트’가 상향됐으나, 이 점을 고려하더라도 예전보다는 약하다. 물론 지금까지 빛 속성 공격의 효율이 지나치게 좋았기에 하향하는 건 이해할 수 있으나, 기존에도 별로 좋은 직업이 아니었던 인퀴지터가 덩달아 하향됐다는 사실은 인정할 수 없다.

 

현재 인퀴지터의 가장 큰 특징은 개인 생존력이 강하다는 점인데, 사실 이건 파티 플레이에서는 큰 의미가 없는 특징이다. 역할도 세인트에 비해 어정쩡한 점이 많다. 현재 <드래곤네스트>는 물리 / 마법 혼합형 캐릭터의 위치가 애매한 상태인데, 우선은 이 부분부터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소서리스


엘레스트라 (엘리멘탈 로드 2차 전직)


- 불 속성 스킬의 화상 효과가 전부 셀레아나의 EX 효과로 옮겨가면서 이 스킬을 이용한 대미지 딜링은 예전보다 약해졌다. 그러나 <드래곤네스트> 최고의 디버프라 할 수 있는 빙결은 예전과 큰 차이가 없어서 여전히 파티 플레이에서 사랑받는 직업이다. 하향되긴 했으나 큰 타격은 아니다.

 

 

셀레아나 (엘리멘탈 로드 2차 전직)

 

- 패치 이후 강해진 것이 눈에 띈다. 예전과 비교하면 확실히 좋아진 것 같다. 스킬이 어느 정도 랜덤성이 있어서 평균적인 딜량은 평범한 수준이나, 대박이 터졌을 때 나오는 무지막지한 대미지는 상당히 만족스럽다. 어뎁트 직업과 시너지가 매우 좋지만, 손발이 잘 맞아야 한다.

 

 

스매셔 (포스유저 2차 전직)

 

- 포스 유저 스킬이 좋아지면서 스매셔도 약간의 혜택을 받았으나, 전반적으로 큰 차이는 없다. 강력한 한 방 공격력이 없다는 점은 아쉽지만, 지속 딜링 능력은 여전히 좋은 편이다.

 

 

마제스티 (포스유저 2차 전직)

 

- ‘스위치그라비티’ 스킬이 대폭 상향된 덕분에 순간 화력이 강력해졌다. 대신 몇 종류의 주력 공격 스킬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이 스킬들이 재사용 대기시간일 때는 스매셔보다 약해진다. 스매셔는 지속 딜링, 마제스티는 순간 딜링으로 콘셉트를 잡아가는 것처럼 보이는데, 아직까지 딜러로서의 능력은 많이 부족한 편이다.

 

 



 

 

아카데믹


어뎁트 (알케미스트 2차 전직)

 

- 지난 패치에서 대폭 상향된 직업 중 하나. 이제 속성 공격 위주의 파티에서 엄청난 효율을 보여준다. 빙결 디버프 대기시간도 증가해서 상당히 쓸만해 졌고, 버블 관리는 예전보다 어려워졌지만 못할 정도는 아니다.

 

‘마그마웨이브’와 ‘마그마월’ 스킬이 대폭 상향되면서 자체 딜링 능력도 꽤 좋아졌다. 이 스킬들이 재사용 대기시간일 때는 딜량이 낮아진다는 점은 아쉽지만, 이번 패치에 대해서는 대체로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피지션 (알케미스트 2차 전직)

 

- 속성 공격력이 암흑 속성에 치우쳐있어 ‘마그마웨이브’와 ‘마그마월’의 위력은 어뎁트보다 낮다. 그러나 ‘마그마웨이브’, ‘마그마월’ 외에도 쓸만한 공격 스킬이 많아 전체적인 화력은 피지션이 더 높다. 다만, 이는 예전보다 많이 좋아졌다는 뜻일 뿐, 다른 직업들과 비교하면 성능은 여전히 하위권에 속한다.

 

 

 

 

 

 

칼리


다크서머너 (스크리머 2차 전직)

 

- 패치 이후 화력이 많이 좋아졌다. 상향된 ‘램피지 클로’도 그럭저럭 쓸만한 수준이고, ‘새디즘 플레져’로 상승하는 암흑 공격력이 자신에게는 더 많이 적용된다는 점은 마음에 든다. 암흑 속성 파티에서는 예전보다 훨씬 입지가 높아진 것 같다. 하지만 다크서머너는 어디까지나 보조 직업이다. 버프와 디버프를 좀 더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이 스킬들의 재사용 대기시간을 더 줄여줬으면 좋겠다.

 

 


  


 

유저들의 평가는 대체로 ‘밸런스 패치가 진행된 것 자체는 만족하지만, 그 내용에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것이었다. 또한, 소외 직업군에 속하면서도 이번 밸런스 패치에 해당하지 않는 유저들은 다소 불만을 말하긴 했으나, 대부분 2차 밸런스 패치를 기대하는 눈치였다.

 

아이덴티티게임즈 권도형 개발실장은 지난 인터뷰에서 직업 밸런스는 여러 차례에 걸쳐 신중하게 진행하겠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즉, 밸런스 패치는 이번 한 번으로 끝이 아니라는 뜻이다.

 

첫술에 배가 부를 수는 없는 법. 밸런스 패치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거나, 대상에는 포함됐으나 아직 부족하다 생각되는 유저들은 너무 실망하지 말고 다음 밸런스 패치를 기대해보자. ‘기어마스터’를 육성 중인 필자 또한 여러분 못지않게 밸런스 패치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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