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오오오력없이 무협 고수가 되자, 솔직한 '전쟁의 연가 전연'

디스이즈게임(디스이즈게임) 2020-06-09 14:45:52

무협 고수가 쉽게 될 수 있는 <전쟁의 연가: 전연>이 지난 25일 정식 출시됐다. 장르는 모바일 MMORPG로, 많은 국내 유저가 게임을 하기도 전에 지겹게 느껴질 수도 있다. 오래전부터 많은 '과대광고'를 통해 무협 MMORPG에 속았기 때문이다.

광고는 늘 특유의 날개는 기본이고 빠른 성장도 약속한다. 그리고 적은 과금으로 최강의 자리에 오를 수 있다고 계속해서 강조한다. 하지만 정작 게임 내 콘텐츠는 광고와 거리가 먼 경우가 많다. 그런 면에서 <전쟁의 연가: 전연>은 깔끔하고 솔직하다. / 디스이즈게임 필진 김수현(사티아)

# 쉽게 빠르게 무협 고수가 되자

게임은 광고처럼 쉽게 빠르고 간단하다. 유저는 패왕, 낭랑, 검선, 군주 중 하나를 선택해 플레이한다. 이 캐릭터들은 유저가 특별히 개입하지 않아도 바닥부터 시작해, 무협의 일인자로 변모한다. 이 스토리가 아침 드라마처럼 어이없지만 계속 보게 하는 매력이 있어 부담되지도 않는다.

그리고 정신 차리면 높은 레벨의 캐릭터가 하나 완성되어 있다. 채 한 시간도 걸리지 않는다. 메인 퀘스트가 어느 정도 지나가면, 던전을 찾아가면 된다. 각 던전은 테마 자체가 다르다. '피의 감옥'은 제한 시간 내에 많은 적을 제거할수록 더 큰 경험치를 얻고, '만고금역'에선 높은 등급의 장비를 획득할 기회가 주어진다.

게임에 접속할 시간이 부족한 유저를 위한 '배려'도 있다. 자동 수련 기능이다. 게임에 접속하지 않는 시간 동안 캐릭터가 알아서 성장하는 시스템으로 4시간 정도면 게임 내 콘텐츠 대부분을 즐길 수 있는 레벨이 된다.

게임은 101명의 여신 중 하나를 골라 달라는 광고만 했다.

가만히 있어도 보스도 잡고, 스토리도 다 진행한다. 꼭 클릭할 필요가 없다

# MMORPG가 체감되는 곳은 전투가 아니다(?)

<전쟁의 연가: 전연>은 무협 MMORPG라고 표방하고 있지만, 게임 내에서 MMORPG라고 느껴지는 부분은 전투가 아니다. 던전이나 파티 기능이 있지만, 함께 힘든 일을 하며 공략을 한다는 느낌보다는 잠시 공동의 목표를 처리하기 위해 만나는 기분이다. 이게 우리가 모르는 '무협'일 수도 있겠다.

유저 역할이 가장 크게 느껴지는 부분은 '결혼'이다. 게임에서 캐릭터가 180레벨에 도달하면 해금되는 결혼 시스템은, 게임 내 접속자가 모두 함께 즐기는 축제 형식으로 진행된다. 설정상 무림 고수인 캐릭터가 다른 무림 고수와 결혼하니 모든 곳에서 축하해주는 것이 맞긴 하다.

여기에 <전쟁의 연가: 전연> 결혼만의 독특한 부분이 하나 더 있다. 바로 보상이다. 결혼식이 끝나면 하객과 결혼 당사자에게 아이템이 보상으로 주어진다. 이 아이템은 대부분의 퀘스트와 던전에서 구할 수 있는 아이템보다 강력하다. 그래서일까, 무림 고수가 된 유저들은 다들 결혼하기 바쁘다.

트레일러부터 캐릭터 간 만남을 강조했지만, 이 정도로 ‘결혼’이 필수적일 줄은 상상 못했다

결혼이기에 서로에 대한 언약도 진행한다. 그리고 피로연이 진행되고, 보상은 그 이후에 나온다

# 솔직한 게임 '전쟁의 연가: 전연', 은근 새롭네?

'무협'이나 치열한 '중원'을 꿈꾼다면 게임에 실망할 수는 있겠다. 대신 <전쟁의 연가: 전연>은 쉽고 간단하게 누구나 무협 고수가 될 수 있는 게임이다. 특히 솔직한 광고에 이은 솔직한 스토리와 파밍, UI는 새롭게 다가오기까지 한다. 심지어 과금 요소도 솔직하다. 처음부터 숨기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