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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리뷰

"데스크탑 PC보다 뛰어난" 초고성능 노트북 PC? HP 오멘 17

HP 오멘 17(HP OMEN 17) 노트북 PC 써봤더니…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현남일(깨쓰통) 2021-12-03 14:13:10

[‘써봤더니’는?] 디스이즈게임의 하드웨어 연재 기획 ‘써봤더니’는 게임과 관련한 각종 하드웨어나 주변기기 등을 직접 사용해보고, 그 유용성과 가치를 찾아보는 코너입니다. 복잡한 하드웨어 관련 전문지식이나 데이터의 나열은 최대한 절제하고, 실제 하드웨어를 쓰고 느낀 점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해보는 코너입니다.

 

오늘 다뤄볼 제품인 'HP OMEN 17'(HP 오멘 17)은 소위 '게이밍 노트북' 이라고 불리는 제품군 중에서도 가장 최상위에 위치한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입니다. 일반적으로 노트북 PC라고 하면 데스크탑 PC보다 떨어지는 성능을 가진 대신, '휴대성'을 통해 승부를 본다는 인식이 있는데요. HP 오멘 17은 그런 '일반적인' 노트북에 대한 상식을 파괴하는, 정말 '데스크탑 PC보다 뛰어난' 노트북입니다. /디스이즈게임 현남일 기자

 



 

# 노트북 PC는 PC용 게임을 구동하는 데 문제가 많다구요?

 

새로운 PC를 구매하려는 게이머들에게 있어 있어서 2021년은 여러 의미로 가혹한 한 해로 기억될 것이다. (사실 정말 암울한 것은, 2022년에도 최소 상반기까지는 마찬가지일 것 같다는 것이지만…) 무엇보다 게이머들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부품인 '그래픽 카드'의 가격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은 것이 문제다. 이제 고사양 게임을 구동하기 위한 데스크탑 PC는 현실과 타협을 해도 200만원에 하나의 완성 제품을 맞추는 것이 힘들다.

 

그러다 보니 기이하게도 주목을 받는 것이 다름 아닌 '고사양 노트북 PC'다. 특히 위드코로나 시대가 개막하면서 출장이 잦은 직장인들, 혹은 기숙사 거주 등을 계획하는 학생 등. '야외 활동'이 서서히 많아지면서 '고사양 노트북'이 여러 의미로 좋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HP의 고급 게이밍 노트북 브랜드인 'OMEN' 2021년형 제품으로, 17.3인치의 대형 디스플레이와 고성능 프로세서를 채택했다

 

하지만 단 '1프레임'의 차이에 민감한 게이머. 특히 고사양 게임을 주로 돌리는 하드코어 게이머들에게 있어서 "노트북 PC"는 뭘 어떻게 해도 "게임을 구동하라고 존재하는 제품이 아니다"라는 인식이 너무 강하다. 실제로 지금까지 '게이밍 노트북' 이라고 라벨을 붙이고 등장한 제품들 대부분은 하드코어 게이머들 입장에서는 만족스러운 성능을 보여주지 못한 게 사실이니까.

 

HP 오멘 17은 그런 면에서 보면, '노트북 PC는 데스크탑 PC보다 게이밍 성능이 떨어진다' 라는 편견을 제대로 깨부술 수 있는 제품이라고 볼 수 있다. HP가 선보이는 하이엔드 급 최상위 고성능 노트북으로, 최신 11세대 인텔 코어 i7-11800H 프로세서를 채택하고 엔비디아 RTX 3070 8GB 그래픽 카드를 탑재했다. 순수하게 CPU와 GPU 성능만으로도 현 세대 최신 사양 PC 게임을 구동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 (옵션에 따라 3080까지 업그레이드 가능) 

 


여기에 각종 게이밍 관련 부가기능 및 최적화 기능을 지원하며, 무엇보다 노트북 PC 자체 모니터의 경우 17.3인치라는 대화면에 IPS 패널, 300nits 밝기, 144Hz 고주사율(최대 165Hz)를 지원한다. 노트북 PC에서는 사실 디스플레이에 대해서는 그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지 않은 면 있지만, HP 오멘 17은 노트북 디스플레이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하드코어 게이머들의 눈높이에 맞출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아무래도 17.3인치나 되는 대형화면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크기는 클 수밖에 없지만, 두께는 채 30mm가 안 될 정도로 얇은 편이다.
측면에는 USB 단자가 왼쪽과 오른쪽에 각각 2개(하나는 Type-C 전용)이며, 썬더볼트4, HDMI 2.1, 미니 디스플레이 포트 등 입력단자도 풍부한 편이다.

