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지난 5월 30일부터 프리오픈 서비스 중인 <패스 오브 엑자일>에 많은 게이머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게임의 정식 서비스 예정일인 6월 8일에는 현재 즐길 수 있는 '결합' 리그가 막을 내리고 '군단'(Legion) 리그가 시작됩니다. 이와 함께 3.7 패치가 적용되며 게임 플레이에 대대적인 변화가 적용됩니다.
여기서 '리그'란 유저가 리그 캐릭터를 키우면, 일정 기간이 지난 뒤 이를 스탠다드로 이동시키고 새 리그가 시작할 때는 모든 플레이어가 1레벨로 시작하는 시스템을 말합니다. 같은 장르 게임 <디아블로3>의 시즌을 생각하면 편합니다.
<패스 오브 엑자일>은 약 13주마다 새 리그를 선보이면서 대규모 패치를 진행하는 것으로 유명한 게임인 만큼, 군단 리그에도 많은 변경, 추가 사항이 준비되어 있는데요. 눈에 띄는 요소를 중심으로 <패스 오브 엑자일>의 군단 리그와 3.7 패치에 대해 미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고대의 돌기둥을 통해 끝없는 분쟁 속에 뛰어들어라!
군단 리그에서 <패스 오브 엑자일>의 세계를 여행하는 유저들은 '고대의 돌기둥'이라는 오브젝트를 마주치게 됩니다. 고대의 돌기둥을 작동시키면 끝없는 분쟁의 영토에 숨겨진 군단들이 드러납니다. 이들은 마라케스, 카루이, 기사단, 바알, 영원한 제국으로 총 다섯 군단 중 일부입니다.
유저는 전투 직전 모습으로 멈춰있는 군단을 일정 시간 동안 공격해서 깨운 후 그들과 전투를 벌이게 됩니다. 머리 위에 표식을 띄운 일부 몬스터는 표식이 나타내는 아이템을 반드시 드롭하기도 합니다. 어떤 적을 얼마나 깨울지는 유저의 선택이지만 좋은 보상을 주는 적일수록 강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패스 오브 엑자일>이 군단 리그에서 선보이는 파밍 콘텐츠를 통해 유저들은 다양한 보상을 얻을 수 있습니다.
다섯 군단을 처치하다보면 소속에 따른 파편이 떨어집니다. 이 파편 50개를 모아 결합하면 군단의 상징을 만들 수 있습니다. 맵을 파밍하는 콘텐츠인 '맵핑'을 즐길 때 사용하는 맵 장치에 서로 다른 군단의 상징 2개 이상을 배치하면 해당 군단이 전투를 벌이는 맵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맵 장치 업그레이드를 통해 최대 5개의 상징을 동시에 넣어 궁극적인 분쟁 속으로 뛰어들 수도 있다고 합니다.
고대의 돌기둥 콘텐츠로 유저는 '인큐베이터'(영문명)라는 새로운 유형의 아이템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인큐베이터는 일부 커런시처럼 장비에 사용하는 소모품입니다. 사용 후 정해진 수의 적을 처치하면 지정된 아이템이 드롭되죠. 파티 사냥 시에 다른 파티원이 처치한 몬스터의 수도 카운팅한다고 합니다.
# 범위 안의 패시브 스킬을 변형시키는 '군단 주얼'의 등장
끝없는 분쟁 속 군단을 처치하면서, 유저는 유니크 아이템인 '군단 주얼'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주얼은 패시브 스킬 트리의 주얼 소켓에 장착해 사용하는 보석으로, 아이템처럼 다양한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에 추가될 군단 주얼은 지금까지의 주얼 중에서도 가장 특이한 효과를 지니고 있습니다. 군단 주얼을 패시브 스킬트리의 주얼 소켓에 장착하면, 군단 주얼을 중심으로 원형 범위가 생겨나 범위 안의 패시브 스킬을 변형시킵니다.
천 개가 넘는 다양한 패시브 스킬이 마련된 <패스 오브 엑자일>은 이번에 추가될 군단 주얼로 패시브 노드를 선택할 수 있는 경우의 수를 크게 늘릴 것으로 보입니다. 개발진은 군단 주얼 중 적어도 하나는 범위 안의 모든 패시브 스킬을 변형시킨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 근접 공격을 포함한 게임 메커니즘의 대대적 변화!
근접 공격은 그동안 게임 시스템을 비롯한 많은 이유로 인해 다소 외면받고 있었습니다.
