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에 이은 뒷이야기 시작합니다. 2편은 경기 위주의 이야기로 구성돼 있습니다. 1편 보러가기
이현주 캐스터의 인사가 끝나고 오후 6시부터 오후 7시까지 곰TV 해설진들의 1박 2일(?) 영상이 나왔습니다. 구성이 탄탄한 게 어느 예능프로그램 못지않더군요.
영상 주인공들도 열심히 보고 있었습니다. 녹화 영상이라 어떤 게 나올지 다 알고 있을 텐데도 웃음을 참지 못하더군요. 표정에서 민망 + 재미가 합쳐진 게 보인 건 저만의 착각이었을까요?
사전 영상이 끝나고 오후 7시. 긴장한 표정의 이정훈 선수가 등장했습니다. 사진을 찍다가 발견한 건데 이정훈 선수는 긴장하면 혀를 살짝 내미는 버릇이 있네요. 큰 수확(?)입니다. 저길 내려오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물어볼 걸 그랬네요.
임재덕 선수까지 등장하자 이현주 캐스터의 사전 인터뷰가 시작됐습니다. 인터뷰 질문은 사전에 팬들에게 받은 질문이었죠. 이 인터뷰에서 이정훈 선수는 "해병만 사용해서 우승하겠다" 고 상대를 도발했고 "해병을 전사 시키겠습니다" 라며 임재덕 선수가 응수했죠.
그리고 본격적으로 시작된 결승전. 무대로 이동하는 두 선수의 표정이 사뭇 진지하네요. 어떤 생각을 하며 무대로 이동했을까요?
사진이 정말 잘 나왔습니다. 경기중인 이정훈 선수의 모습! 결승전은 빠르게 진행됐습니다. 1, 2세트를 이정훈 선수가 특유의 해병 운용으로 잡아내며 4:0으로 집에 일찍가는것 아니냐는 우스개 소리도 현장에 나오기 시작했죠.
하지만, 저그 대마왕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이정훈 선수의 취약점을 파악한 듯 3세트와 4세트를 가져가며 2:2 동점을 만들었거든요.
이정훈 선수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2:2 동점에서 5세트를 가져가며 3:2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죠. 5세트 맵이 전쟁 초원이었는데 나중에 물어보니 임재덕 선수는 전쟁 초원 승리를 처음부터 포기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테란 초원' 이라고 하면서요.
3:2 매치포인트 한 경기만 내주면 준우승. 이 상황에서 임재덕 선수는 노련한 경험을 바탕으로 6세트를 가져가며 다시 한번 승부를 원점으로 돌립니다.
드디어 시작된 마지막 세트. 여기서 승리하는 사람이 영광의 주인공! 이정훈 선수는 1세트와 같은 전략을 선택하며 임재덕 선수를 압박했습니다. 그러나... 임재덕 선수는 이정훈 선수가 그렇게 나올 줄 알았다는 듯 완벽한 카운터를 준비하며 승기를 잡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임재덕 선수의 완벽한 추리에 이정훈 선수가 무너지며 GSL 시즌2 우승은 다시 한번 저그에 돌아갔습니다. 승부가 확정 지어지는 순간 두 선수다 눈물을 참지 못했습니다.
관중석에서 경기를 보던 임재덕 선수 소속팀의 감독도 기쁨의 눈물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사진 한 장 찍어주세요" 라고 부탁했더니 지금 표정관리가 안 된다며 위와 같은 포즈로 찍으셨답니다.
경기 중 부스에 들어가는 모습이 자주 보여서 임재덕 선수에게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물어보니 "결국엔 네가 이길 거다. 평소처럼 해라." 라고 마인드 콘트롤을 해줬다네요. 후에 승자 인터뷰에서 감독님의 마인드 콘트롤이 큰 도움이 됐다고 임재덕 선수가 밝히기도 했습니다.
3편에서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