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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리뷰

[프리뷰] 고민하기 싫은 사람들을 위한 모바일 MMORPG 'R5'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김재석(우티) 2020-02-19 15:39:06

 대륙의 수준급 MMORPG가 또다시 한국의 문을 두드린다. 

 

<R5>는 중국의 퍼펙트월드가 만든 MMORPG로 한국에서는 유주게임즈코리아가 2월 25일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퍼펙트월드는 <완미세계>의 PC판과 모바일판을 개발해 개발력과 흥행력을 입증한 업체.

 

<기적의 검>, <AFK 아레나>, <샤이닝라이트> 등 중국산 모바일 RPG에 대한 한국 유저들의 선택이 이어지면서 <R5>도 2020년 상반기 나름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A3>, <V4>, 그리고 <R5>"라는 농담이 오가고 있으며, 전광렬, 김슬기 등이 출연한 CF로도 주목받은 바 있다.

 

<R5>는 어떤 게임일까? 테스트 버전의 <R5>를 플레이한 후기를 소개한다.

 

 

이 기사는 테스트 버전 플레이를 기준으로 작성했기 때문에 정식 출시 버전과 그 내용이 다를 수도 있습니다.

 


 

 

# 고품질 그래픽에 꽤 세밀한 커스터마이징

<R5>는 유니티 엔진으로 고품질 그래픽을 구현했다. 물론 압도적으로 화려하다는 인상은 아니다. 그렇지만 플레이하는 데 필수적이지 않은 배경 오브젝트는 과감하게 옅은 블러로 처리하고 플레이어가 볼 수 있는 캐릭터와 건축물의 퀄리티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 담을 건 잘 담은 느낌.

 

또 게임은 입술의 방향까지 비뚤 수 있을 정도로 세밀한 커스터마이징을 제공한다. 헤어 스타일, 피부색, 얼굴형, 이목구비는 물론 자신의 캐릭터에게 화장을 시킬 수도 있다. 물론 커스터마이징이 귀찮은 플레이어라면 샘플 모델이나 랜덤 기능을 사용하면 된다.

 

 

세부 옵션에서도 배터리 보호를 위한 절전 그래픽부터 초고화질 그래픽까지 지원해 스마트폰 기종 조건에 맞는 게임 플레이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단, 초고화질 그래픽으로 설정하고 게임을 플레이할 시 어느 정도의 기기 발열과 렉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초고화질 기능은 일상적인 플레이 상황 이외에 스크린샷을 기록할 때만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아울러 <R5>는 인 게임 차원에서 자체 스크린샷 촬영을 지원한다. 자유로운 시점에서 사진을 연출하고, 저장하고, 공유하는 기능. 부수적인 기능이지만 게임 속 아름다운 공간마다 스크린샷을 찍어 앨범에 저장하면 경험치를 주기도 한다. <로스트아크>의 뷰포인트 시스템과 비슷하지만, <로스트아크>에서 뷰포인트를 찍으면 '모험의 서' 게이지를 채우는 것보다 직관적이라고 볼 수 있다.

 

 

시야 선택 기능도 지원한다.

 
# 초고속도 성장으로 빠르게 '찍먹'하기 좋다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R5>는 스크린샷만 잘 촬영해도 경험치를 준다. 테스트 버전을 통해 플레이한 <R5>의 성장 속도는 클래스를 막론하고 초고속이었다. 

 

MMORPG 팬들이 말하는 메인 퀘스트 '밀기'를 꾸준히 하면 알아서 쑥쑥 큰다. 자동에 대한 필연적인 거부감이 있는 게이머라면 추천하기 어렵지만, 능동적으로 오토 사냥을 활용하는 모바일 MMORPG 게이머라면 부담 없이 해볼 만하다.

 

플레이어의 캐릭터는 없으면 허전한 스토리 라인과 편리한 자동전투 속에서 일사천리로 성장한다. 게임이 내 취향에 맞는지, 어떤 기능들이 준비되어있는지를 동 세대 모바일 MMORPG보다 평균적으로 빨리 찍어 먹어볼 수 있는 게임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빠른' 기능이 정말 많은 <R5>
쑥쑥 잘 큰다지만 과한 '허세'는 금물

 

게임 안에서 등급이 낮은 성장 능력치를 터치하면 "이렇게 하시면 된다"라는 가이드도 받을 수 있다. 공식카페로 넘어가 "이거 좋은가요?", "이렇게 키워도 되나요?" 물어보기 전에 게임 안에서 모범답안을 한 차례 볼 수 있는 셈이다.