군단 시즌 시작과 3.7패치에서는 이를 비롯한 게임 시스템의 대대적인 개편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 중 하나는 스킬 사용 도중 이를 취소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유저는 공격, 시전의 처음 20% 이내에 혹은 기술의 효과가 발휘된 후 스킬 사용을 취소하고 이동할 수 있습니다. 기술 사용 초기에 취소한 경우 즉시 다른 기술을 사용할 수 있지만, 기술의 효과가 발휘된 후 모션을 취소해 바로 다른 능력을 사용할 수 는 없습니다. 이 경우에는 원래 동작이 완료될 때까지의 시간 동안 이동만 가능합니다.
해당 변경점은 특히 근접 공격을 주로 하는 유저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예를 들어 '멀티 스트라이크' 같이 여러번 적을 공격하는 서포트(스킬) 젬의 경우 기존에는 모든 공격이 끝날 때까지 스킬을 취소할 수 없었으나 이제는 스킬 시전을 취소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모든 이동기에 소요되는 즉시 사용되는 변경 사항이 적용되어 유저들이 적의 공격에 대응하는 것이 수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기본 공격을 포함한 단일 대상 근접 공격 스킬이 이제는 무기를 휘두르는 범위에 있는 모든 적을 공격하도록 변경됩니다. 이에 따라 유저들이 공격 범위를 명확하게 알 수 있도록 시각 효과도 개선되며 밸런스 조정을 비롯한 많은 변경사항이 근접 공격, 근접 클래스에 적용될 예정입니다.
공격 명중률의 경우 현재는 95%까지 향상시키는 것이 한계지만, 군단 리그부터는 몬스터의 회피율을 조정해 100%까지 올릴 수 있도록 변경됩니다.
이러한 근접 공격 메커니즘 변화는 몬스터에게도 일부 적용됩니다. 특히 초기 퀘스트 지역에서 몬스터와 보스의 공격, 준비 모션이 명확해집니다. 유저가 적의 동작을 보고 공격을 완벽하게 회피할 수 있는 여지가 더 늘었다는 것이죠. 다만 회피가 쉬워진만큼 적의 공격에 적중당했을 때 입는 데미지는 더 커질 예정입니다.
공격 기술의 범위가 명확하게 표시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근접 공격 스킬 젬도 손봤다! 게임 세부사항 개편·추가
근접 공격의 메커니즘을 변경하면서,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는 근접 공격 스킬도 일부 손봤습니다. 예를 들어 근접 공격 스킬인 '사이클론'의 경우 한 눈에 차이가 확 느껴질 정도로 범위와 시각 효과가 개선됩니다.
이뿐만 아니라 스킬의 성격이 켜고 끄는 형태인 '채널링'으로 바뀔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채널링 스킬'을 지원하는 젬과 연결할 수 있게 되어 더 다양한 경우의 수를 만날 수 있습니다.
마나 점유 스킬로 보이는 피와 모래의 전형(Archetype)도 추가됩니다. 유저는 피의 전형과 모래의 전형을 바꿔가며 사용할 수 있는데, 피의 전형 스킬인 블러드 스톰은 비교적 공격적인 전형으로 출혈을 일으키며, 모래 전형의 모래폭풍은 실명을 일으킵니다.
또한 지금도 사용할 수 있는 격노 전형은 그동안 격노를 쌓고, 유지하는 것이 어려워 다소 소외받고 있었습니다. 군단 리그부터 여기에 새로운 스킬, 오라, 서포트 젬 등을 추가해 격노를 생성하고 소모하기 편하게 변경될 예정입니다.
이 외에도 머라우더와 듀얼리스트의 어센던시 클래스인 치프틴, 버서커, 슬레이어에 대한 변경이 있을 예정이고 새로운 스킬 젬과 아이템 등이 추가됩니다. 너무 강하거나 약한 스킬 젬에 대한 밸런스 조정도 이뤄질 예정입니다. 제작진은 윈터 오브, 스톰 브랜드, 베인, 소울랜드 스킬의 경우 현재 특히 강력해서 피해를 비롯한 여러 측면에서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한국에서 정식 서비스하는 첫 리그 '군단'
오는 6월 8일 적용되는 리그 '군단'에는 위에서 언급한 내용을 포함해 많은 콘텐츠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는 뉴질랜드 현지 시각으로 6월 3일에 군단의 도전과제 보상을 공개하면서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리기도 했죠.
지금까지 <패스 오브 엑자일> 한국 정식 서비스 시작과 함께 선보이는 리그 '군단'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어쩌면 군단 리그의 방대한 변경 사항과 콘텐츠 때문에 초보 유저 분들은 어렵게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만약 군단 리그를 플레이하시는 동안 어려움을 겪으신다면 언제든 동료 한국 유저에게 조언을 구할 것을 추천드립니다. 친절하게 도와주는 많은 유저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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