뒷면은 방열을 위해 절반 가까이가 뚫려 있다. 2개의 대형 펜이 위치하고, 통풍구는 측면에 하나, 사용자 뒤쪽으로 2개가 위치해서 바람이 빠져나온다. 이에 대해서 HP는 공식적으로 "OMEN 템페스트 쿨링 시스템" 이라고 부르며, 5방향 공기 흐름을 통해 빠르게 공기를 순환시킨다고 밝히고 있다.

키보드는 0.2ms의 응답속도를 자랑하는 광학 스위치 기계식 키보드를 탑재하고 있다. 아래에서 다시 설명하겠지만 RGB 백라이트를 탑재하고 있으며, 사용자가 발광 패턴 등을 지정해서 보다 '게이머 감성'에 맞춰 사용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는 17.3인치 대화면, IPS 패널, 300nits 밝기, 144Hz 고주사율 지원으로 게이머들에게 충분한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수준이다. 

 

HP 오멘 17의 상세 스펙 / 리뷰용 제품의 스펙이기 때문에 실제 판매용 제품의 스펙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음

  

# 고사양 PC 게임을 '실제로 해봤더니'... 전혀 문제가 없다
 


  

HP 오멘 17의 진짜 강점이라고 하면, 역시나 '퍼포먼스' 그 자체다. 1~2년전 기준 '하이엔드'라고 불렸고. 현재도 최신 PC 게임을 즐기는 데 전혀 문제가 없는 고사양 데스크탑 PC와 비교해봐도 절대로 뒤쳐지지 않는 수준이다. 

 

위 영상에서도 확인할 수 있지만 <콜 오브 듀티 뱅가드>를 최고 사양의 옵션(울트라)에서 즐겨도 전혀 문제가 없다. 디스플레이 자체의 성능도 17인치 대화면으로 별도의 외부 디스플레이가 필요 없으며, 명암비 등의 스펙이 좋아서 어두운 화면에 진입할 일이 많은 FPS 게임에서도 화면이 분간이 안되어 문제가 되는 경우가 없었다. 노트북에서 보기 힘든 '기계식 키보드' 라서 게임을 하는 데 치는 손 맛이 있는 것은 덤. 

 

게임을 즐겨본 다른 기자의 감상은 "이거 얼마에요?" 였다.

  

데스크탑 PC가 전혀 부럽지 않은 수준의 게임 플레이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비 오는 화면 같은 환경 효과도 끊김 없이 재현하고, 별도의 장비가 없어도 보이스 챗이 가능하기 때문에 <배틀그라운드> 같은 게임의 경우 오히려 어떤 면에서는 '데스크탑 PC' 보다도 더 게임을 즐기는 데 유리 하다고도 볼 수 있다.

 

  

콘솔 게임 원작인 <아이돌마스터> 신작 시리즈 같은 게임을 즐겨도 문제가 없을 정도로, 노트북 PC의 호환성도 딱히 문제가 없는 수준이다.  

 

PC 게임 뿐만 아니라, 노트북 PC에서는 제대로 안 돌아가는 것으로 유명한(?) 각종 "모바일 게임 구동을 위한" 앱플레이어 또한 문제 없이 구동된다. 그것도 동시에 2개 이상의 앱플레이어를 구동해도 문제가 없으며, 조금 무리를 한다면 4개 이상의 앱플레이어를 동시에 구동해도 될 정도다.