 

<R5>는 투력(전투력)으로 강함을 나타내는 전통적인 모델을 사용했는데, 레벨 60구간까지의 성장에는 MORPG를 하는 듯 즐길 수 있다. 더 풀어서 말하자면, 메인 퀘스트 라인을 따라가다가 혼자서 스스로 인던(인스턴트 던전)에 들어가서 미션을 완수하면 투력을 알뜰하게 올릴 수 있다는 뜻이다.

 

물론 <R5>에서는 길드, 레이드 등의 PvP 요소가 준비되어있으나, 테스트 버전에서는 경험할 수 없었다.

 

메인 퀘스트 때 제법 '무쌍' 느낌이 든다.

 

<R5>의 연금술 콘텐츠. 요즘 중국산 게임에는 이렇게 퀴즈를 삽입하는 게 유행인 듯?!

 


 

# 6개의 기본 클래스, 2개의 전직 클래스... 짬짜면은 없지만 고를 시간은 많다

<R5>에는 나이트, 위자드, 로그, 미니스터, 거너, 뱀파이어 등 6종의 클래스를 기본으로 하며, 각각의 클래스마다 2개의 상위 클래스 중 하나를 골라서 키울 수 있다. 예를 들어 뱀파이어를 키우다가 29레벨이 되면, 상위 클래스로 블레이저를 할지 데빌리언를 할지 고르면 되는 것이다.

 

짜장면을 먹을지 짬뽕을 먹을지, 양자택일은 언제나 고민거리다. 이를 위한 배려 차원에서 플레이어는 70레벨까지는 아무런 비용 없이 자신의 상위 클래스를 바꿀 수 있다. 인던이나 필드에서 클래스별 차이점을 충분히 느껴보고 최종 선택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전직은 망했어"라며 새로운 캐릭터를 키우는 수고도 일정 부분 덜 수 있다.

 

로그 클래스의 전직 창. 천천히 골라도 게임을 할 수 있다.

<검은사막 모바일>처럼 자신의 캐릭터를 "각성으로 시작해서 캐릭을 키우는 게 좋을지", 아니면 "언제 어떻게 계승을 시켜야 좋을지" 선택의 무게를 덜 수 있는 모델이다. <R5> 플레이는 전략적 사고의 깊이가 부족할 수 있어도,  '고민하기 싫은 사람을 위한 모바일 MMORPG'라는 인상을 준다.

 

그러면 마지막으로 <R5>의 클래스와 특징을 간략하게 살펴보자.

 

 

1. 나이트 (근접, 탱)

 


 

거대한 대검을 휘둘러 적을 제압. 방어력 치중한 전통적인 탱커 클래스. 방어력 극대화한 템플가디언과 그 대신에 딜량 밸런스 올린 다크나이트로 분화. 레이드 필수 클래스로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

 

 

2. 위자드 (원거리, 마법)

 


 

마법으로 원거리 화력 지원. 메인 딜러 역할. 높은 딜량의 소서리스와 디버프, 버프 마법 특화된 아크메이지로 분화. 자동으로 깰 수 없는 상위 레이드에서 컨트롤 실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

 

 

3. 로그 (근접, 딜)




근접 딜러. 빠른 공격 속도. 잠입형 섀도우헌터와 공속형 어쌔신으로 분화. 파티 플레이에서는 체력 관리에 신경써야할 것으로 보임.

 

 

4. 미니스터(원거리, 힐)

 


 

전형적인 힐러, 서포터. 힐력이 강조된 프리스트와 적 디버프가 강조된 세인트로 분화. 유일한 힐러 클래스로 각광받을 듯.

 

 

5. 거너 (중거리, 딜)

 


 

중장거리의 리치로 승부하는 클래스. 기본적으로는 딜이지만 무기 설비로 딜하는 메카제로와 빠른 속도의 레이븐으로 분화. 콤보플레이를 통한 액션이 기대되지만, 자칫 잘못하면 애매한 클래스로 전락할 수도 있음.

 

 

6. 뱀파이어 (중거리, 마법)

 


 

중거리 마법. 탱커와 딜러의 접점에 있음. 탱딜의 균형의 초점을 둔 데빌리언과 화염 마법을 강조시킨 블레이저로 분화. 거너와 마찬가지로 탱딜힐 전통 클래스가 아니기 때문에 정식 출시 이후 그 진가를 볼 수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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