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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리뷰

모바일로 다시 체험한 다크 판타지 ‘데카론M’

익숙하지만 더욱 친절한 시스템 돋보여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방승언(톤톤) 2021-04-28 10:37:36

<데카론>은 2000년대 한국 게임계에서 뺄 수 없는 굵직한 MMORPG IP 중 하나다. 각자의 매력으로 빛나던 경쟁작 사이에서 <데카론>은 특유의 어두운 세계관과 묵직한 액션으로 어필해 팬심을 얻어냈었다.

 

지금까지도 서비스를 이어오는 <데카론>은 최근 모바일 플랫폼으로 다시 등장했다. IP의 확장성과 과거의 흥행은 이미 한번 경험해 본, 또는 잠재 유저를 끌어들일 수 있는 좋은 소재이기에. <데카론M>은 이런 공식에 의해 과거의 경험을 다시 손바닥 위에서 구현하고 있다.

 

통한 것일까? 지난 4월 20일 론칭한 썸에이지의 <데카론M>은  출시 하루 만에 구글 플레이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했고, 일주일이 지난 지금 매출 10위권 안에 진입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직접 플레이하며 느낀 첫인상을 정리해본다.

 



# 여전히 다크한 <데카론>의 세계

 

트리에스테 대륙이 멸망했던 ‘그랜드 폴’ 사건 이후 ‘카론’을 필두로 한 이계 존재들의 침략에 맞서는 ‘데카론’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데카론M>은 원작의 설정과 궤를 같이한다. 이번에는 데카론이 대륙을 지키기 위해 포탈을 타고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며 겪게 되는 이야기다.

 

<데카론M>의 ‘다크’함은 배경 설정에서만 드러나지는 않는다. 만 18세 이용가 분류를 받고 이른바 ‘쾌악’(악을 즐긴다는 의미의 조어)을 메인 콘셉트로 내놓았다는 점에서 짐작할 수 있듯, 액션에서 호쾌함과 박진감이 느껴진다. 적의 자연스러운 피격 모션과 과하지 않은 스킬 이펙트, 사정없이 흩뿌려지는 혈흔 효과가 어우러져 보는 즐거움을 준다.

 


 

# '트랜스업' 시스템에서 만난 반가운 얼굴들

 

원작을 다시 체험하는 즐거움은 다른 곳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아주르나이트’, ‘세지타 헌터’, ‘세그날레’, ‘인카르 매지션’과 같은 반가운 원작 캐릭터들이 트랜스업 시스템의 일환으로 구현됐다.

 

트랜스업은 여타 모바일 MMO의 변신 시스템과 유사하다. 능력치와 전용 무기가 다른 여러 캐릭터로 변신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캐릭터는 인게임에서 소환 및 합성 등으로 확률적으로 획득할 수 있으며, 일반에서 전설까지 5개 등급으로 나뉜다.

 

높은 등급일수록 기본 능력치와 사용 무기 개수, 사용 가능 스킬이 많아져 더 큰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컬렉션 완성 시 추가 보너스도 있어 수집의 메리트가 더해진다.

 

 

 

# 익숙하지만 더욱 유저 친화적인 시스템

 

트랜스업, 서약 퀘스트, 펫, 잠재력 강화, 인카르의 축복, 컬렉션 등 <데카론M>의 주요 시스템 중에는 다른 모바일 MMO에도 유사하게 구현된 익숙한 요소들이 많다.

 

이들 대부분이 캐릭터 강화 측면에서 필수적이며, 직간접적으로 과금을 유도하는 시스템이라는 점도 같다. 다만 각종 확률이 여타 게임에 비해 높게 설정되어 있어서, 과금의 필요성 자체는 상대적으로 낮다는 평가다. 무과금이나 소과금 플레이도 불가능하지 않아 커뮤니티에서는 관련 팁이 많이 공유되고 있다.

 

초반부터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 중 특히 ‘서약’이 눈길을 끈다. 플레이 허들을 낮춰 만족감을 부여하고 동기를 유발해준다. 서약은 1일 10개까지 활성화할 수 있는 추가 보상 시스템이다. 마을에 있는 ‘서약의 신상’에서 여러 보상을 제공하는 서약 퀘스트를 수령할 수 있다. 성장에 필수적인 고급 무기와 강화 아이템을 무과금으로 얻을 좋은 기회다.

 

원하는 내용의 서약이 없다면 골드를 지불해 다른 선택지를 볼 수 있다. 하루에 20회 이상 서약을 ‘새로 고침’을 하려면 과금이 필요하다. 필드 사냥 중 ‘서약서’ 아이템이 랜덤하게 드롭되기도 해, 사냥에 추가적인 ‘득템’ 재미를 더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있다.


다만, 각종 편의기능 튜토리얼은 다소 아쉬운 점도 보인다. 예를 들어 스킬창의 자동 기능 활성화 방법은 인게임 설명으로는 알기 힘들고, 검색을 통해 팁을 찾아봐야만 알 수 있었다.

 


 

# 안정적 퍼포먼스, 약간의 아쉬움

 

처음 게임을 접했을 때 긍정·부정적 감상이 교차했던 지점은 게임의 비주얼과 퍼포먼스였다. 먼저, 근래 게임들에 비해 다소 투박해 보이는 텍스쳐와 색감은 아쉬운 느낌으로 다가왔다. 반면 자연스럽고 끊김 없는 애니메이션, 렉현상 없는 플레이는 이런 단점을 커버할만한 분명한 플러스 요인이었다.

 

다만 갑작스러운 인기로 사람이 몰린 탓인지 처음 며칠 동안은 거의 느끼지 못했던 버벅거림을 간혹 겪기도 했다. 그러나 게임 플레이 전반에 걸친 문제는 아니며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차후 안정화될 것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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