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달의 뒷이야기 시즌2가 돌아왔습니다. 그동안 빡빡했던 GSL 64강 일정에 시달려 뒷이야기를 쓰지 못했습니다. 16강 시즌에 접어든 지금 드디어! 뒷이야기를 쓸 시간이 생겼습니다. 26일 진행된 32강 3일차 현장에선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따라오세요! /디스이즈게임 작은달
합성은 발 합성이 예의입니다.
32강 3일차 경기를 심사해줄 심사위원 3명을 납치했습니다. 왼쪽부터 학생1, 학생2, 학생3 입니다. 골드리그, 실버리그, 브론즈리그 출신들로 뛰어난 '입스타' 실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들의 뛰어난 심사와 함께 32강 경기를 즐겨 보시죠.
학생1 아, 제니오 선수 머리카락색부터 장난이 아니네요. 게임에서 지면 부스에서 뛰쳐나올 기세입니다. 괴물 같은 래더 점수를 자랑하는데 방송 울렁증 때문에 그동안 고생이 많았다고 하네요. 오늘은 어떤 경기를 보여줄까요? 학생3 제가 래더에서 제니오 선수를 만나봤는데 10분 만에 깨졌습니다. 정말 잘하더군요. 학생2 브론즈 리거가 어떻게 제니오를 만납니까? 학생3 .......죄송합니다. 제 점수는요~
제니오 선수, 1경기는 상대 테란의 압도적인 콘트롤 때문에 패배했지만 2경기와 3경기는 뛰어난 경기력으로 승리했습니다. 특히, 3경기의 맹덕폭탄 드랍은 인상적이었죠. 불꽃 머리와 어울리는 포풍같은 게임이었습니다.
제니오 선수에게 패배한 정종현 선수는 절규하고 있었습니다.
"기자님 저 오늘부터 테징징이요. 사실 징징거리고 있긴 했는데, 이제 테타늄이라고 욕 안 먹겠죠? 파워 징징이해야지"
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위 사진에 정종현 선수의 절규가 잘 나타나 있으니 모두 위로해 주세요.
하.지.만. 정종현 그는 Winner였습니다.
저렇게 많은 여성팬이라니... 사진에 안 나와서 그렇지 뒤쪽에 더 많습니다. 경기엔 패배했지만 팬들이 위로해주니 정종현 선수도 좋아하더군요. <스타크래프트 1> 프로게이머 시절 팬들이 <스타크래프트 2> 현장까지 와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표정은 뭐지..? 뭐야 대체 무슨 표정이야?!
정종현 선수의 표정은 왠지 씁쓸해 보입니다. ㅠ_ㅠ
알 수 없는 표정의 정종현 선수를 무시하고 2경기로 넘어가겠습니다.
학생2 아... 토스들의 희망, 민철느님이다!! 민철느님입니다. oGsMC!! 학생1 모 커뮤니티 게시판에 저그가 토스를 이기려는 건 욕심이다!! 라고 글을 남긴 우리의 희망 장민철 선수. 사진 참 잘 나왔네요. 제 점수는요~
프로토스의 희망! 32강까지 살아남은 4명의 토스 중 1명!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와 세레모니로 유명한 장민철 선수입니다. 이날도 자신감있는 표정으로 부스에서 몸을 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너무 빌드를 꼬아서 준비한 탓인지 임재덕 선수에게 무기력하게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준비했던 전략이 잘 통하지 않아서 당황한 것이었죠. 오히려 평소대로 했다면 쉽게 풀어갈 수 있었을텐데 아쉽습니다.
임재덕 선수가 승자 인터뷰에서 장민철 선수에게 "토스가 저그를 이기려는 건 욕심입니다" 라는 작은 도발(?)을 해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습니다.
학생3 야, 프통령이라며? 학생2 실수하니까 프통령이지, 실수 안 하면 프신이다.
권위 없는 심사위원들은 뒤로하고 3경기고 넘어가겠습니다.
앗! 3경기 때 필자가 졸아서 데이터가 없습니다. 패스하고, 바로 4경기로 가시죠. :)
심사위원 뭐야 왜 필자 맘대로 3경기는 건너뛰어? 우리가 경기 봤어! 심사해, 심사! 필자 기각
학생3 송병학 선수 잘생겼다! 아이디도 테리우스fou! 어장 관리녀(?) 캔디와 엮이지만 않았어도... 학생1 죄송합니다. 학생3이 원래..
Fou팀의 매니저가 송병학 선수의 경기 전 필자에게,
"오늘 병학이가 Dai Yi 집으로 보내줄 거에요. 한국까지 와서 고생이 너무 많잖아요. 얼마 전에 블리즈컨도 다녀왔는데 쉬게 해줘야죠"
라며 결의(?)찬 이야기를 전했다.
이 이야기를 들어서인지 송병학 선수가 더 결의에 차 보였다. 경기에서 잠복 맹독충으로 Dai Yi를 괴롭히며 승기를 잡아간 송병학 선수. '정말 고국으로 보내나?'라는 찰라, 마지막 3경기 콘트롤 실수로 GG... 정말 아쉬웠습니다.
학생2 잠복 맹독충 활용 점수는 99점이었습니다. 뛰어난 위치선정, 상대를 유인하는 대담함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는데... |
이상으로 32강 3일차 뒷이야기를 마칩니다. 사진촬영에 협조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