 

 

실제로 유명 벤치 마크 프로그램인 <3D MARK>의 '타임 스파이' 벤치마크를 이용해서 확인해보면 HP 오멘 17은 최소한 "2021년 11월" 기준으로는 모든 종류의 게임을 즐기는 데 전혀 문제가 없고, 오히려 차고 넘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필자가 영상 편집과 게임 플레이 등을 위해 사용하는 최신 데스크탑 PC와 비교해봐도 오히려 벤치마크 성능이 뛰어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데스크탑 PC(AMD 라이젠 5 5600X, 지포스 RTX 2070)

HP 오멘 17

  

# 게이머 감성 자극하는 부가 기능과 편의 기능들

  

퍼포먼스상으로도 HP 오멘 17은 최고사양 노트북의 모습을 보이지만, 다양한 방법으로 게이머들을 지원하는 것 또한 눈에 띈다. 대표적으로 이 게임은 HP의 소프트웨어 솔루션인 '오멘 게이밍 허브'를 지원하는데, 이를 통해 주요 시스템 정보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고, 또한 자신에게 최적화된 게임 환경을 설정할 수 있다. 

 
'오멘 게이밍 허브' 프로그램을 통하면 노트북의 모든 상태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그래픽 카드 전환/성능 조절과 같은 다양한 옵션을 하나의 키로 손쉽게 할 수 있다.

키 매크로도 여기에서 설정할 수 있기 때문에, 게이머에 따라서 다양한 매크로를 지정해 보다 손 쉽게 게임을 즐겨볼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하면 노트북 PC의 모든 RGB 라이트를 컨트롤해서 '자신의 감성'에 맞는 빛을 커스텀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HP 오멘 17은 베젤 상단에 HP 와이드 비전 720p HD 웹캠을 내장하고 있기 때문에, 별도의 도구나 장비 없이 편하게 보이스 채팅을 사용할 수 있다. 물론 업무용으로 사용한다면 화상 회의, 원격 수업 등에도 활용할 수 있다.

스피커는 뱅앤올룹슨 프리미엄 전면 듀얼 스피커를 사용하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별도 외부 스피커가 없어도 게임을 플레이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는 품질의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전체적으로 '작정하고' 게이머들을 위해 만들었다는 것이 티가 나는 제품으로, 2021년 11월 현재 기준으로 봤을 때는 '어떠한 환경의 게임이라고 해도' 즐기는 데 전혀 문제 없는 모습을 보여준다고도 평할 수 있다.

 

 

# "출장도 OK" 게이밍과 영상 편집도 데스크톱 수준으로


필자의 경우, 마침 HP 오멘 17을 '장기 출장'인 지스타 2021 현장에서 직접 사용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HP의 오멘(OMEN) 브랜드가 게이밍 특화 브랜드라는 점은 차치하고, 과연 영상 편집 작업과 고사양 게임을 현장에서 직접 해야 하는 게임쇼와 같은 업무 환경에도 충분히 활용 가능한지 살펴봤다. 결론부터 말하면 '충분히 차고 넘쳤다'.

 

무엇보다 17.3인치의 대화면 덕분에 '프리미어 프로' 같이 다양한 리소스를 동시에 띄워야 하는 경우에, '보다 넓은 화면'으로 데스크탑 PC에 못지 않은 환경에서 업무를 볼 수 있었다. 보통 이런 출장에서는 별도의 모니터를 '따로' 들고 가는 경우도 있지만, 그럴 필요가 없었던 것. 

 

기기 자체가 다양한 입력단자를 지원하는 만큼 고성능 외장 SSD와의 빠른 연결도 문제 없고, 다양한 리소스를 올려놓아도 데스크탑 PC에 뒤지지 않는 속도를 경험할 수 있었다. 유튜브 영상을 위한 자막 및 리소스를 여러개 올려 놓은 상황에서도 10분 분량의 영상 인코딩에 4분 미만이 걸릴 정도로 빨랐고, 작업 환경도 로딩이 크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쾌적했다. 원래라면 비슷한 환경을 꾸리기 위해 데스크톱과 모니터를 주렁주렁 들고 갔을 테지만, 오멘 17 덕분에 짐이 크게 줄었다.

 

대화면의 편의성과 더불어, 높은 성능으로 영상 편집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 현장에서 오멘 17을 이용해 유튜브 영상을 3개나 작업했다. 

 

유일하게 불편한 점이라고 하면 키보드 배열의 경우, 아무래도 일반적인 키보드의 배열과 미묘하게 다르기 때문에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었지만, 이 부분은 어느 정도 시간을 들이면 해결되는 부분이다.

 

아무래도 고사양 노트북 PC의 경우, 여러 의미에서 구매에 진입장벽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한 번 구매해서 오래 사용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HP 오멘 17의 경우 현 시점에서는 최고의 선택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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