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박관호 대표가 6일 주주서한을 공개하고 위믹스 닥사(DAXA) 퇴출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한편, 자사 운영 계획에 대해 전했다.
박 대표는 먼저 "주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하면서 "이번 사고는 위믹스 메인넷이 아닌 글로벌 게임 유저들이 사용하는 ‘WEMIX PLAY의 브릿지사고'이며, 메인넷 자체의 보안성과 안정성과는 무관한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이어서 위메이드의 가상자산 위믹스의 가격 하락은 사고 직후가 아닌 닥사의 유의종목 지정 이후 집중적으로 일어났다고 이야기했다.

박 대표는 이번 서한을 통해서 닥사를 전면 저격했다. 그는 이번 퇴출에 대해 "이는 국내 거래소들이 아무런 법적 권한이나 실체도 없는 DAXA라는 사적 모임을 내세워 내린 자의적이고 일방적인 야합의 결과"라고 주장하면서 "거래소들의 일방적인 결정 과정과 비공개 기준은 시장의 신뢰를 저해하고 있으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투자자들에게 전가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위메이드는 현재 매출 7,118억 원 중 5,181억 원, 약 72.7%가 해외에서 발생 중이다. 박관호 대표는 "위메이드의 사업 구조가 이미 글로벌 중심으로 전환되었음"을 설명하면서 오는 5월 일본 시장을 겨냥한 <판타스틱베이스볼 일미프로>를 론칭 예정이라고 알렸다. 위메이드는 또한 현지 시장 특성을 반영한 신규 서브컬처게임, 수집형 RPG를 준비 중에 있다.
아울러 박 대표는 "미국발 블록체인 규제 완화 흐름을 타고, 당사의 강점인 블록체인 게임으로 북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것"이라 선언했다. 위메이드는 <블랙벌처스>(옛 '디스민즈워')와 같은 PC/콘솔 기반의 FPS 장르에 새롭게 도전할 예정이다. 박 대표의 서한에는 <레전드 오브 이미르 글로벌>(4분기), <미르M> 중국판(8월), <미드나잇워커스>(8월) 그리고 손면석 대표의 <TAL> 등의 신작 티저 이미지가 공개됐다.
박관호 대표는 "위메이드는 지난 25년간 수많은 도전과 난관을 혁신과 실행력으로 돌파하며, 시장을 선도하는 게임 회사로 성장"했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위메이드의 모든 임직원은 오직 회사의 미래와 주주 가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주주서한을 맺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